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kg짜리 희망 덩어리
안나 가발다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주는 호기심과 표지 그림의 사랑스러움, 그리고 청소년 소설이라는 기대감으로 선뜻 집어 든 소설 <35kg짜리 희망덩어리>
이런 기대감과 함께 이 소설이 사랑스러운 또 다른 이유는 이렇다.
읽기 좋은 큼직큼직한 크기의 글자들.
휑~해 보일 정도의 여백.
표지와 첫 장을 장식한 밝은 컬러의 그림.
휘리릭~ 하고 한숨에 읽기에 어려움이 없는 108쪽의 짧은 이야기.
거기다 꽉 찬 알맹이까지....
이러니 어찌 사랑하지 않고 버틸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리고,
이것 좀 봐라!!!
몸무게 35kg의 열세 살 골칫덩어리가 하는 짓을.

학교가 자기 인생을 망쳐버렸다고, 학교 갈 때마다 생떼를 부리질 않나,
국어도 꼴찌, 수학도 꼴찌, 사회도 꼴찌
거기다 운동신경도 젬병.
알림장에 수두룩 빽빽하게 붙어 있는 벌점 딱지들
할 줄 아는 거라곤 딸랑 만들기 하나.
아니,
할 줄 아는게 하나 더 있다.
광대짓으로 친구 만들기.
그러다 끝내는 퇴학.
더 이상 나빠질래야 나빠질 수도 없는 상황.
이런 골칫덩어리가 희망덩어리로 변할 수 있었던 건 할아버지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래, 난 정말이지 널 이해할 수가 없구나.
어쨌든 더 이상 이 늙은 할애비한테 기댈 생각 같은 건 하지 말아라.
난 자기 삶을 스스로 통제하는 사람이 좋다!
불평이나 해대고 규칙 위반으로 퇴학이나 당하는 게으름뱅이는 싫단 말이다!
말도 안 되는 일 아니냐!
처음엔 낙제, 그 다음엔 퇴학이라니.
잘했구나! 훌륭해. 축하라도 해야겠구나.
난 언제나 네 편을 들어줬으니… 매번 말이다!
난 네 엄마 아빠에게 널 믿어주라고 하면서, 그럴싸한 구실을 찾아 주곤 했지.
내가 널 부추겨온 거야!
이제 너한테 한마디 해야겠다, 얘야.
행복해지는 것보다 불행해지는 편이 더 쉬운데, 난 그렇게 쉬운 길을 택하는 이들이 싫다. 난 불평꾼이 싫다!
행복한 사람이 되란 말이다, 제기랄!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란 말이다!" (한마디 치곤 좀 길다 ^^)
우리의 그레구아르 이 말 한마디에 짜잔~ 하고 변했냐고???
설마~~~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그레구아르가 어떤 흥미진진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지 자, 책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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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2-14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눌렀어요. 솔깃한 리뷰네요. 제목도 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