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큐리어스 마인드 - 호기심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가?
브라이언 그레이저.찰스 피시먼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큐리어스 마인드
◆지은이 : 브라이언 그레이지저
◆출판사 : 열림원
◆리뷰/서평내용 :
->
보통 어느 업계나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달콤하지만, 어느새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고 어른이 되면서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결국 “내가 왕년에 말이야~” 하는 투의 꼰대같다는 것. 그 때의 성공을 통해 그 사람의 성공기 자체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 때의 성공요인이 오늘날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과 그 때의 덕목이 오늘날의 덕목과 일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된 후부터는 이에 대해 그다지 귀기울이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이 신선했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 헐리우드에서의 성공 아닌가? 그런데 성공이 아닌 ‘호기심’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부터 나의 ‘호기심’을 자아내었다.
“호기심을 규칙적으로 활용해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좋은 영화를 만들고, 할리우드와 멀리 ᄄᅠᆯ어진 세상 구석구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오래전에 알아냈다.(중략)하지만 호기심 자체에 호기심의 초점을 맞춘 적은 없었다.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호기심에 대해 생각하고, 호기심에 대해 질문하고, 호기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독자에게 호기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리고 싶고, 호기심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일깨워 주고 싶다. 내가 호기심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리고 당신이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싶다. 인생은 답을 찾는 여정이 아니다. 질문하는 여행이다.”
이러한 서두를 읽다 보니 뒤통수를 맞는 듯 무척 신선했다. 성공의 키워드가 근면, 스마트, 친절 등이 아닌 ‘호기심’이라니 말이다. 그리고 도대체 그 ‘호기심’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성공의 키워드라며 책 한권을 써내려 갔는지 궁금하게 되었다.
“호기심은 현대인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독립, 자기 결정, 자기 지배, 자기 향상)으로 가는 열쇠다. (중략) 질문하는 행위를 통해 1) 답을 추구할 자유, 2) 권위에 도전하는 능력. 호기심 자체가 하나의 힘이며 용기다.
저자가 말한 호기심이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것에 불을 붙이는 방법’이었다. 그러고 보니 저자가 창가에 있다가 우연히 밖에서 영화투자사에서 관계자가 사람을 구한다는 한마디에 충동적으로 그 관계자 이름만 듣고 전화를 걸어 면접을 진행하고 뽑히면서 헐리우드 산업에 입문하게 되었다. 또, 호기심이라는 사다리를 오르면서 35년간 매일 영화 안, 영화 밖의 사람들을 만남을 목표로 함으로서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과 영화 아이템 등을 쌓아가게 한 에너지 역시 끈질긴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또 그렇게 끌어올린 ‘호기심’을 견제하는 자세도 담고 있다. 그 호기심이 진정성이 없다면, 질문 역시 냉소와 권력이라는 것을 갖게 되어 상대방으로 인해 지혜를 꺼내놓지 못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정보를 얻을 때, ‘나도 꺼낼 테니, 너도 꺼내’라는 식으로 폭력적으로 지혜를 요구하기도 하고, 또 소위 ‘인맥관리’라는 개념에서 사람을 피상적으로 만난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질문은 진정한 호기심에서 나와야 한다. 답변을 열심히 들을 만큼 호기심이 없다면, 모든 질문은 냉소를 증가시키고 신뢰와 헌신을 감소시킬 뿐이다.”
그렇게 시작된 ‘호기심 예찬론’에 ‘관용’이라는 덕목을 추가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을 존중하고 너그럽게 품는 것이다. 가장 소중한 호기심은 정답을 구해야 하는 구체적인 의문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을 연 뒤 나누는 질문이다. 그것이 노벨상 수상자든, 결혼식장에서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든 말이다.”
그리고 나서 나를 돌아봤다. 나 역시 꽤 호기심 많은 아이 아니었던가? 어린시절 호기심 때문에 선생님께 혼이 나기도 했고, 호기심에 복수전공이다 부전공이다 도강이다 이런저런 수업을 들으며 그 호기심을 채웠고, 세상의 일 역시 궁금해 업계의 문을 마구잡이로 두드렸던 나 아니었나 싶었다. 어쩌다 이렇게 소중한 ‘호기심’이라는 마술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가?
그러다 우연히 TV에서 하는 건강프로그램을 보았다. 공교롭게도 ‘뇌력’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한의사가 등장해, ‘호기심’의 저하는 ‘뇌력’의 저하이므로 이를 관리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호기심의 사다리에 오르지 않으면, 혼자만의 생각 속에 나만의 세상에 갇히고 만다” 는 말에는 끊임없는 호기심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능력이 합해져 열정으로 발현된다는 말의 다른 표현은 아닐까?
매일 배운다는 것..
매일 새로워 진다는 것..
매일 무엇인가 도전한다는 것..
이러한 ‘매일’ 속에는 ‘호기심’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