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죽음이야. 누구도 피해 갈 수 없고 또 순서대로도 안 되는 거야. 그게 이유가 될 순 없어." (p.147)
오늘 밤에 들었던 시 대부분은조금씩 다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처럼 들렸으니까.우리가 봤거나, 우리가 직접 경험한 일들처럼.그러니 만일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안겨 줬다면,그건 정말 죽여주는 일 아니었을까? (p.387)
엄마는 내게 죄의식을 불러일으켜서 순응하게끔 만들곤 한다.그 수법은 보통 먹힌다.하지만 오늘, 내가 느끼는 이 의문은 입천장에 달라붙은 성찬용 빵처럼 떨어져 나가질 않는다.만일 나의 삶을 내 뜻대로 살지 못한다면신이 내게 주신 생명이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왜 그의 십계명에 귀 기울이는 일이 나 자신은 침묵하는 일이 되어야만 한단 말인가? (P.86)
누군가가 내게 생각들을 모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떤 의미에서, 오빠는 나의 생각들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 것도 같다. 그날 이후로 나는 매일하루도 빠짐없이 쭉 글을 써 왔다. 때로 글쓰기는 나 자신을 상처로부터 지켜 내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p.63)
사람들은 언제나 누군가 죽었을 때 더 사랑한다.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