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엄마 그림책이 참 좋아 33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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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에게도 이상한 엄마가 찾아와서 안개같은 달걀국도 끓여주고 따뜻한 달걀 프라이도 부쳐주고 달걀 흰자와 우유로 몽실몽실 폭신한 구름 이불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나더러 엄마라니....... 잘못 걸려 온 전화 같은데. 아이가 아프다니 하는 수 없지. 좀 이상하지만 엄마가 되어 주는 수밖에.
이상한 엄마는 호호네 집을 찾아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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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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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교정교열을 해온 저자가 문장을 다듬는 법을 소개한다. 중간중간 경험담인지 소설인지 모를 이야기가 삽입되었는데 읽는 맛이 아주 쏠쏠했다. 그 부분만 먼저 읽고 싶은 충동을 겨우 억눌렀다. 이야기 덕분에 공부가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이 엄청난 매력이다. 게다가 생각지 못했던 반전까지! 혹시나 이론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곰곰히 따져보려 했지만 내용에 빠져들어 포기했다. 호기심의 노예가 되어 마치 놀 생각에 숙제에 매진하는 아이처럼 이론 부분을 열심히 읽었으니 어쩌면 이것이 의도한 바였을까?



자칫 딱딱하고 건조하게 느끼기 쉬운 이론이 비교적 쉽고 말랑말랑하게 다가온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질문이 남의 것같지 않다. 나 자신도 모르는 새 반복하는 잘못된 습관과 어색한 표현이 있으리라. 그런 부분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기르고, 스스로 찾아내 거르고 다듬는 기술을 익히며 내 문장을 다시 떠올렸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리라는 기대가 새싹처럼 돋아난다.  

문장의 주인은 문장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문장 안에 깃들여 사는 주어와 술어다. 주어와 술어가 원할 때가 아니라면 괜한 낱말을 덧붙이는 일은 삼가야 한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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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cm 라이프 3
다카기 나오코 지음, 한나리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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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완결!

'특별편'이라는 이름을 달고 신체 치수가 평균을 벗어난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키가 크거나 몸집이 크거나 가슴이 큰 사람들도 나름대로 고충을 겪고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하며 결국 마음을 비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작가의 말처럼 150cm 라이프의 불편함이 꼭 작은 키 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평균 신장이 가장 크다는 네덜란드 방문해 경험한 깨알같은 체험담은 150cm의 키를 넘어서 동양인의 평균신장인 사람들까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마지막 '공포의 신체측정'편에서는 밀리미터 단위의 추억을 소중히하는 단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진짜 150cm가 맞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된 작가가
구에서 하는 건강진단 서비스를 신청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신체측정을 한 뒤 결과를 기다리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150cm보다 작게 나올까봐 노심초사하다 의외의 검진결과표를 받고 기뻐하며 안도하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ㅋㅋㅋㅋ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정반대로 보이지만, 옷 깨문에 고충을 겪기도, 신장에 콤플렉스를 느끼기도 하며 결국 마음을 비워나가는 등... 의외로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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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cm 라이프 2
다카기 나오코 지음, 한나리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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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150cm입니다."
150cm를 거쳐간 사람도 있겠지만 성장이 끝나고 어른이 되면 더이상 자라지 않는다. 키가 150cm라서 느끼는 일상의 희노애락이 2권에서도 아기자기하게 이어진다.

"그냥 '지금의 내 몸이 나에게는 제일 맞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익숙함'의 문제겠지만...) 그리고 '키가 조금만 더 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봤다 키가 크는 것도 아니니까 키는 작아도 일단 건강한 지금의 내 몸에 만족하며, 살짝살짝 발돋움도 하면서, 앞으로도 즐겁게 150cm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작가의 말은 비단 작은 키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개성(?)있는 신체에 대해 불만을 갖거나 그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공감가는 이야기다.

"키가 크든 작든, 중요한 건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밸런스라고 생각해요! 헤어 스타일이든, 메이크업이든, 패션이든, 자신만의 밸런스를 찾아 더하고 빼서, 자신의 베스트 스타일을 찾아 주세요!!"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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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cm 라이프 1
다카기 나오코 지음, 한나리 옮김 / 시공사(만화)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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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150cm인 작가가 "작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부분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키작은 설움만 토로하기보다는 불편을 딛고 세상과 밸런스를 맞춰가며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태도와 특유의 귀엽고 발랄한 분위기가 읽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든다. '150cm가 이렇게 작은 느낌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조금은 과장된 듯한 면도 있는 듯하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는 150cm 라이프~

 

"세상에는 키 제한이 있는 직업이란 게 있다........매우 억울한 일이다. 키가 작으면 불리한 일도 있다........그래도 열심히 하다 보면 키 큰 사람 못지않게 일할 수 있을 것이고, 키가 작은 점을 개성으로 살릴 수 있는 직업도 있을 것이다. 몸은 작아도 제 몫을 해서 큰 일을 맡고 싶다."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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