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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기획의 정석 - 발상력을 높여주는 1,000가지 아이디어 노트
강석태 지음 / 타래 / 2016년 4월
평점 :
어쩌면 조금은 세련되지 못한 책 디자인..
그리고 제목 조차도 스타일리쉬하기 보다는 조금은 투박한 네이밍..
창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조금 달랐다.
“Connecting the Dots"(스티브 잡스)
시작부터 저자의 insight가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쓰게된 계기.. 본인이 걸어온 길.. ‘기획’이라는 것을 어떻게 접했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는가가 바로 ‘IT서비스 기획’이라는 분야에 국한된 기획이 아닌 열린 개념에서의 ‘기획’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읽게 되었다.
다양한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노하우와 지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아이디어도 결국 시간의 문제”라는 점이었다. ‘고민의 시간’, ‘정리의 시간’, ‘실행의 시간’으로 구분되어 필요하다는 것은 저마다 양과 질을 겸해 필요하다는 평소 나의 생각과 같아 무척이나 반가웠고, 또 고마웠다.
일을 하다 보면, 모르는 것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과정이 신기하기도 하고, 막히는 부분에 대해 누군가 알려주면 허리가 90도로 굽혀 고마움을 표현할 만큼 속 시원하다. 그렇게 배워 나가다 보면, 이젠 조금은 거들먹 거리며 후배들에게 ‘이런 건 말이야~’하며 툭툭 알려줄 수준이 된다. 그렇게 배움과 가르침의 경험이 일을 하다보면 고스란히 반복된다. 그렇게 몇바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불안함과 함께 자문하게 된다.
“나 언제까지 이걸로 버틸 수 있을까?”
저자 역시 아이디어는 그러한 불안한 순간으로부터의 탈출구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직무 숙련도는 결국 ‘일을 얼만만큼 능숙하게 잘 하느냐’의 문제인데, 시간이 지날 수록 숙련도에는 가속도가 붙고, 어느 연차에 올라가게 되면 한계점에 가까워지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이는 후배들과의 격차가 얼마 나지 않고, 프로젝트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배제되고, 직무전환이나 명예퇴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 마저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렇다 보니 ‘그 일밖에 하지 못하는 직원으로서의 낙인’이 걱정이 된다면, 그런 상황이 오기 전 미리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그 지점은 과장 직위 때 부터 시작되는 데 이를 막기 위해 ‘대리’ 때 부터 변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은 마치 덤으로 얻은 행운이었다. 소주 한잔 사면서 선배들에게 얻어야 했을 귀한 경험 아니었는가 싶다. 저자에게 이 리뷰를 통해 감사 드린다.
더욱더 고마운 팁은 100가지 아이디어 노트 작성을 목표로 한 저자가 정리 과정 중에 만들어낸 ‘아이디어 표현 프레임워크’였다. ‘발상배경 / 기존방식 / 문제 / 제안방식 / 구현방식’이라는 항목을 고정시켜 두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이는 아이디어 사고의 가장 중요한 프레임이라 할 수 있는 ‘현황-개선-제안’의 구조를 따른 것이기에 보다 실질적이었다. 또, 한번에 프레임워크를 채우는 데 부담 갖지 말고 그냥 비워 두고 점차적으로 채워 나간다는 것이 바로 스스로 아이디에이션(?. 기획)을 습관화 해야 하는 자기 약속 아닐깟 싶다.
세렝게티 초원보다 힘겨운 오늘날의 직장생활... 많은 직장인들에게, 직장 혹은 직업에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에게 이 책이 솔직히 조언해주는 선배로 삼길 빈다. 또,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