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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컬러링 : 나이트뷰 불꽃 ㅣ 스크래치 컬러링
Sayu 편집부 지음 / 사유 / 2016년 4월
평점 :

지난번 출판사 LAGO DESIGN에서 펴낸 스크래치북 나이트뷰에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얼마나 만족시켜줄지 하는 기대 반, 잘 해낼 수 있을지 하는 걱정 반으로 받아본 스크래치 컬러링 나이트뷰 불꽃놀이!
지난번이 BLACK & YELLOW였다면 이번에는 화려한 빛깔이 무척이나 화려한 색으로 세팅되어 있어 중간중간 해나가면서 펼쳐지는 장관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불꽃 한 개를 완성할 때마다 손끝에서 그려지는 화려한 빛깔들의 향연은 작업하는 즐거움이 배가되었습니다. 미술 중 조각은 노동이라 했던가요? 끌 대신 스크래치펜, 오브제 대신 스크래치북인 노동이었지만, 그 화려한 광경을 자아내고 싶어 힘든지 모르게 했던 거 같네요.
훌쩍 초등학교 때 학부형인 어머니께 일일 교사를 맡겼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제 어머니 차례였는데, 미대생 출신이었던 어머니 전공을 살려 크레파스를 16절지 도화지 바닥에 칠한 후 그 위에 검은색 크레파스칠로 덮은 후 칼로 모양을 파내면 그 속에 숨겨져 있던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이 드러나며 삐뚤빼뚤한 그림 형태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던 수업을 함께 했던 행복했던 기억입니다.
이번에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스크래치 북에 머리를 맞대고 한쪽씩 긁어 나가기 시작했지요. 어설픈 저의 손놀림과 달리 섬세한 어머니의 손재주가 눈에 띠게 되네요. 점점 한쪽은 투박해지고, 다른 한쪽은 섬세해집니다. 사진에서 나타나진 않지만, 에펠탑의 오른쪽 외곽선이 제가 하다가 좀 망쳤는데 사진에서 보니 크게 흉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음과 같은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사이즈에 있어 지난번 나이트뷰와 비교하여 작아서 휴대도 가능하고, 한 장을 하는데 시작전부터 부담이 되지 않네요. 또, 불꽃 등을 표현할 때에 있어 점묘법 등 표현에 있어 다양한 기법들이 요구되어 섬세하면서도 작업 전에 조금은 고민을 해보게끔 하는 상황이 생기네요. 덕분에 어머니랑 이런저런 작전(?)회의를 하면서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 나이트뷰의 경우 4개국의 도시(영국, 이탈리아, 헝가리, 독일)만 있었는데, 보다 많은 도시를 담았다는 것 역시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반면 지난번 나이트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난이도도 높고, 밑그림 자체가 작아서 섬세한 손놀림이 요구된다는 점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한땀 한땀 세밀하게 표현해야 해서 등에 땀이 나기도 했구요.
아파트 모니터 위에 올려두니, 나름 작은 액자를 전시해둔 것 같아 거실이 환해지는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함께 작업을 해보며 소소하면서도 소중한 시간을 만들게 되어 출판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