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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아프리카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때론 많은 말보다 깊이 있는 한 마디가 가슴을 울릴 때가 있다. 많은 단어보다 그곳의 풍경을 그린 그림이 더 커다란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책의 수많은 그림들, 그리고 짧지만 일상을 잘 묘사한 문장들! 이 책을 읽을 때 잘 우려낸 차를 마시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프리카는 뭔가 동경의 대상이다. 미지의 세계이자 거대한 대자연은 어머니와 같은 인상을 준다. 텔레비전 화면이나 책의 사진, 그림 속에 나타난 아프리카의 대자연,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동물들은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인간을 절로 겸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작가는 그 아프리카를 두 달간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너무나 멋진 그림 실력, 소소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그의 글이 참 인상적이다.
그리고 멋진 자연 속에서 만난 동물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감 있다. 뭔가 경외감을 주는 곳이지만 그곳도 우리와 같은 일상이 있다. 사람들이 있고 정이 있고 일상이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여행길이 막혔다. 물론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아프리카는 가기에 쉬운 곳은 아니지만 이 땅을 살면서 꼭 한번쯤은 그 땅을 밟아 보고 싶다. 이 책은 그러한 마음에 불을 지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