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의 아이들 (양장) -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개역개정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육후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반핵평화소설..

저자의 세계관과 이 소설의 방향을 압축한 이름일 것이다.

 

이 소설을 보면 가장 많이 연상되는 것이 3가지이다.

첫째, 일본 원자력발전소 위기

둘째, 미드 <제리코>

셋째, 체르노빌 관련 다큐

 

1)

히로시마 원자폭탄 위력의 수십배에 해당한다는 현재의 위기는 동일본 전국을 뒤흔들만하고, 일본 수상의 '동일본 포기 주장'이 나올 정도이니 오죽한가. 또, 역사는 돌고 돈다 하지 않았던가? 역사 소용돌이의 무시못할 힘 때문에 예전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조상의 실수가 현세대가 반복한다는 사실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2)

미드 <제리코>는 갑자기 미국 전역에 떨어진 핵공격 속에서 살아남고자 똘똘 뭉치며 가족애와 생존을 위한 인간의 처절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그 미드를 본 시점에서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소식을 접하게 되어 실감나게 느껴졌다는 생각이 든다.

 

3)

가장 처절했던 것은 EBS에서 방영한 다큐이다. 영국 BBC 방송국이 제작했던 다큐인데, 국가행정부의 소통불가능 그리고 인간의 무지와 책임전가하려는 욕구가 결국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건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것! 그리고 소위 화이트칼라의 사람들이 그렇게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블루칼라의 노동자들은 마을, 가족을 위해 맨몸으로 사투를 벌이면서 핵발전소와 싸워냈는지가 대조적으로 그려져 있어, 다큐를 보면서도 저절로 울화통이 터질 정도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고리원자력발전소 재활용 문제와 기타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위한 고민, 그리고 국가의 대처.. 최근 신문지상에서는 원자력발전소라는 것이 인간의 삶에 있어 계륵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논란을 심화시키는 것보다 위기 대처를 위한 로봇 도입 등의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자는 칼럼을 본 적이 있다. 원자력 발전소 외의 자연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해내야겠지만, 문명의 이기에 중독된 인간으로서는 떨쳐내기 어려운,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관계자들이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천년의 역사를 잇는 자랑스런 후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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