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의 연인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예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한 사람 한 사람을 깊이 파고들어 시대상까지 드러낼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습니다

라고 띠에 쓰여진 글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말한 의도와 굳이 작의로서 말하는 작가로서의 자세와 심경이 어느정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 두께에 있어 살짝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었고, 또 생각보다 촘촘한 글씨가 읽어가는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서서히 빠져드는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마치 자극적인 맛을 내는 패스트푸드가 줄 수 없는, 슬로우푸드 만의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깊은 맛을 한번 보면 보다 더 큰 감동이 온다고나 할까?

담백하다는 생각 다음으로 드는 느낌은 신기함이다. 작가는 타이완 고속철도 프로젝트라는 금속성 느낌이 강한 찬 성질의 것에서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 올렸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내용은 타이완 고속철도 프로젝트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군상과 배경 묘사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는 묘하게 감정을 자아내며 고요한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그리고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묘사 덕분에 영상이 머릿 속으로 그려지며, 그 톤앤매너까지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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