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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홋카이도 : 삿포로·오타루·하코다테·후라노·비에이·토마무 - 2027년 최신판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7월
평점 :
해외여행 가이드북 시장이 유튜브와 블로그, AI 검색에 밀려 위축된 지 오래다. 유튜브에 일본 여행 브이로그 널렸고, 블로그 검색하면 지난주에 다녀온 사람 후기까지 다 나오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또 더 큰 문제였다. 여행 브이로그를 볼수록,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읽으면 읽을 수록 머리만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얼마나 걸리지? 하코다테까지 넣으면 일정이 무리인가? 후라노랑 비에이는 하루에 도는 게 맞나? 등 등 점점 흩어진 정보들이 도무지 하나의 그림으로 안 그려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읽기를 잘 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홋카이도라는 어마어마한 땅덩어리가 머릿 속에 '구조'로 잡힌다는 것이다. 삿포로 거점으로 어디까지가 당일치기 권역이고, 하코다테처럼 하루를 통으로 빼야 하는 데는 어딘지. 목차만 쭉 따라가도 동선이 대충 그려진다. 블로그, 유튜브를 몇십 개 봐도 안 되던 게 이 책을 훑으니까 정리됐다는 게 눈에 띄는 장점이다.

훗카이도 하면 겨울이 적기라고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디테일한 개념은 없다. 이 책은 삿포로·오타루·아사히카와로 이어지는 홋카이도 3대 겨울 축제, 조잔케이 온천·니세코 등 근교 여행지 소개 역시 시리즈의 검증된 콘텐츠로 이어진다. 여행 수요의 절반 이상이 겨울에 몰리는 한국 여행자의 패턴을 정확히 겨냥한 구성이다.

또, 겨울 이외의 시즌의 훗카이도는 날씨, 제철 음식재료, 평균 기온, 강수량 등의 정보와 함께 여행일정이 어떤가에 따라 코스까지 알려준다.

작년 일본 후쿠오카 여행 전, <프렌즈 후쿠오카>를 읽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행을 가기 전에는 기대감에 설레고, 여행을 가서는 책 속의 내용을 이해하고, 갔다 와서는 그 때의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해 볼 수 있었다.
화려한 책은 아닌데, 가이드북한테 화려함을 바라는 건 아니다. 필요한 정보가 필요한 자리에 있고 그걸 매년 갱신해 준다는 것. 그거면 충분한 것 같다. 다녀와서도 책장에 꽂아두면 다음 여행 때 또 꺼낼 것 같은, 그런 책이 바로 프렌즈 여행가이드북 시리즈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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