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백동수 - 조선 최고의
이수광 지음 / 미루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중국의 무협지를 보면서 학창시절의 스트레스를 풀어갈 때 생각했던 것! "우리나라에는 무도의 계파나 타고난 협객이 없었을까?"하는 점이었다. 중국은 무당파다 무슨 파다 하면서 저마다 지정된 무기를 이용한 무술이 체계화되어 있었던 데 반해, 우리나라의 무협지는 아무래도 중국의 무도의 계파를 차용한 듯한 구성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무협지(혹은 무협 소설)이 기대가 되었다. 그래서 심지어 내 손으로 써보기도 했으나 졸렬한 재주로서는 한계만 확인하고 말았다.



<조선 최고의 무사 백동수>를 보면서 오래된 기억과 아쉬움이 어느정도 씻기는 느낌이다. 조선 최고의 무사로서 살아가는 한 남자가 영조, 정조 시대의 운명의 회오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속의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다지 순수(?)하지 않은 캐릭터로 많은 여인들을 거두게 되지만, 모든 풍운아에게는 여인이 따르는 법!



신기했던 것은 드라마가 방영중이기 때문에 크로스오버를 하면서 보다보니 많이 달랐다. 아무래도 드라마는 성장담을 토대로 어떻게 주인공이 그러한 목표와 욕망을 갖게 되었는지 시간순서대로 풀어주어 시청자들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시청율 지상주의 하에 있다 보니, 담아내는 이야기의 스펙트럼이 넓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책은 마치 영화같이 담아내는 이야기의 스펙트럼을 좁혀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사 백동수가 한 여인과 한 주군을 모두 사랑했지만, 그 사랑하는 마음이 적에게 이용당해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인간적인 모습이나, 모든 것을 이룬 후 소박한 삶 속에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세상을 등지는 모습에서 풍운아 다운 영웅담의 결말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백동수를 보다 인간답게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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