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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맑음
킨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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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학습자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교사로 학교 현장에 있거나 자신의 자녀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면 생소한 개념일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혀 들어 본 적이 없었다. 느린 학습자란 학자에 따라 그 정의가 다른데 흔히 ‘경계선 지능인’을 말한다고 한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 장애인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 능력으로 인해 소속되어 있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원과 보호가 필요한 자’라고 한다.
이 책은 평범한 대학생들이 느린 학습 아동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이들을 교육할 때 그림일기를 그리게 하고 글을 쓰게 하였는데 그 그림과 글이 이 책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그리고 활동을 하면서 나누었던 대화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고 아이들을 교육하며 생각했던 바도 책 속에 적혀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저자들이 아이들을 참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이었다. 나도 대학생 때 멘토링 프로그램의 하나로 중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쳐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참 놀라운 존재다. 분명 내가 가르친다고 하지만 아이들을 통해 사랑을 받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 감동을 받은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저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받은 기쁨, 감동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참 좋았다.
또 놀랐던 것은 아이들의 번뜩이는 독특한 생각이다. 오히려 아이들이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의 그림일기를 읽다 보면 이 생각은 참 멋지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 그리고 느린 학습자라고 하지만 그림이나 인터뷰 형식의 대화만 봐서는 그러한 점이 잘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들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응원의 마음이 생긴다.
느린 학습자는 전체 인구의 약 13.59%로 전국적으로 약 80만 명, 22명을 한 반으로 보았을 때 한 반에 약 3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당장 우리 아이가 느린 학습자가 아니라고 해서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우리의 관심이 없다면 많은 아이들이 소외되고 차별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야 할 것 같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