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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개정판 ㅣ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1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접했던 때는 군복무 시절.. 2000년대 초반이었다. 아마도 그 시절에는 어린 나이에 군대라는 또다른 사회 조직에 도전하면서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하고 사람들 사이에 눈치도 봐야하는데, 그 눈치는 내가 원해서 봐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투덜거리기 일쑤였고, ‘화’ 자체에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어리기만 했다.
그 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접하는 이 책에 있어 과거에 읽었었나 싶을 정도로 새롭다. 직장인이라는 굴레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맞딱뜨려야 하는 게 ‘화’이다 보니, 그 ‘화’가 망각이나 해소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그래서 보다 더 복받쳐 오르는 그 ‘화’라는 것 앞에서 좀 더 의연해졌기 때문에 그 형체도 조금이나마 직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불교계에서 3대 선인이라 불리우는 ‘틱낫한’의 책이다. 그래서 일까 '화'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로 바라보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와 닿는 말은 ‘화’가 곧 독이라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관계 때문에 혹은 현실 속의 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화’이지만, 그게 곧 자신에게 독이 퍼지는 상태라는 것 그러므로 내 마음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설득력 있다. 해소라는 이름으로 배설한다고 해도 그 독이 제대로 제거되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화’를 직면하고 다스리라는 점이 현실 속에서 지혜로 발휘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는 곧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평화의 길이며, 행복을 만드는 법칙이라는 주장을 머리가 아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곧 나의 몫으로 남겨두며 별표 다섯개짜리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