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 -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
이재형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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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기후위기, 이제는 심심치 않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많이 이야기하지는 않았던 같은데 어느새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 작년 여름 갑작스런 폭우로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또 커다란 산불이 났다거나 폭염이 발생했다거나 하는 뉴스도 자주 보게 된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뭔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가까이에 와 있다.

 

이 책은 기후변화와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1부에서는 3장에 걸쳐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현상에 대해 상세히 살핀다. 2부에서는 기후변화로 변화되고 있는 세상에 대해 다루는데 삶의 변화나 기후 피해 비용 등이 이야기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친환경이라고 여겨지는 제품이나 기술의 어두운 면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이러한 기후변화를 조금이나마 늦추고 이겨내기 위해 어떠한 노력들이 있어야 하는지를 다룬다. 4부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일자리와 투자, 일상생활에 걸쳐 살펴보고 있다. 이 책처럼 기후변화에 대해 여러 방향에서 깔끔하게 정리한 책도 잘 없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여러 개념에 대해 배웠다.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알게 되었고 탄소배출권, ESG, 그린잡, 탄소발자국 등 들어 본 적 없거나 들어도 잘 모르는 개념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게 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점이 좋았다. 그래서 마냥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또 저자가 경제학자라서 그런지 투자의 관점에서도 접근해서 신선했다. 주식이나 예금에서 기후위기나 환경과 관련된 것들이 있고 주목해야 한다는 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미래 세대에게 기후변화에 관한 결정된 미래가 아닌 개선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미래에 우리 자녀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기후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낙관적인 미래는 오지 않는다. 당장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이 책에 나와 있는 대로 나부터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작은 활동을 실천해야겠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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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랏소에
달시 리틀 배저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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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낸다? 뱀파이어와 코요테 인간, 유령, 요정이 등장한다? ^^;; 이러한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있다. 그러나 나는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면 왠지 무섭기도 하고 현실과도 동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론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과 같은 소설이나 영화는 매우 좋아하지만 장르가 공포로 넘어가거나 좀 어려워지면 잘 보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퇴마록 같은 소설 말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좀 독특하다. 분명 주인공이 청소년이지만 해리포터 쪽은 아니다. 그렇다고 무겁고 복잡한 퇴마록 쪽도 아니다. 어둡지만 무겁지 않고 저 세계의 존재들이 등장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지지도 않았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이나 어른을 동시에 만족시킬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추리소설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독특한 것은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밝힌다는 점이다. 이게 참 놀라운데 범인이 어떻게 주인공의 사촌을 살해했는지를 밝히는 과정이 참 흥미롭다. 그러면서 놀라운 반전도 있다. 살해 과정도 뜻밖이지만 선과 악이 누군인지 조금 모호한 부분도 있다. 읽다 보면 빠져들게 만들고 고민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또 가벼운 판타지 소설은 아니다. 유럽인들이 인디언을 학살하고 그 대륙을 정복한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 사회에서 인디언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불편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꼭 인디언이 아니더라도 흑인이나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은 여전히 커다란 문제이다. 이처럼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소설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조선 후기 유행했던 풍자소설이 생각나기도 한다.

 

여러모로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타임지에 역대 최고의 판자티 소설 100편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납득이 간다. 청소년소설이라고 하지만 가볍지 않아서 어른들도 빠져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추후 후속작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된다.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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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이길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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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국립국어원에서 진행한 세미나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 수어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한 번의 강의로 농인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었지만 깊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의 부모님이 농인이라는 사실이 더 인상깊게 다가왔다. 참고로 농인의 자녀는 코다라고 칭한다고 한다. 그리고 농인의 입장에서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청인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러한 용어들부터 생소하게 다가왔다. 예전에 강의를 들었지만 난 잊고 있었다.

 

이 책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여성, 이주노동자, 재일조선인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차별받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 작품들이 소개되는데 우리는 그 작품들 속에서 우리의 왜곡된 시선을 살필 수 있다. 농인도 교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는 나를 발견하며 놀랐다. 그리고 아픔에 공감한다면서 쉽게 던지는 말로 인해 상처받는 이들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러한 잘못을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다양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고 편견에 맞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들도 등장한다. 이 책은 나의 세계를 한층 더 넓혀주었다.

 

난 예전에 국회에서 지금은 사라진 전경(전투경찰순경)으로 군생활을 했었다. 그때 국회 안에서 기습적으로 시위했던 장애인 단체나 여성 단체를 만나 본 적이 있다. 그런 시위가 일어나면 이런저런 귀찮은 일들이 생긴다. 그래서 우리끼리 그들을 참 성가시게 여겼었다. 그때는 그들이 왜 그런 시위를 벌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나의 시선은 나의 편함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상대적 소수자에 대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혹 우리가 그들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착각이라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 난 여전히 무지하다. 이 책을 통해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상대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나 그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들이 많다. 그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내기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소수자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나와 다른 모두에게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책이다. 누구나 읽어 봐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 곳곳에 있는 차별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라도 진정으로 소수자의 고통에 공감하길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적극적으로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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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에서 벗어나는 46가지 방법 - 최고의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가장 과학적인 우울증 해결‘책’ 지금당장 1
앨릭스 코브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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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시작과 함께한 코로나19로 내가 머무는 지역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했었다. 코로나 환자가 갑작스레 급증하여 지역 봉쇄와 맞먹는 조치가 취해졌다. 그로 인해 꽤 오랜 기간 집 안에만 머물러야 했다. 불안함과 답답함으로 꽤 힘들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코로나19는 잦아들고 있지만 경제 위기, 물가 상승으로 위기감은 더 심해지는 것 같다. 참 우울해지는 요즘이다.

 

이 책은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실제로 할 수 있는 내용을 근거를 달어 잘 나타내고 있다. 실제 사례들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는데 이것들을 실제로 해 보면서 우울을 극복해 갈 수 있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전문가들이 연구한 것들을 모은 것이기에 신뢰가 간다.

 

나는 간혹 밤에 잠들지 못할 때 불현듯 밀려오는 감정이 있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럴 때는 난 보통 이 책에 소개된 것과 비슷하게 현재에 집중하고자 애쓰는 편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과거에 후회되는 일을 다시 선택한다고 해서 지금이 더 좋아질 것 같지도 않다. 막연하게 과거를 포장하는 나 스스로에게 속지 않으려고 한다.

 

고맙다 마음아!”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마음과 능동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오히려 '고맙다 마음아'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정말 도움이 된다. 또 나는 햇볕을 쬐며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이 왜 좋은지 뇌 이야기를 들어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자는 이야기도 매우 공감이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한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첫 장에서 우울한 마음이 든다면 당연하다고 하며 그만큼 오늘날의 현실이 참 쉽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참 그렇다. 우리는 우울할 수 있다. 그것이 꼭 우리의 잘못이기 때문은 아니다. 그 말이 참 위로가 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우울을 극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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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배우는 아이들 - 5세부터 10세까지 초등 공부로 이어지는 엄마표 놀공법
엄예정 지음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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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엔 결혼해서 육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그렇지만 내가 실제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들과 육아에 대한 얘기를 하면 낯설다하지만 나도 나이가 있고 결혼을 꿈꾸기에 요즘 들어 아이를 키우는 것에 눈이 간다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예전과 달리 더 귀에 쏙쏙 들어온다그러면서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은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것은 참 쉽지 않다는 것이다그래서 나도 모르게 미래의 육아에 대한 걱정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일까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관심이 갔다노는 만큼 아이들이 배운다고아이들은 정말 노는 것을 좋아한다아이를 키우는 집에 방문하면 끊임없이 뛰어놀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어디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정말 신기하다그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공부로 이어지게 한다니 정말 읽고 싶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엄마들이 참 대단하다는 것이었다동시에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 아니라 아빠도 동일하게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책의 내용들을 더 눈여겨 보게 되었다나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겠지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엄마표 놀이 공부는 일상생활에서 아이와 함께 노는 것에서 시작한다부모와 아이 간에 유대감을 쌓는 것은 참 중요하다이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학습과 놀이유대감 쌓기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영어과학수학... 사실 학교 다닐 때 다 싫어하거나 힘들었던 과목이다나도 싫어했던 것을 잘 가르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그런데 아이와 함께 즐겁게 할 수 있다니 신기하면서도 참 좋았다그리고 아이과 함께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도 미리 딱 짚어주셔서 공감도 갔다좋은 내용들이 정말 많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엄예정 선생님의 블로그도 방문했다이 책은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이다앞으로 이곳에서 도움을 받을 것 같다자녀를 키우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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