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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경영학 - 운을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김원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걸까?”
저자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경영대학원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현재도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저자는 과학적, 사회과학적 사고를 하며, 이를 꽤 성공적으로 하여 현실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저자가 이런 고민이 시작된 것은 2000년도 이직을 거듭하면서 느낀 점 때문이다. 원하던 직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1년여만에 이직을 해야 했던 경험과 왜 이렇게 정착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을 때 우연 같은 운명으로 ‘사주 명리 수강생’이 되었다고 한다.
컨셉상으로는 사주에서 오는 운명과 이를 경영이라는 이름으로의 현실에 접목을 다루는 책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의외로 눈길이 가는 건 저자의 삶을 통한 과정이 녹아 있는 책이라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는 성공 만이 놓여진 꽃길이 아니고, 고민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었기에 더더욱 이 책을 쓰게된 의도와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들어가며’ 부분에 집필 목적이 명리학 이론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 명리학을 활용해 성공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 사람들의 고민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좋은 의사 결정들이 갖는 ‘성공방정식’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이를 일상에서 결정을 내릴 때 적용해 좋은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밝혀둔 것이다.
그런 고민과 개인적 결핍이 있었기에 이 책의 목차는 일반인들이 사주명리학에 입문하는 단계를 친절하게 배치해 두었다고 본다. 인생의 지혜를 묻고, 스스로의 운명을 확인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시키며, 제3의 사례를 통해 이 때까지 읽은 내용을 환기시키고, 나아가 10년후를 기약하는 사주 경영법을 알려주는 순서로 총 5장을 할애하고 있다.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크게 3가지 아닌가 싶다. 첫째 사주를 통해 강점을 파악할 것! 둘째,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복기해볼 것! 셋째, 운 좋은 사람과 함께 하라는 것! 이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옛 문헌에 더불어 자신의 운이 부족하거나, 힘이 모자를 때 주위 사람들과 함께 하라는 메시지 까지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과거 나 또한 그러했다. 잦은 이직이 있었고, 그 때문에 이직이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춰졌을 때였기에 조심스러웠지만, 아무리 자리잡으려고 해도 자의든 타의든 이직이 반복되었다. 더 우스운 것은 그 때마다 새로운 직장과 기회가 주어졌었다. 타의로 이직을 해야 할 때 이사님이 사주라도 보라고 추천해주었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자신이 어찌해줄 수 없을 때, 인생의 선배로서 마음의 중심이 잡히지 않고 하는 결정은 자칫 더 안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또 더 시간이 흐르고 보니, 그러한 업계를 넘나든 이직이 업계융복합으로 엮여 나에게 하나의 상징이 되어 주었다.
이 책에서 그러한 마음과 혼돈 그리고 내 운명의 방향과 그 속에서의 나를 정리해 볼 수 있었다. 매년 1번 취미 겸 심심풀이로 봤던 내 사주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해지고, 조금 더 가벼워 져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