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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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람을 차별하면 안되고, 혐오하면 안된다. 그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서 자유로운가? 나는 타인을 차별하거나 혐오한 적이 없는가?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다.


예를들면 이슬람 난민 문제같은 경우 솔직히 나는 그들의 입국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일들을 다룬 기사들을 보면 경악스러움과 동시에 두렵고 싫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문화권에서 자란 남성이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갑자기 사고방식이 하루아침에 바뀔거라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같은 인간을 차별해선 안된다는 생각에 반하는 것이었고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태도를 취하기가 힘들었다. 몇년이 지나도록 이 문제에 확실한 답을 찾지 못한 나는 차별과 혐오 문제에 대해 다룬 책을 읽어봄으로써 다른 이의 생각도 접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를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세대, 이웃, 타자, 이념간의 혐오문제들을 다루고 있었다. 왜 이런 혐오들이 생겨났는지, 우리는 이런 혐오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차별과 혐오의 모든 문제의 답을 얻었다고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갖고있던 편견과 혐오에 대해서 조금은 다른 시각을 가져볼 수 있었다. 혐오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혐오는 그 자체로 건설적인 논의를 봉쇄하고 평등한 관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혐오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때문에 스스로가 갖고있는 혐오와 차별에 대한 생각으로 혼란스럽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 본다. 명확한 답은 아니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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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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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의 저자 그랜트 스나이더는 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며 책을 읽고 만드는 책덕후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 헤맨 나날을 촘촘히 그려넣은 '생각하기의 기술'이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가 이번에는 읽고, 쓰고, 그리면서 겪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저자가 그려낸 책에 대한 생각과 일상은 여러모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다른 사람의 책장을 구경하는 거라던가, 무언가 일을 벌리거나 결정을 하기 전에 참고할 책을 찾아보는 거라던가, 푹신한 의자나 출퇴근길, 서점구석, 도서관 쇼파, 침대 등등 책을 읽기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던가.





그는 만화를 통해 일상속에서 읽고 쓰는 일의 즐거움과 고뇌를 재치있게 녹여냈다. 단순한 색감과 귀여운 그림체 덕분에 내용이 한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 같았다. 책덕후 저자의 책과 함께하는 일상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었는데 앞부분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의 일상, 뒷부분은 책을 만드는 작가로서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책 좋아하는 1인으로써 읽다만 책을 대하는 저자의 행동을 보니 내 행동과 흡사해서 약간의 반성도 했다. 나는 저자처럼 '읽다 만 책' 책장은 없지만 책갈피가 꽂힌 채 몇년째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분명 서점에서 봤을 때는 정말 재밌어 보여서 얼른 집에 가져가서 읽어야지 해놓고서는 반쯤 읽다가 책갈피를 꽂아놓고 나머지는 내일 읽자 하고서는 잊어버린 책들이 수두룩하다. 책장에 꽂아두고 잊어버린 채 새 책을 보면 또 화르륵 불타는 게 저자와 정말이지 똑같았다. 정말 '읽다 만 책' 책장이 따로 생기기 전에 읽다만 책들을 하나씩 다시 읽어야 겠다 싶었다.


반면에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는데 고전이 아니어도 세상에는 좋은 책이 너무나 많다고 보는 편이라 굳이 고전을 읽으려고 하는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언젠가 고전을 꼭 읽겠다고 하는 저자의 다짐은 잘 공감이 안됐다. 굳이 고전을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있나? 요즘 나온 책들도 좋은 게 너무 많은데.


이외에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책덕후의 일상을 보는 일은 여러모로 즐거웠다. 책을 좋아하거나 창작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법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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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 먹어도 될까요 - 약국보다 더 친절한 약 성분 안내서 edit(에디트)
권예리 지음 / 다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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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약이 필요하거나 가벼운 타박상이 있을 때는 사실 병원보다 약국을 더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어차피 약사도 약에 대한 전문가니까 대략 증상을 설명하면 알아서 주겠지 하는 마음에 약국에 가서 다친 상처를 보여주거나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설명하고 약을 받아왔다. 그러다 '감기'라는 다큐멘터리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화학성분들에 대한 다큐를 보니 내가 먹는 약의 성분에 대해서 조금은 알아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어릴때부터 감기에 잘 걸리고 쉽게 낫지도 않아서 병원에 다니면서 처방해주는 약들을 자주 먹어왔는데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많은 알약을 처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의사나 병원 관계자의 말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해당 약들이 감기에 딱히 효과가 없을 거라며,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기 딸한테는 먹이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어렸을 때 감기에 호되게 걸렸는데 2주내내 약을 먹어도 감기가 안 떨어져서 의사가 나를 보며 '왜 안낫지?' 했던 게 생각이 났다. 결국 그때 걸렸던 감기몸살은 한달이 지나서야 나았다. 정말 약이 효과가 없었던 걸까? 알 수는 없지만 내가 먹는 약 성분에 대해서 약간이라도 알아두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그렇게 '이 약 먹어도 될까요'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약사로 일하면서 환자가 약국에 와서 '파란색 길쭉한 알약이요' 이런 식으로 설명하거나 '펜잘 주세요'라고 설명하는 손님들에게 다시 증상이 어떤지 자세히 물어보고 약을 드려야 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제품명이 펜잘로 시작하는 약은 여러 종류가 있고 해당 약들을 성분이나 부작용, 주의사항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지엔6으로 시작하면서 성분이 제각기 다른 약은 무려 네가지나 된다. 단순히 제품명만 보고 성분명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피해야 할 성분을 복용하게 될수도 있다. 때문에 저자는 약을 잘 알고 먹으려면 한가지 습관만 바꾸면 된다고 말한다. 바로 약을 성분명으로 부르는 것이다. 성분명은 전 세계 공통 언어이니 해외에서도 약을 처방받거나 구매할 때 쉽게 구할 수 있고,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성분을 피할 수 있다.


책에 담긴 30가지 약 성분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30가지 약을 추려낸 것이다. 해당 성분의 대표제품과 용법, 작용, 부작용, 사용법, 주의점, 유래 등등 우리가 약을 구매하거나 섭취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로 가득했다. 30가지 약 성분중에는 내가 이미 먹고있고 자주 먹었던 약들도 있어서 그동안 내가 섭취했던 약들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었다. 나처럼 약을 먹을 때 병원이나 약국에서 주는 대로 먹고 약 성분에 대해 거의 몰랐던 사람이라면 좀 더 현명하게 약을 먹기 위해 분명 도움이 될 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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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인사이드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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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에 대해서는 유튜브나 인터넷 글로 몇몇 얘기를 들어서 알고있었다. 자기네 옷을 사지 말라고 광고한다던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던가 as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 작은 수선은 무료로 가능하고 수선이 불가능 할 때는 아예 새 옷으로 교체로 해준다고 했다.


사실 지구의 환경에 대해서는 이미 어릴때부터 각종 부정적인 얘기들과 다큐멘터리들을 봐왔기 때문에 나름 분리수거나 비누쓰기, 텀블러 쓰기, 물 아끼기 등 노력은 하지만 그렇다고 미래 환경을 긍정적으로 보고있진 않다. 축산업이 무엇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고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걸 알면서도 인류는 여전히 엄청난 고기소비를 하고 있고 폐수를 바다에 버리고 있고 바다의 물고기들을 치어까지 싹쓸이 하고 있다.


기업들은 환경따윈 신경도 쓰지 않고 자사 제품을 얼마나 많이 팔지만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가격경쟁면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을 환경친화적인 기업을 운영하면서 대기업으로까지 키운 기업이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고 회사가 세워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환경친화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이 제조되는 환경 뿐만이 아니라 제품의 원료가 유기농으로 제조되고 있는지나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최저임금을 받고있는지까지 모두 고려하는 기업이다.


환경과 제품의 질 모두를 놓치지 않으려했던 파타고니아는 경제가 어려워졌을 때 오히려 소비자들이 유행을 따르는 디자인보다는 오래쓸 수 있고 질이 괜찮은 제품을 찾기 때문에 경제분위기와 반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원칙을 지켰던 경영방침 덕에 경제가 어려워지고 다른 기업들이 힘들어졌을 때 오히려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랜시간 파타고니아는 성장해왔고 사회에서 살아남음으로써 전형적인 기업의 규칙에 따르지 않고도 일을 잘할 수 있으며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세상에 유익하면서도 수익성이 있는 기업을 만든다는 걸 입증해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이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환경을 고려해서 소비하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옷 하나를 사더라도 환경친화적인 기업인지 오래입을 수 있는 재질인지를 모두 고려해서 가격대가 있더라도 제대로 된 옷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반세기 동안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면서도 성장해온 기업을 만든 창업자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감동적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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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시크릿 - 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매뉴얼, 개정판
하브 에커 지음, 나선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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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돈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순 없겠지만 삶에 있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행복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는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부자들의 비밀이 궁금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하브 에커는 20대 때 여러번 사업이 망하고 세번째로 집에 기어들어가 지하실 스위트룸에서 빌붙어 살고있을 때 상당한 재력가였던 아버지의 친구분에게 충고 한마디를 듣게 된다. 부자들의 생각은 대체로 비슷하고, 대개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처럼 생각하면 된다는 것이 아버지의 친구분이 하는 얘기였다. 하브 에커는 그 얘기를 듣고 어차피 인생이 잘 흘러가고 있는 것도 아니니 부자들의 생각을 연구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자신의 삶으로 스스로 시험을 해보고 성공을 이룬다.


그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생산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자연법칙이라고. 그러니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이에 따라서 살면 삶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이와 반대로 살면 삶이 고달파진다는 것이다.


뿌리가 있으므로 열매가 열리고, 땅속에 있는 것이 땅위의 것을 만들듯이 생각이 감정을 만들고, 감정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결과를 만든다. 하지만 그 생각은 우리가 자라며 입력된 무의식에서 출력된다. 그러니 생각을 바꾸려면 무의식에 프로그래밍된 경제 청사진부터 바꿔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도 돈과 부에 대한 생각이 잘못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닫고 놀랐다. 나름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바꿨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자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있는 부분이 무척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 안에 잘못된 생각들을 많은 부분 인식할 수 있었다. 부자들의 마인드가 궁금하고 스스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돈과 성공에 대한 뿌리부터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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