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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트렌드 2014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가장 인상 깊었던 인용이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꾼 ‘샤라자드’의 천일야화 일화이다. 그녀의 운명은 ‘짧고 인스턴트적’인 재미있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려줘야 하는 모바일 시대의 콘텐츠가 지닌 운명과 닮아 있다는 지적이었다.
요즘 콘텐츠 업계는 이미 상전벽해가 된지 오래다. 기존의 권위를 가지고 있던 매체들은 시대변화의 흐름에 휘말려 버티기를 하고 있고, IT 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투자처와 플랫폼들은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 이 와중에서 콘텐츠 기업은 다변화된 캐쉬카우를 보면서, 쾌재와 동시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그러면서 소위 콘텐츠의 사이즈를 다변화 시키고 있는 셈이다.
그 중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모바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동안 영위를 누려왔던 인터넷을 밀어낼 만큼의 강력한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JTBC의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에는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의 소통을 하는 코너가 있다. 그리고 참여하는 일반인들이 하는 말 중에 ‘저 본방사수해요’라고 말하면, 프로그램 진행자가 ‘그렇게 귀하다던 본방사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응수한다. 이는 더이상 TV라는 매체가 인터넷에 밀려 갖고 있는 힘이 떨어진 오늘날이 아니라, 인터넷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는 모바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LTE 통신망의 구축으로 이제 더이상 시간은 물론이거니와 공간까지 초월해버린 이 시대는 바야흐로 모바일 르네상스임이 분명하다. 아니 어쩌면 진정한 르네상스는 상상도 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직 다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또 어떤 변화가 올지 아무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매년 김난도 교수님이 내놓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챙겨보고 있다. 이제는 콘텐츠 업계의 기린아를 넘어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트렌드’ 시리즈를 꼭 챙겨봐야겠다. 나 역시 플랫폼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대판 샤라자드가 된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