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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의 순간 - 영화감독 17인이 들려주는 나의 청춘 분투기
한국영화감독조합 지음, 주성철 엮음 / 푸른숲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성공과 성장의 발자취...
이 책은 감독이 되기까지.. 또 하나의 성공을 거두기까지의 성공기만을 다루지 않는다.
감독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그들의 찌질했던 그래서 시간이 지나 소중했던 추억들을 모아놓은 이야기이다.
그래서 좋았다. 그들의 성공기를 화려하게 되돌아보려는 시도가 있는 게 아니라, '나 이만큼 찌질이였는데, 이런 과정을 거쳐 용됐어'라고 털어놓는 이야기 속에 삶의 희로애락이 들어가 있고, 지금의 '나'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했었는가가 영화인 후배 또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
단순한 희망 고문만을 하려는 건 아니다. 찌질한 과정을 거쳤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있기에, 읽는 독자로 하여금 희망만을 보려하지 말고, 현재의 찌질한 현실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게 있으니 주위를 둘러보며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켜켜히 아로새기라는 게 아닐까?
물론 가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재미로 희화화되어버린 씁쓸한 과거사처럼 느껴져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에 대한 예찬, 자신의 과거에 대한 아름다운 포장일 수도 있지만 많은 감독들이 세상의 풍파 속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견뎌냈던 지독한 고난기였기에 자신의 초심을 붙잡을 수도, 단순히 '돈'과 '성공'으로 설명될 수 없는 자신의 마음 속에 감추어 있던 '무엇'을 쫓고 있는 '우리'들에게 자극이 될 것 같다.
치부일 수도 있는, 솔직히 자신들의 과거사를 고백해준 여러 감독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