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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 권력보다 강력한 은밀하고 우아한 힘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에 이은 3부작의 완결판이다. 사랑과 정치, 그리고 비즈니스와 전쟁에 있어 이기는 방법을 ‘유혹’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연애 관련 서적으로 오인하면 절대 안된다. 이 책의 두께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그런 낮은 수로 풀어낸 책이 아니다. 집대성이라는 말에 걸맞는 책이다.
이 책에서 내세우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유혹을 위해서 크게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 먼저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 다음 목표물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이다. 너무나도 쉬운 것 같지만 사람들은 상대방 혹은 목표물에 대해서는 꾸준히 탐구하지만 자신의 매력 혹은 자기 자신 자체에 대해서 아는 데에는 무심하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많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그렇다. 많은 열정적인 도전자들이 자신의 매력을 모른 채 잘하려고만 한다. What과 how가 있다면 분명 what이 더 중요한 것은 당연한데, what을 모른 채 how에 집중하다 보니 결국 pass냐 fail이냐에 급급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 사람의 눈과 기준은 똑 같은 것인데, 누가 pass하고 누가 fail하느냐에 연연하기 보단 자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pass할 수 있는 자신의 매력을 먼저 아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문득 <슈퍼스타 K>의 심사를 맡았던 싸이의 말이 떠오른다. “누가 뭐라 하든 딴따라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미친 척하고 하는 게 중요하다. 이 오디션이 뭐라고, 이 딴게 뭐가 중요한데. 우리 심사하는 사람들이 잘못 봤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하나의 기회가 아쉬운 이들에게는 어떻게 들릴지 모르고, 그 당사자가 되어 보지 않는다면 그 입장을 100% 공감하기 어려운 것일텐데 막말하는 것 같지만, 인생을 쬐끔 살아보니 그렇다.
본문에는 이런 글귀가 있다.
“어떤 경우에도 즉흥적인 유혹은 시도하지 말기 바란다. 성급하게 끝장을 보려는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은 유혹이라기보다는 이기적인 욕구의 발산에 지나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유혹의과정을 밟아 나간다면 상대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사랑에 빠지게 만들 수 있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그 조건을 맞춘다는 것은 어렵다. 결국은 내가 누구냐인 것. 내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 그 사례를 짚어보면서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결국 이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