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 서른 살, 까칠하게 용감하게
차희연 지음 / 홍익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이 변했다지만, 왠지 미모의 극한의 시기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이루어 냈어야 했었을 것 같은 나이..
서른..
이는 마치 소풍날인지 군입대날인지 모르겠지만, 성장했다는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되는 그런 시기인 것 같다.
그리고 남자들이 보통 군입대라는 큰 고비를 넘기며 달려가던 삶에 브레이크가 반강제적으로 걸리고, 이를 통해 아픔과 힘겨움 그리고 일종의 자아탐구를 통해 성장하는 시기가 있는 반면 여자들의 삶에 있어 그런 브레이크가 없다보니 달리다가 문득 맞딱뜨린 서른이라는 벽에 많은 고민이 생기는 것 같다.
저자는 2012년 방송되었던 ebs 다큐멘터리 <마더쇼크>를 인용하며 한국 여성의 뇌와 미국 여성의 뇌가 180도 달랐고, 한국 여성의 뇌는 타인과의 비교에 민감한데 이는 유달리 성공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성공에 집착이 문제라기 보다는 성공이 타인의 시선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그렇다 보니 여성이라면 맞딱뜨릴 수 밖에 없는 서른이라는 벽 앞에서 여성들 간의 위로와 소통 보다는 서로의 삶을 수치화하고 위아래를 재느라 더 고달픈.. 그래서 안그래도 힘겨운데 혼자서 그 짐을 짊어져야 하는 여성들의 현상을 이야기 한다.
최근 sbs‘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프로그램을 인상적으로 보았다. 그리고 여성들의 삶에 있어 많은 요소들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서로 각기 다른 삶을 인간군상을 나누어 그려내고 있는 기획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그 성공의 뒤에는 비교라는 전제와 동시에 위로 싶은 마음을 담아내고 있었기에 성공리에 방영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러한 과도기 혹은 성장기에 있는 여성들에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조목조목 짚어 줌으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