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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랑에서 너를 만나다 - 영혼을 흔드는 서른세 가지 사랑 이야기
한경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내일 죽을 것처럼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사랑하라는 사랑옹호론이 담겨 있는 이 책은 33가지 작품을 통해 사랑에 대한 저자의 고민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정작 책을 처음 읽어 내려갈 때에는 요란스러운 편집 때문에 쉽게 읽히지 않는다.
먼저 눈에 거슬리는 것은 책의 디자인이다. 요란스럽고 챕터별로 '착' 감기지 않는 폼잡는(?) 이미지들은 솔직히 어지럽다. 만약 좀 더 공을 들여 칼라 인쇄였다면 나았을지 모르겠지만, 몇 개로 통일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많은 글자 디자인들은 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만약에 굉장히 심플하게 정리가 되어 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읽는 이에게 조금의 여백을 주는 디자이너의 센스가 좀 아쉬웠고, 한편으로는 디자이너가 너무 많은 것을 눌러 담았구나, 그 만큼 욕심이 났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이해가 되기도 했다.(책 디자인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놈이 지적질만 해서 죄송합니다. 그냥 전 그렇게 느꼈다는 솔직함이었으니 부디 오해하지 마시길)
또 사랑에 대해 너무나 교과서적인 바른 말들이 왠지 감상주의처럼 들렸고, 그래서 애상적으로 아름답게 포장한 것만 같아서 쉽게 읽혀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를 풀어나가는 문장에 힘과 재치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였을까? 이 책에 좀 오롯이 집중하게 된 것은 뒤로 넘어 가게 되면서였다. 흔히 알고 있는 사랑에 대한 레파토리라 여겨지는 작품들 외에 이렇게 좋은 작품이 있었고, 거기서 작가는 이런 것들을 알았구나 하는 그 지점 부터였다. 그리고 사랑의 범위도 남녀를 넘어서 동성애, 부모와 자식, 그리고 노년의 사랑 등 그 스펙트럼이 넓어질 때 비로소 중독성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