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일은 남아 있는 사람들이 멋지게 마무리할 거야." - P133
운동화만으로 판단할 순 없었지만 사진 속 사람이 우마르가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승우는 그 마음이 스스로 어색했다. 우마르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 애가 잘못되기를 바란 적은 없어. 승우는 속으로 변명하며 자신도 모르는 새 미운 정이라도 든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 P110
난 그릇이 깨진 어른들을 많이 봤어. 그럴 수밖에. 다들 MP가안 보이니까. 관리하지도 소중히 여기지도 않으니까. 그릇이 깨진사람들은 물 밖에 밀려 나온 물고기처럼 늘 허덕이며 살아. 무엇을 하든 기쁘지 않고, 무엇으로도 행복해지지 않아. 그러다 보면, 어떻게든 주변 사람을 힘들게 만들어야 자기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이해받으리라 믿게 되는 것 같아. - P72
우린 모두 조금씩 미쳤어, 아냐?넌 네 나름대로 대응했을 뿐이야. - P186
가끔 좀 외롭기도 했지만내 속도에 맞춰 삶을 산다는 게 행복했다. - P199
나는 신세 한탄을 하는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에 마음 속 감정까지 영향을 받았음을 깨달았다.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면 할수록, 내가 가진 장점들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마저 변화시켰다! - 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