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오승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2년 누리호는 전국민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었다. 드디어 대한민국이 7대 우주강국에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위대한 성공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바로 누리호가 만들어지기까지 오랜 시간 수고하고 애쓴 이들의 노력의 기록이다.

 

이 책은 오랜 시간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해 애쓰신 오승협님이 쓰셨다. 이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창립 멤버로 36년간 11번의 우리나라 로켓 발사 현장을 지키신 분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로켓에 처음 꿈을 가지고 식초로 로켓을 날린 시기부터 누리호 2차 발사 때까지의 여정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의 상황이 많이 열악했음에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력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조금은 어려운 용어들이 있지만 충분히 따라 갈만한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당장의 성공이나 화려해 보이는 것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은 정말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내가 있는 분야와 현장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반문하게 된다.

 

누리호 발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한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은 누리호 개발보다 더 어려운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진정한 우주 독립을 위해 여전히 많은 분들이 지금도 밤낮으로 수고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분들의 도전이 더 큰 성과를 이뤄내기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샤 창비청소년문학 117
표명희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는 난민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특히 이슬람권의 사람들에게는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대구지역에 이슬람 기도처를 지으려고 하자 그곳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슬람 신자들이 먹지 않는 돼지고기를 바로 앞에서 구워 먹는 모습도 보았다. 세계적인 선진국이 되었고 한류가 대세라고 말하지만 난민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고 일부 주민들이 몰상식한 행동을 하는 우리의 모습은 참 부끄럽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제목과 소재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작가가 외국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나와 같은 한국 사람인 표명희 작가님이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공부했을지 이 책을 읽으면 느껴진다. 사실 이슬람권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이 책은 어색하지 않고 촘촘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의 장점이 많다. 우선 소재가 너무 참신하다. 공항 비정규직인 남자와 난민인 이슬람 여성이 어떠한 사건을 통해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발상이 참 새롭다. 국제결혼이 많아졌지만 공항에서 난민 심사를 받는 여성을 사랑하게 된다는 상상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또 좋았던 점은 무작정 이슬람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슬람 여성들이 받는 차별과 남성우월주의 등 이슬람 사회의 문제도 볼 수 있다. 주인공의 가족 이야기를 보면서 이러니까 이슬람을 싫어할 수밖에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 사회에 여과없이 들어올 경우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슬람이라고 하면 무조건 IS를 떠올리는 것도 잘못이라는 것을 이 책은 일깨워준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여성도 있음을 말한다. 그러나 그 여성이 마냥 수동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그 여성이 변화도어 가는 과정 가운데 한국 사회의 약자인 비정규직 남성이 영향을 준다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여러모로 참 흥미로운 책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난민이 차고 넘쳐난다. 지금도 러시아에서 강제징용을 거부하여 인천 공항에 머물며 난민 신청을 한 러시아 청년들이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유독 우리 사회는 타자에 대해 배타적인 것 같다. 무작정 다 받아들이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개개인의 상황과 형편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중에 무슬림인 학생들도 꽤 많다.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것도 사실은 허상이다. 잘못된 관점은 버리고 나와 다른 타인의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러한 소설을 환영한다. 많은 이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재미와 감동을 보장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틀 아이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엄지영 옮김 / 창비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스타그램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사람들은 그 공간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다. 그 공간은 자신을 드러내는 도구로 은근히 자신을 과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공간은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 가는 타인의 삶을 볼 수 있다는 묘한 쾌감을 준다. 설령 그것이 보여주는 이의 통제하에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지 않고 내 일거수일투족을 다 지켜보고 있다면... 그것을 원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 소설에는 반려로봇 켄투키가 등장한다. 켄투키를 소유하는 사람과 켄투키를 조종하는 사람이 다른데 서로가 서로를 선택할 수 없고 매칭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난 우선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려 로봇과 켄투키가 되는 사람과 켄투키를 소유하는 사람이 다르다는 설정, 켄투키는 동물의 소리만 낼 수 있지만 켄투키 소유주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또 소유주의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등이 참 놀랍다. 이 소설은 SF소설 같기도 했다.

 

소설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켄투키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켄투키의 긍정적인 측면도 나타나나 대부분 부정적으로 묘사되며 긍정적으로 보였던 상황도 부정적으로 끝난다. 저자는 긍정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다.ㅋㅋㅋ 염세주의자인가? 아니면 오늘날 관음증적인 시대의 모습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뜬구름 잡는 것은 아니다. 켄투키가 있다면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작가가 더 대단하다.

 

실제로 켄투키와 같은 반려로봇이 개발된다면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사용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것이 행운일까? 악몽일까? 나는 절대로 켄투키를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ㅋㅋㅋ 켄투기를 소유한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타인을 집에 초대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면 스마트폰이 켄투키와 비슷하지는 않은가? 누군가 스마트폰을 해킹한다면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영화나 책을 본 적도 있다. 어쩌면 요즘은 개인주의적인 시대라 하지만 개인의 자유는 없는 이상한 시대는 아닌지 모르겠다. 이 책은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속의 새
사만타 슈웨블린 지음, 엄지영 옮김 / 창비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술작품은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당최 뭘 말하고 있는지 설명을 듣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이 소설도 그러하다.

 

나는 문학도 미술이나 음악과 마찬가지로 예술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만타 슈웨블린의 작품은 조금 난해하지만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입속의 새는 단편 소설집으로 사만타 슈웨블린의 단편 소설 20여편이 있다. 여기에는 산채로 새를 잡아먹는 여자아이가 등장하기도 하고 아내를 죽여 커다란 가방에 넣어 다니던 것이 예술작품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밖에도 기괴하다 싶은 상황과 인물이 작품 곳곳에 등장한다. 그래서 읽다 보면 조금 충격을 받기도 하고 밤에 읽으면 섬뜩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맵지만 마라맛에 빠지듯이 읽다 보면 빠지게 되는 면이 있다.

 

사람들은 어떠한 작품을 읽으면 당장 해답을 찾고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학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아니, 우리의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가령 내 옆에 배우자가 있다고 하자. 평생을 살아도 그를 다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성급하게 한 번에 결론을 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을 머리로 다 알고자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뒤에 옮긴이의 말이 제시되어 있어서 사만타 슈웨블린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꼭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을 듯하다. 기괴한 분위기, 낯선 정서가 주는 새로움을 그냥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사만타 슈웨블린이 태어난 아르헨티나가, 라틴 아메리카가 우리에게 낯선 것처럼 말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많이 들어 보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직접 대면하여 사람을 만날 일이 적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관심에 목말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아요개수와 팔로워숫자에 민감한 사람들이 참 많다. 나 또한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의 호감을 얻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이다. 사실 사람들 마음 한쪽에 이런 종류의 책에 대한 편견이 있을 것이다. ‘또 식상한 자기계발서 아니야? 이러한 책은 진정한 해결책을 주지는 못해.’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 책이 100% 다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러한 책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성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보상받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러한 책을 읽기로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박수를 보내고 싶다. 단지 고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안에 50개의 법칙이 소개되고 있다. 호감이 가는 사람이 되는 법뿐만 아니라 호감형 인간이 어떠한 스타일이 있는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이 부분에 대해 꽤 오랜 시간 고민하며 공부하고 적용해 본 부분들이라 내용이 굉장히 풍부하다. 실제 경험에서 나온 예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을 들어 내용을 제시하기에 신뢰가 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이런 책은 자칫 지루하기 쉬운데 글이 재미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또 부록에는 DISC라는 성향분석을 해 볼 수 있게 제시하고 있어서 자신의 성향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유용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나는 한국어 강사다. 강사는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평가받는 직업이다. 수업은 내가 아는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학생들과 주고받는 관계가 참 중요하다. 또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교실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나 행정실 직원과의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다. 나도 그러한데 일반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또 어떠하겠는가? 많은 이들이 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이 그러한 고민에 작은 해답이라도 줄 수 있다고 본다. 다들 힘내시길 바란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