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기관장의 공공기관 분투기
윤태진 지음 / 일월일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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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공공기관 에 #성장 과 #혁신DNA 를 심은 #3년간의 #경영노트 #낙하산 #기관장 의 #공공기관 #분투기


한번 쯤은 들어봤을 식품 진흥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에 기관장으로 발령을 받아 3년간 어떻게 성장하고 혁신할수 있었는지를 담은 그야말로 공공기관 경영 노트라 할수 있다. 식품 진흥원은 저자 임관 당시 공공기관이 아니여서 정부의 예산도 적고 지자체 예산의 비중이 컸었다. 이런 상황을 깨닫고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것을 해야 하는지 알게된 저자는 혁신하기 위해 노력했다.


머리말


공공기관 기관장을 마치는 날 월급쟁이로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갔다. 대학 졸업 직후 대한교육보험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한국건설관리공사,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을 거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이하 식품진흥원) 이사장까지 총 33년을 재직했다.


보람되고 즐거웠던 때도 있었고 억울할 때도 있었다. 또 끊임없는 자기 노력만이 쓰디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만들고, 극복하면 좋은 날이 온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첫 직장에서 영업소장으로 재직했을 때 다양한 소통 방법을 배웠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강인한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대한교육 보험에 입사한지 1년이 지나갈 무렵 견습 영업소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내 나이 27세였다. 직함은 부지부장이라고 그럴싸했지만 방문판매를 하는 보험 모집인 역할 이였다. 회사는 영업소장이 되려면 필드(현장)을 알아야 한다는 좋은 취지를 내세웠지만 사회 경험이 적은 젊은 나이에 고객들의 언어 폭력과 문전박대를 몇 차례 받다 보니 실망과 좌절감이 깊어갔다.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동기들과 사우나에 모여 신세타령만 했다. 하지만 자괴감이 더 깊어갈 뿐이었다. 사우나 생활 이틀째 되던 날 자리를 박차고 나와 가가호호 방문을 다시 시작했다. 그 덕분에 견습 영업소장 생활을 3개월 만에 졸업하고 영업소장이 되고 나서는 큰 성과를 냈고, 본사에서도 주목하는 영업맨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돈으로도 살수 없는 젊은 날의 쓰고도 달달한 경험이었는데 이것이 30년 직장 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건설관리공사에서는 회계, 인사, 총무, 계약, 사업관리 등 공공기관 실무를 습득했다. 또 한국건설관리공사 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 등 전임자 7년 동안에는 노무 업무와 더불어 공공기관 경영을 체험했고, 인간의 탐욕과 배신을 알게 되었다.


국회로 직장을 옮겨 와서는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소관 법안과 정책, 그리고 국가 예산을 다루면서 정부 시스템을 이해했다.


식품진흥원 기관장으로 재임하면서는 취임 초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성과를 냈다. 여기에는 그동안 축적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취임 당시 미흡한 면이 많았던 신생 기관이 3년 동안 건실한 공공기관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뿌듯했다. 식품 진흥원은 지난 3년 동안 국비 100% 라는 목표 달성을 시작으로 외형을 2배 이상 키웠고 경영 자립화 기틀을 마련했으며, 업무 역량을 높여 내실을 탄탄히 했다.


— 작가의 말 中


저자의 이력은 화려하다. 삼성물산, 한국건설관리공사,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 까지 경험을 쌓고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에 기관장으로 임명 받았다. 경력을 보면 식품과 전혀 연관없는 경력이여서 낙하산 인사라는 수군거림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사장이나 사장으로 임명되면 그 사람의 경력을 먼저 보게 되는 것 같다. 새로 오신 리더가 우리 기관에 적합한 인물인지 잘할수 있는 인물인지 말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그 기관의 해당되는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경영을 잘하는게 아닌것 같다. 공공기관의 경우 특히 더 그런것을 느낀다. 공공기관은 정부의 관할에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의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국회의원이나 정부기관 국토부나 기재부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에 따라 많이 달라질수 있다고 본다. 저자의 경력 중 더불어 민주당 정책실장의 경력은 그런점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이 공공기관이 되는데 있어서 많은 힘을 실어줄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실적이 아무것도 없고 근거가 아무것도 없는데 공공기관으로 인정받을수는 없다. 황무지에 건물을 세우듯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의 직원들은 기관장의 손과 발이 되어 함께 하나하나 구축해 나아갔다.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3년안에 이러한 실적을 세우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관장과 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산물이라 할수 있겠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는 기업의 도움없이는 구축이 되기 어려운 사업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업에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이란 기관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였는데 새로운 기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통해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보다 발전되고 세계에도 많이 알려질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식품 회사를 한곳에 모아놓는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시너지를 통해 보다 많은 장점들이 도출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 진흥원과 윤태진 전기관장님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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