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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리즘 - 나는 미혼이 아니다 나는 싱글 벙글이다
벨라 드파울로 지음, 박준형 옮김 / 슈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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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결혼’에 대해 간혹 극단적인 주장을 어른들로부터 듣곤 한다. 같은 나라, 같은 민족, 같은 시기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대조적인 어르신들의 사고방식... 즉, 결혼을 최대한 빨리 하라는 주장과 최대한 늦게 하라는 주장말이다.
먼저 전자의 경우 은퇴가 빨라짐에 따라 축의금이 일종의 덕을 쌓은 품앗이의 거두워들임의 하나이다 보니, 특히 가장이 현업에 있을 때 그래서 지인들에 대한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그리고 보다 집안의 면이 설 수 있는 화환이 하나라도 더 올 수 있을 때 결혼을 시키려는 부모이자 남자로서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후자의 경우, 결혼 빨리 해봤자 처자식(혹은 남편자식) 먹여 살리느라 고생하는 게 안타깝다는 부모의 마음, 그리고 나이의 무게가 아닌 자신의 행복이 우선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자율적으로 결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나누어 본다면, 이 사이에는 신기하게도 ‘집안’과 ‘개인’의 가치가 극명하게 나뉘는 건 아닌가 싶다. 과연 삶의 중심에 어느 것이 보다 더 우선순위인 것인가 하는 점!
그래서 ‘미국인 저자가 그린 싱글라이프’ 에 있어 보다 ‘싱글라이프’ 자체에 눈길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저자의 주장을 펴는 방식에서 기분이 상했던 게 사실이다. 미국에서도 역시 나이가 찬 미혼은 역시나 홀대 받는 듯, 같은 통계로 싱글의 부정적인 측면을 그린 주장을 통계로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 같아, 오히려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듯 했기 때문이다. 좀 더 쿨하게 ‘나 싱글이야.. 그래서 어쩔 건데.. 니들이 싱글라이프의 좋은 점을 알기나 해’라는 마음가짐을 기대했던 건 과연 나뿐이었을까? 산뜻한 주제 접근이 아닌 진지한 어조가 왠지 부담스럽게만 느껴진다. 미혼과 기혼 중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