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작과 비평 203호 - 2024.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평점 :
창작과비평사(창비)에서 나오는 계절마다 나오는 계간을 처음 보고 읽어봤습니다. 90년대, 2000년대 초반 학창 시절에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오는 문학책들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계간지를 보니까 또 마음이 새롭습니다. 아직까지 건재하고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평론, 시와 소설 같은 문학 작품, 정치와 시사 등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옴니버스처럼 묶어 놓은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보던 소년챔프, 보물섬(다들 아시죠?) 같이 여러 만화의 일부분들을 한데 묶어서 연재식으로 한 것과 비슷합니다.
소설같이 문학 장르는 서평을 쓸 때도 잘 안 써져서 잘 안 보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읽혔습니다. 단독 작품이 아니라 부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가벼운 마음으로 쓱쓱 보게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분야에 있어서는 나름 편집부의 생각을 알 수 있었는데 나와 맞다 아니다나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지금은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또렷하게 알 수가 있었습니다. 창작과비평의 논평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글로벌한 담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가를 고민하게 해줍니다. 지엽적인 이야기로는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져보는 거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 정세나 거대담론을 생각하고 있자면 70억 명 중에 1명이고 권력하나 없는 소시민일 뿐인데 굳이 고민해서 뭐 하냐 하는 생각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스스로가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고 나름 살길을 모색하기에는 또 그만한 것도 없다고 봅니다. 사실 다른 것을 제쳐두고 일단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계간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봤던 것은 바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주년 파트였습니다.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우리 역사와 우리 민족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 유산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롭게 의미가 생기고 정의되며 다시 각광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칠법한 것도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교수님이 문화재청장 시절에 남대문이 화재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억울할듯하지만 그 일로 해서 문화재 관리가 또 한 번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역시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이름그대로 다양한 창작과 현실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은 사회를 더욱 건전하게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창작과비평 #창작과비평계간 #창비 #창작과비평사 #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