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네이티브 스토리 - 그들은 어떻게 20대 억만장자가 되었나?
이지선.김지수 지음 / 리더스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컴맹'이라는 용어가 회자되던 때가 있었다. '컴퓨터'를 다룰수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한 화두였던 시기를 표현한 말일 것이다. 그래서 '기계치'라는 말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용어로서 자리잡은 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은 적절한 유머로 '난 컴맹이라서 말이야'하며 젊은 세대 부하 직원들에게 물어볼 때 적지 않게 자존심 상하거나, 왠지 뒤쳐지는 인재가 되는 듯한 씁씀함이 묻어있는, 단어였다.
  이젠 시간이 흘러 'SNS'니 '소셜 커머스'니 하는 용어들이 사회 중심에 스면서 '컴맹'을 우습게(?) 보던 왕년에 '젊은 세대'인 '나', 동시에 애매한 세대인 '나' 역시 그 씁쓸함을 조금씩 느끼는 동시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Be Digital Native!를 주창하면서..

  이 책은 현재 변화의 축 중심에 서 있는 회사와 그 창사자의 히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들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치는 한편, 우리나라의 사정과 너무나도 다른 것 같아 씁쓸하다. 대기업 우선주의를 기조로 성장시킨 고 박정희의 망령이 현재의 젊은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경제 5개년 계획이 결국 먹고 사는 것은 해결했다 하지만, 사회가 보다 다이나믹해지고, 아이디어만으로도 승패가 갈리는 현대 산업사회의 성향을 가로막는 벽이 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교수님이 지적한 그 부분, '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벽에 가로막혀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했는가'하는 점에서 역시 '대기업 중심적인 사회구조'를 지적하고 있다.

  대기업이란 무엇인가? 덩치큰 공룡인 만큼, high risk high return을 행할 수 있을 듯 하지만, 그 risk를 점검하는 게 우선시 되는 곳이다. 그만큼 달린 식솔들이 많기 때문에. 즉, 액티브하게 아이디어만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 데에는 시작부터 문제가 있는 곳인 셈이다. 그리고 성과주의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어렵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이런 기업들이 '나이'와 상관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그 사회 구조와 문화가 부러웠다. '돈'이 좀 되겠다 싶으면 슈퍼에서 문방구까지 먹어치우는 잡식성 대기업 공룡이 떡하고 서 있는데 어떻게 기업이 새롭게 일어나 날개를 펼 수 있겠는가!

  성공적인 디지털 네이티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돈이나 명예 보다는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게 공통점인 것 같다. '재미'가 곧 '성공'이고, 그 '성공'이 또 결국 누군가의 '꿈'이 되는 한국 사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