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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비공식입장 -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내일을 여는 30인의 이야기
이하은 지음 / 써니사이드웨스트 / 2025년 3월
평점 :
Q. 만약 당신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세상에 나온다면 그 제목은 무엇일까요?
매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네, 이것은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나가는
주인공 30인의 이야기니까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직업들,
또 들어는 봤지만 잘 몰랐던 직업이 많더라고요.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그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
또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30명의 전문인들의 세세한 인터뷰를 통해 엿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산업 한 가지에도
이렇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직업군이 있다고,
세상엔 정말 많은 일이 있고 꿈꿀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함께 읽으려고요,
그래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저의 일과 삶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여기서 그들의 일과 삶, 열정을 만났기 때문이에요.
인터뷰는
질문에 따라 그 깊이가 천차만별이 되지요.
인터뷰이에 대한 존중과 에티튜드
그리고 사람과 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상대방을 감동하게 하는 훌륭한 질문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립니다.
<연예계 비공식입장>의 인터뷰 역시 그랬어요.
실제 그 일을 경험하고, 곁에서 지켜보았기에 알 수 있는 질문들로
일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고민들,
앞으로의 계획과 삶에 대한 태도까지
느껴볼 수 있었어요.
제게는 생소한, 나와는 거리가 멀 거라고 느꼈던 분들에게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존경, 그리고 공감까지
느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답니다.
어느 업계에 있든 상관 없이 꼭 필요한
“일잘러의 일 잘하는 꿀팁”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그들’만의 에피소드들을 보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밀스레 엿듣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나이와 경력을 불문하고 현직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자신의 일에 사랑과 열정을 쏟고 있는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꼼꼼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30분의 이야기 덕분에
앞으로의 저의 일, 그리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길을 생각해 보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일과 삶에 대한 태도와 열정에 대해서요!
책 처음 받아들고 생각보다 두꺼운 책에
생각보다 훨씬 훨씬 작은 폰트에 깜짝 놀랐는데!
그만큼 꽉꽉 담긴 이야기들이 이렇게 다 담겨 있어서
더 감사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어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이 인터뷰집을 가끔씩 꺼내어 보면서
제가 가고 있는 길을 점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철학책도 아니고, 육아서도 아니고, 인터뷰집인데
뜻밖이기도 하지만
이런 의외의 만남이 더 저를 두근거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