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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내숭
김현정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동양화와 아이돌이라는 표현이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는데, 한국화가 김현정님은 적확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퓨전 한국화라 불리어야 할지 모를만큼 독특한 아이디어 발상과 작품세계가 기대되었다.
이를 압축하면 이종결합!
이종이란 결국 다른 종류라는 뜻으로 다를 이(異), 종류 (種)
이에 결합이라는 말을 붙인다면 다른 종류를 결합시켜 놓았다는 것이고, 나아가 의역을 해보자면 어울리지 않는데 어울리는 mismatch인 셈이다.
작가가 그려낸 작품 속 mis-match의 힘은 굉장했다.
단아한 한복을 입고 변기에 앉아 있는다는 둥하는 기존의 이미지를 깨기도 하고, 맥도날드라는 먹거리 문화와 자본주의 등 상징성의 이미지를 전복시키기도 하며,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는 둥 하는 여성의 성역할 역시 바로잡기도 한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작가가 이미지로만 접근하지 않은, 고민한 흔적들이 담긴 작가의 변(?) 메모였다. 이제 20대 후반의 여성이 바라본 ‘내숭’의 통찰과 재해석! 이를 어떻게 그림으로 녹여내는데 고민을 했을지 느껴지는 그 흔적들이 무척이나 멋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그 과정 속에서 고민한 흔적들이 느껴져 인상 깊었다.
생각보다 광의적인 이 개념에 도전한 작가의 앞날이 기대된다.
고전과 현대..
내숭..
과연 다음 턴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