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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 : 권력의 기록 1 ㅣ 랑야방
하이옌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 랑야방
◆지은이 : 하이옌
◆출판사 : 마시멜로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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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드라마라고 한다면, 왠지 무협이라든지 삼국지 같은 역사물이라든지 혹은 19금(부끄부끄) 내용이 들어간 콘텐츠만 본 것 같다. (법정물이라고 볼 수 있는 <판관 포청천>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엄연히 대만드라마이다.)
최근 중국 드라마에 입문하면서 <랑야방>을 보고 소설을 보고 나니 중국 콘텐츠의 힘과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수수께끼의 책사 매장소(호가)가 수도 금릉으로 건너와 황제의 눈 밖에 난 7황자 정왕 소경염(왕개)을 황제로 옹립한다는 내용의 정치 시대극이다. 이 작품에서 무술이 펼쳐지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무술 보다는 복수를 향한 치열한 두뇌싸움 즉 전략과 전략이 맞붙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전략이 전략을 받아치는 숨가쁜 진행 속에서도 뭔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인물들의 속마음과 진심에서 중국드라마의 참맛을 알 수 있었다.
드라마와 소설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비슷한 것 같으나 캐릭터와 설정이 조금 다르게 나오는 부분들이 있으나 보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각색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텍스트가 주는 깊이와 영상이 주는 깊이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가 있겠으나, 소설은 하나하나 전개를 깊이감있게 음미할 수 있는 반면 드라마는 부수적인 부분을 플롯화 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포인트를 살렸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헐리우드 영화 황금기를 떠받쳐 준 것은 수많은 영문학 소설이었다. 중국도 그러한 힘이 있다면 앞으로 중국 영화, 드라마계의 행보가 귀추될 수 밖에 없다. 곧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의 한국판 리메이크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순수 문학 일변도로 산업적 밸런스를 맞추고 있지 못한 한국 문학계가 안타까우나 장르소설의 소비와 집중이 최근들어 일어나는 것 같아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