2030 축의 전환 (30만 부 기념 리커버)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F.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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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시대를 진단하고 새로운 시대를 예측하는 서적이 많이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확실하다고 여기고 더 두려워하는 것 같다. 전문가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조차 코로나19는 예상밖의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다. 우리는 수많은 의견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다양한 서적을 읽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2020년에 발간된 책으로 새로운 시대를 예측하는 서적들 중에 하나이다. 책의 제목처럼 2030년까지 우리의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다음 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저자가 잘 인도한다. 1장은 출생률을 다루고 있는데 소위 선진국으로 불리는 서구권 국가 대부분 출생률이 급감하고 있는 반면에 아프리카에서는 인구가 증가하는 것을 들어 새로운 지역의 대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장은 밀레니얼 세대(새로운 세대)와 실버 세대(노년층)에 대해 다루고 3장에서는 국가를 넘어선 새로운 중산층, 4장에는 여성의 권리와 힘의 성장, 5장에서는 도시의 성장, 6장은 과학 기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7장에서는 경제 공유와 협력, 그리고 8장에서는 큰 화제가 되었던 암호화폐를 비롯한 새로운 화폐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이 처음 쓰인 시기가 2020년이라 벌써 2년이 지났다. 지금은 다른 책이나 뉴스 등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내용도 있지만 2020년에는 더 획기적이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쟁점이 되는 사안들을 점검할 수 있고 중요한 개념들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수평적 사고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의 어조가 긍정적이라 읽는 이에게 힘을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의 전환을 이끈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인구가 증가함을 들어 서구 중심적인 우리의 좁은 시야를 확장하게 만든다. 또 이민자에 대해 막연하게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또한 깨뜨린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뜨리는데 그때 느끼는 자극이 나쁘지 않다. 또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글이 쉽고 재미있다.

 

미래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할까? 그냥 하루하루 살다 보면 어떻게든 시간은 흐르지 않을까? 난 이렇게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후회되고 아쉬운 점도 많다.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완벽하게 예측하는 것은 신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미래는 예측하고 공부하고 도전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저 생각 없이 산다면 우리의 생계조차 보장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공부해야 한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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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 - 율곡 선생의 인생 가르침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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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제공 #격몽요결 #율곡이이 #동양고전 #고전 #을유문화사 

 

나는 고전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공자의 논어와 같은 고전을 꽤 읽었다. 사람 셋이 같이 간다면 그곳에는 꼭 자신의 스승이 있다는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정확히 어디에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한자를 공부하는 것도 나름 좋아했었다. 남들은 어렵다고 했지만 좋은 찻잎을 오래 우려내어 마시는 것처럼 의미 있는 공부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에게도 유학자의 피가 흐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고전은 분명 힘이 있다. 뻔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도 한 글자 한 글자에 의미가 있다. 그 내용을 읽다 보면 절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힘을 얻는다. 그래서 옛 성현들이 고전을 힘써 읽으라고 하신 것 같다. 읽고 생각하고 자신을 반추하다 보면 어느새 방황하고 번잡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다.

 

율곡 이이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10만 양병설? 5,000원짜리의 주인공? 신사임당의 아들? 대충 이 정도는 생각날 것 같다. 학교 다닐 때 퇴계 이황과 더불어 조선의 대표적인 성리학자라고 들었던 것 같고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한다. 어쨌든 대단한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격몽요결(擊蒙要訣)은 그가 선조 10년 즉 1577년에 지은 책이다. 한자를 그대로 해석하자면 몽매한 자들을 교육하는 중요한 비결이라는 뜻이다. 이 책의 목적은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여러 방면에서 가르쳐 바르게 세우는 것이었다. 당시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였다고도 하며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부록으로 각종 제례의 내용도 다루고 있다. 특별히 이번 번역본은 역문과 원문 뒤에 해설을 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난 이 책이 좋다. 어떤 이는 조선 시대의 학문을 고리타분하다고 볼 것이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옳고 그름의 구분이 모호해 혼란한 요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 책 전체를 통해 무엇을 하든지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는데 깊이 동의한다. 논문을 써 본 사람으로서 한 글자 한 글자를 써 내려 갈 때의 수고를 안다. 이 책은 글자 하나하나의 의미가 깊다. 율곡 선생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게 된다.

 

그 밖에 사람의 도리에 대해 이야기하신 것도 좋았다. 부모를 섬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심지어 계모에게도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그 밖에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거나 나보다 나은 사람을 질투하지 말라라거나 오늘날의 언어로 다시 만들어내어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이 많다. 역시 고전은 시대를 초월하여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요즘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10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정보를 손안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 내용을 읽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너무나 부족하다. 이러한 공부는 휘발성을 가지고 있어서 순식간에 사라진다. 학문을 할 때는 좀 천천히 한 글자, 한 문장을 깊이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자세도 바르게 했던 것 같다. 여러모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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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 수상작 산타클로스 1
마우리 쿤나스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북뱅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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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꽤 추워졌다. 진짜 겨울이 다 된 것 같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추운 겨울은 싫지만 크리스마스는 참 좋다. 나도 어렸을 때는 산타클로스를 믿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을 받기 위해 양말을 머리맡에 두곤 했었다. 뭔가 설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산타클로스와 그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산타클로스 마을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그 마을에는 요정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도 있고 목공 공방, 그림 공방, 도예 공방 등 다양한 일터가 있다. 또 브라스 밴드도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함께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산타클로스 혼자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많은 이들이 돕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소원을 담은 편지를 옮기는 요정, 선물을 포장하는 요정, 그리고 썰매를 끄는 순록 등 다양한 이들이 산타클로스를 돕는다. 그리고 비행기가 있어서 머나먼 곳까지 선물을 배달한다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크리스마스는 혼자가 아닐 때 더 행복한 것 같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때 가장 좋은 것 같다. 이런 뜻깊은 날일수록 소외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면 한다. 그래서 전세계 어느 한 곳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챙긴다는 이 책의 메시지가 참 좋았다. 사람들이 점점 개인적이 되고 아이들도 점점 이기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수 있는 이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 책의 그림이 아주 멋지다. 책을 잡고 읽는데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좋아할 만한 멋진 그림들이 가득하다. 요즘 아이들은 전자기기에 노출되어 있다. 내 조카도 수시로 스마트폰을 본다. 매우 똑똑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 같지 않을 때가 있어서 조금 슬프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조카를 옆에 앉히고 이 이야기를 읽어 주고 싶다. 그 조카에게 산타클로스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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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써봅시다 책이 뭐라고 - 일상이 콘텐츠가 되는 하루 30분 프레임 책 쓰기
신선수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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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직접 쓴 책을 가지는 것이 소원이다. 그래서 국문과를 선택했었다. 그런데 책을 쓰는 것과는 조금은 다른 일들을 해왔다. 대학 때도 그렇고 이후에도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일을 했고 한동안 책에서도 멀어져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극심해지면서 책을 본격적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읽은 책 권수가 그 이전 몇 년보다 많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써 보고 싶은 욕구가 다시 솟아난다. 그러나 여전히 난 주저하고 있다. 본업이 있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핑계를 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전문 작가로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리고 전문적인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다. 그저 책이 좋아서 많이 읽었고 그러다 보니 책을 쓰려고 생각했고 결국 그것을 실천하여 책을 쓰게 되었다. 그는 시간이 많지도 않았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썼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 이 책의 글을 읽다 보면 나도 저런 생각을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결국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저자는 아는 것을 실행에 옮겼고 결국 꿈을 이뤘다.

 

이 책은 총 5장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자신의 경험에 비춰 우리가 왜 책을 써야 하는지 잘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특히 2장에서 명함 대신 책을 주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명함처럼 사용한다니, 생각만 해도 설렌다. 3장에서는 하루 30분만 시간을 내어서 책을 쓰는 프레임 책 쓰기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책을 쓸 때 꼭 알아야 하는 실용적인 이야기들도 있다. 예를 들어 출판사에 투고하는 방법이라든가 출판 계약할 때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그밖에 4, 5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다.

 

내 주변에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작은 도전이지만 글을 쓰고 작가로도 활동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도전을 받는다. 현대인은 정말 바쁘다고 한다. 하지만 그만큼 낭비하는 시간도 많다. 하루에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을 조금만 줄여도 자신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 나도 언젠가는 저자처럼 내 책을 명함처럼 사용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물론 그것은 나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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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 - 더 나은 ‘함께’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 이주민 24명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순심(이나경) 그림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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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미래를꿈꾸는이주민입니다 #이란주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5기 

 

이주민은 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당장, 나의 직업은 유학생을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다. 한국에 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이지만 이들도 큰 범주에서 이주민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대학 시절부터 많은 유학생을 만나왔다. 그리고 최근까지 이주노동자 센터에서 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 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결혼이주여성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석사 논문도 이주민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이주민과 관련된 논문도 꽤 많이 보았다. 이처럼 나는 이주민과 매우 밀접한 관계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 책의 소개글을 봤을 때 읽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이주민 2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면서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담은 일종의 수필이다. 이들의 원래 국적과 상황도 다양하다. 고려인도 있고 일본인도 있으며 중국 동포인 조선족도 있다. 이주 1세대와 갈등을 겪는 자녀도 있고 미등록 이주민, 나쁘게 말하면 불법체류자도 있다. 이들이 일하는 분야도 다양한데 공장 노동자뿐만 아니라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이주노동자 센터를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과 사례를 보았는데 이 책은 더 다양한 것 같다.

 

이 책은 나처럼 이주민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보석 같은 책이다. 이들을 더 이해하고 싶고 가까이 가고 싶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나와 같은 사람만 읽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오랫동안 단일민족이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왔다. 우리의 역사를 조금만 돌아보아도 단일민족이라고 할 수 없는데 우리는 은연중에 순혈주의에 빠져있고 그 속에서 차별받는 이주민들이 상당하다.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 우리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그들에게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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