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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여행 - 유럽 축구 리그와 구단별 정보를 담은 ‘축덕’을 위한 유럽 축구 여행 가이드북 ㅣ 프렌즈 테마여행 1
정꽃보라.정꽃나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이 책은 단순히 유럽 축구의 정보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유럽 축구와 도시, 문화, 역사를 연결해 ‘하나의 여행 세계관’을 구축해놓은 책이다.
축구 때문에 유럽을 꿈꾸는 사람, 유럽 때문에 축구가 궁금해진 사람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훌륭한 책.
“유럽여행”과 “축구”라는 키워드를 잘 엮어낸 실용적 가이드북이다. 남자라면 한번쯤 유럽축구 직관을 하고 싶을 텐데, 유럽여행을 축구만을 위해 갈 수 있지만, 반면 축구 때문에 유럽 가는 건 좀 애매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또는 동행하는 이들이 축구에 관심이 없을 경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여행을 하고 싶을 때, 딱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가장 큰 장점은 ‘축구 팬이 여행을 가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고 썼다는 점이다. 단순히 “여기 가면 좋다”가 아니라, 왜 그 경기장이 특별한지, 왜 그 도시에는 그 팀이 존재하는지, 그 팀은 어떤 라이벌과 어떤 상징을 공유해왔는지를 하나씩 짚어가며 독자의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준다.
실질적 정보가 매우 탄탄하다. 경기장 티켓 예매 방식, 카테고리별 좌석 선호도, 경기 당일에 예상되는 동선과 주의점, 경기장 주변 물가와 편의시설, 경기장 투어의 예약 방식 등 실전 정보가 균형 있게 담겼다. 특히 처음 유럽 축구를 보러 가는 여행객에게 난이도 높은 문제인 티켓 예매, 좌석 선택 팁, 경기 당일 팬들의 이동 패턴 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초심자에게 엄청난 실용성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유럽 축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책 속의 디테일한 사진과 설명만으로도 현지 경기장의 함성, 거리의 열기, 팬들의 문화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정보와 감성, 두 요소가 균형을 잡고 있어 여행 준비용으로도, 읽는 재미를 위한 취향 저격용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책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점은, 축구 중심의 여행이라고 해서 도시의 일반 여행 요소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기장 외에도 카페·레스토랑·거리·공원·박물관 같은 공간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그 도시에서 축구가 어떻게 일상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