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세요.”그리고 바로 그 순간 저는 교황으로서 사용할 이름을 정했습니다.바로 프란치스코였습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리기 위해서였죠. 가장 낮은 이들은 사랑을 갈망하는 눈으로, 침묵 속에 귀를 막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p.238 어린아이처럼 천진한 얼굴로아이들을 사랑하고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합니다. 의미를 잃은 전통과 규율을 지양하고바티칸보다 거리에 나서기를 좋아하지요. 전쟁과 분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용서와 화해로 함께하는 세상을앞장 서서 끌어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는경청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세요. 포춘 선정,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프란치스코 교황님은법정 스님이나 김수환 추기경님이 그랬듯종교와 관계 없이 존경 받는 시대의 어른입니다. 교황님이 직접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와바티칸 전문 기자인 공저자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정리한당시의 상황과 배경을 읽으며그 존경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찬찬히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아르헨티나에서 이민자로 살아온호르헤 베르골료 신부님의 어린시절부터격변하는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며가난한 이들의 목자 교황 프란치스코가 되기까지교황님의 생애를우리가 함께 겪었던 역사의 장면들과 함께 따라가 보았죠.무엇보다 항상 가난한 곳에서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고자 하시는 모습에지금 이순간 우리는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