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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에세이하다 - 설렘, 끌림. 달콤한 여행
전윤탁 지음 / 알비 / 2017년 5월
평점 :
여행.. 에세이..
여행을 간다는 것은 타지에 스스로 혼자가 된다는 것일 것이다. 이 때문일까? 여행을 가면 참 신기한 공통된 경험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여행자가 곧 수도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밖을 보러 갔는데, 안을 보게 된다는 것...
여행을 가면 왠지 모르게 시상이 떠올라 싯구를 떠올리게 된다거나, 경험을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거나, 순간 찰나의 순간을 문장으로 황홀한 경험을 포착해 내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런 순간순간의 내용들을 에세이로 묶어낸 책이다. 여행의 떠나기 전 설렘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 대한 끌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예를 들면 피렌체의 작은 카페에서 마신 쌉싸름한 커피 한잔의 여유..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친구의 모습,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의 우승을 직접 목격하고, 국적을 불문한 첼시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등 고스란히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다.
설렘은 곧 익숙함이 될 것이고 익숙함에 길들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점점 더뎌지고 무뎌질 것이므로 조금씩 익숙해지기로 했다는 말은 무척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감정곡선이 설렘에서 끌림으로, 끌림에서 익숙함으로, 익숙함에서 한편의 피로감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기 때문에 저자의 이런 표현은 참 예쁘다. 또 그 여행지에서 얻은 기분을 고스란히 현실로 가져와 일상에서도 누리겠다는 다짐 역시 참 다부진 마음이다.
이번 책이 주로 유럽 여행지 코스를 따라 간 것이라면,
다음 책에서 저자의 다른 낯선 도시, 낯선 에세이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