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 프란치스코 교황 최초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 지음, 염철호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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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저는 교황으로서 사용할 이름을 정했습니다.
바로 프란치스코였습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리기 위해서였죠. 가장 낮은 이들은 사랑을 갈망하는 눈으로, 침묵 속에 귀를 막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p.238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얼굴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합니다.


의미를 잃은 전통과 규율을 지양하고
바티칸보다 거리에 나서기를 좋아하지요.


전쟁과 분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용서와 화해로 함께하는 세상을
앞장 서서 끌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는
경청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포춘 선정,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법정 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님이 그랬듯
종교와 관계 없이 존경 받는 시대의 어른입니다.



교황님이 직접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와
바티칸 전문 기자인 공저자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정리한
당시의 상황과 배경을 읽으며
그 존경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아르헨티나에서 이민자로 살아온
호르헤 베르골료 신부님의 어린시절부터
격변하는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며
가난한 이들의 목자 교황 프란치스코가 되기까지
교황님의 생애를
우리가 함께 겪었던 역사의 장면들과 함께 따라가 보았죠.

무엇보다 항상 가난한 곳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고자 하시는 모습에
지금 이순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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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이기는 습관 - 도파민형 인간·세로토닌형 인간 맞춤형 루틴 설계법
코널 코완.데이비드 키퍼 지음, 김두완 옮김 / 김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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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운동하러 갈 계획을 세워놓고는 집에 있을까?”

“왜 나는 더 침착하게 구는 게 더 효과적인 걸 알면서도 자식들한테 화를 낼까?”


우리 누구나 수없이 되묻곤 하는 질문들
이런 유형의 질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죠?
그건 우리가 의지력이 약해서일까요?


우리의 반복된 생각과 행동이
나의 의지력의 영역인지, 뇌의 화학작용의 영역인지
이에 대한 고민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습니다.






뇌의 신경 전달 물질 중
도파민은 자극 체계의 대장이고,
세로토닌은 억제 체계의 대장이에요.

자극과 진정, 이 도파민과 세로토닌 중 어느 쪽이
더 우세한지에 따라 우리의 뇌는
조금씩 다른 행동과 반응을 보인다고 해요.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나의 행동 패턴의
보이지 않는 손은 바로
이 도파민과 세로토닌 둘 중 하나였던 것이죠

(물론 섞여서 같이 있긴 하지만요!)




책에서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자신의 뇌가 공격형인지 방어형인지 확인하고
두 가지 타입의 사람이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소개합니다.



유아기의 행동, 쾌락과 고통에 대한 반응, 표현 방식,
감정 조절 방식과 유연성, 적응성, 위험에 대한 감응,
보상과 벌칙, 세부사항에 대한 집중력,
피드포워드와 피드백 등 각종 상황에서
이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보이는 방식은 굉장히 다르게 나타나요.

한가지 한가지 사례를 읽을 때마다
얼마나 공감이 되는지,
우리 아이들, 남편, 그리고 저를 비롯해서
알고 있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이러한 유형에 따라
직장생활에서
인간관계에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이야기합니다.



***
뇌를 가로막고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뇌가 좋아하는 방식을 찾아
뇌를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죠.
***



예를 들어 볼까요?
식습관을 예로 들어 볼게요!

<공격형>의 뇌는 보상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공식품을 큰 ‘보상 가치’로 여겨요. 그들이 갈망하는 도파민을 얻기에 간식만큼 쉽고 자극적인 것은 드물죠.
<방어형>의 뇌는 음식 소비를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도감을 주는 수단으로 여기기에 각성을 줄이고 안정감을 얻으려고 냉장고를 열죠.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려 한다면!!

<공격형>의 뇌는 다이어트에 앞서 도전적인 활동들을 계획해서 음식보다 각성도가 높은 활동으로 새로운 습관(새로운 보상)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방어형>의 뇌라면 보상에 덜 민감하고, 오랜 습관을 바꾸는 데에도 불편함을 느끼므로 스트레스부터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죠. 다이어트 중에도 명상이나 온욕 등 각성 수준을 줄이는 데 주의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거예요!



어떤가요?
다이어트, 운동, 아이와의 대화, 숙면까지!
당장 따라해보고 싶은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
우리가 끊고 싶은 버릇, 나쁜 습관을 반복하는 건
우리의 뇌가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생존 전략이래요.

그러니 내가 어느 유형인지 알고 이해한다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행동이나
내가 갖고자 하는 습관 혹은 끊고자 하는 습관도
좀더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요?
!

@awesome.breeze 오늘도 어썸과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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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줄리애나 배곳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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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
슬픔은 우주에 구멍을 뚫을 수 있다고.
그리고 우리게는 슬픔이 부족하지 않았다 //



슬픔이 뻥- 구멍을 뚫어요.


대체 그만한 슬픔을 어떻게 할 것인지.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차마 마주할 수 없어서 담아두었던
그 사람을
그 일을
그 마음을



예상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

어쩌면 피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고
마주해야만 다시 나아갈 수도 있는
그런 감정이겠지요.


누군가에게는 슬픔이기도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기도
불안이기도, 비밀이고 수치심이기도 한
가슴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그 감정을 마주하게 하는 문, “포털”



더이상 SF라는 장르는
머나먼 미래만을 꿈꾸지 않아요.
그저 다양한 시공간의 면면들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그리고 있기에
한발짝 물러나 이 현실을 바라보게 하지요.

애써 보려하지 않았던 현실을 마주하는
포털처럼.



누구나, 그러나 각기 다른 모습으로
가지고 있는 그 비밀들에 슬퍼하다가

자신을 헤집어 놓았던 “구멍”을
용감하게 마주하고, 이해하며
더이상 구멍 속의 지나간 시간이 아닌
앞으로의 시간을 그려내는 두 청년의 모습을 떠올려요.


살아가면서 수많은 슬픔과 괴로움을 만나게 되겠지요.
어딘가에 있는 세상으로 이어진 포털이 아니더라도
그 어느 곳을 향해 열려있는 구멍이더라도

들여다보고, 마주하며, 보듬을 수 있기를
그런 용기와 꿋꿋함을 가질 수 있기를
그리고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 수 있기를 바라보아요.




함께 실려있던
#버전들 역시 SF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버전’이라는, 사람을 대신하는 사이보그를 통해
진정한 소통이 어떻게 쌓여갈 수 있는지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잃고 있는지
우리,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책장을 쉬이 덮지 못하고
두 버전들의 마지막 대사를 몇번이고 다시 읽었어요.
그들이 서로에게 전하는
그 말도 안 되는 문장들 사이에 담겨 있는
진실한 마음이 느껴져서요.



인플루에션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가제본 책 덕분에
줄리애나 배곳이라는 멋진 작가님을 알게 되었어요..
소설, 아동문학, 에세이, 시까지 다양한 문학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데 다른 책들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B5보다도 작은 판형에 15장밖에 안 되는 짧은 소설이
여운이 참 길고도 기네요.
오늘 밤에는 아마도
별이 반짝이는 포털이 나오는 꿈을 꾸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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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생기부는 초등부터 시작된다 바른 교육 시리즈 44
이주영 외 지음 / 서사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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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028 대학 입시제도 개편안>이 발표되었어요.

* 문/이과/예체능 계열에 구분 없이
국어/수학/사회/과학탐구 영역 모두
선택과목 없이 동일한 과목으로 시험을 치르고
*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전환된다죠.

새로 바뀐 입시제도에서는
내신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특목고나 자사고를 지원하는 학생이
늘어날 거래요.

고개를 끄덕끄덕
필기를 해가며 각 잡고 읽다가
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시제도는’ 끊임없이 바뀌지만
근간이 되는 교육과 학습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초중고를 통틀어 교실에서
기본을 지킨 아이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요.

이런 학생들의 성실함과 노력,
학업 성취, 학습 태도,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바로
학생생활기록부, 이른바 생기부입니다.


그리고 빛나는 생기부는 결국
어린 시절부터 좋은 습관과 태도로
기본을 튼튼하게 세운 아이들이
만들 수 있고, 입시에도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것이죠.




초등, 중등, 고등 교사이신 작가님들이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라니
조금 마음을 놓고
차분히 준비할 수 있겠어요.




책에서는

- 생기부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먼저 알려주고요.

- 생기부에서 입시평가의 대상이 되는 6가지 영역
(출결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진로희망,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각기 어떻게 채울 수 있는지

- 실제 특목고, 자사고, 그리고 명문대 입시 성공 사례를
구체적인 들어서 알려주고 있어요.


그리고 더더 좋았던 점은!!

생기부를 채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영역들을 잘 채우기 위해서
어떻게 기본기를 다져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실제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 양식이
실려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죠!



아이들의 학창시절이
경쟁하고 비교하며 분투하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로 성장해 나가며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요.

아이들과 함께 우왕좌왕이 아닌
아이들을 혹독하게 이끄는 트레이너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나아가는 러닝메이트로
지원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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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부터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 만성 통증에서 해방되는 쉽고 간단한 일상 동작 도감 살 수 있습니다 3
우에모리 미오 지음, 김경오 옮김, 가네오카 고지 감수 / 서사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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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때문에 3년 가까이 꾸준히 해오던 필라테스를
5개월째 못하고 있어요.
정형외과도 한의원도 꽤 오래 다녔지만
치료를 받을 때만 잠깐 나아질 뿐
움직이면 다시 아프고...

결국은
생활 습관과 자세가 문제이기 때문이었죠.



<통증을 잡아야 살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35년 경력의 건강 운동 지도사라고 해요.
다이어트 중 무리한 운동으로 허리를 다친 후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및 건강 유지법을 고안했다죠.
또다른 저서로 #숨만잘쉬어도뱃살이빠진다 가 있는데
완전 솔깃한데요?


이 책에서는

통증의 원인이 무거운 머리에 있으므로
이 머리를 잘 받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바른 자세로 서고, 앉고, 누울 수 있는 자세를 소개하고요.

일상을 아침 / 집안일 할 때 / 업무 시간 / 이동할 때 / 휴식 / 취침과 기상 시간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통증 해방 방법을 소개해요.
아주아주 구체적으로요!

게다가 따뜻한 그림체의 삽화로
자세들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직관적인 것도 장점!


소개된 상황 중에는
“응? 뭐 이런 것까지?” 싶은데
그게 뭐랄까 엄청 무해해 보이고 어찌 보면 다정한ㅎㅎ
그런 느낌도 받으며 읽었어요.
예를 들어서,
누워서 스마트폰 할 때 통증을 줄이는 법이나
화장실에서 일 볼 때의 자세 같은
생활밀착된, 하지만 너무나 개인적인 장면에서
세상 진지한 삽화 속 표정을 보면서요.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자에
무려 40가지 상황과 120여개의 자세가 소개되어 있어요


필라테스에서 배운 재활운동도
꽤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 든 채로
그 동작을 하고 있는 삽화를 보다보면
어찌나 신기하고 재밌던지!


그 밖에도 ‘아, 이거 다 아는 건데?’ 하는 동작인데
“엇? 이 동작을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다고?”
하고 놀란 것도 많아요.


아, 물론 새롭게 시도해볼 만한 동작도 많고요!



~~~~~~~~~~~~~~~~~~~~~~~~~~~~~~~~~~~~~~~~
통증을 잡기 위해서
평소 생활 속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고
절감&통감만 몇개월째였는데

큰맘 먹지 않고도
24시간, 내 생활 속에 녹아있는 친숙한 상황 속에서
통증을 줄이는 습관을 다양하게 익힐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지금도 책상에서 자세 고쳐 앉으며
하루빨리 필라테스 수업에 돌아갈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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