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하시겠습니까? - 꿈꿀 수 없는 사회에 대한 여덟 가지 이야기
김미월.김사과.김애란.손아람.손홍규.염승숙.조해진.최진영 지음, 민족문학연구소 기획 / 한겨레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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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 때문에 신청하게 되었고, 선정 후 김애란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책 언제 도착하는지 학수고대하며 설레여 했으며, 책이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보았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김애란의 모습에 놀라기도 신선하기도 했다.

내가 그녀에게 기대했던 것은 절망적인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요리해낸 특유의 재기 발랄함과 능청스러움이었던 것 같다. 발랄함과 능청스러움이 가미된 변화구의 비중은 줄이고 묵직함이 담긴 직구의 비중은 늘지 않았나 싶다. 80년 생인 김애란 작가가 어느덧 30의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기에 현실의 공기를 좀 더 의미있게 직면하게 될 것이고, 삶을 늘 능청스러운 유머로만 지켜보기엔 일상이 때론 너무 무겁다는 걸 깨달은 성숙이 느껴지기에 한편으로는 끊임 없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내심 피터팬 마냥 그 자리에 조금더 머물러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갖게 된다.

지금, 여기, 우리를 말하는 젊은 작가 8인의 소설집에 보니 눈여겨볼만한 매력을 가진 작가들이 눈에 띈다. 현재 가장 젊은 세대인 동시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20대~30대를 청춘이란 이름 하에 각기 다르게 느끼고 호흡하며 뱉어낸 글들을 보며, 어쩌면 오늘날의 ‘청춘’이란 말이 어느새 ‘서른’을 기점으로 정리되는 듯 하다. 그 아득하고도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서른’이라는 나이.. 하지만 글을 쓰는 작가나 읽는 독자나 잊지 말았으면 하는 건, 그 바로 ‘서른’ 역시 지나면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기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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