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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 매불쇼 영화 콤비 두 남자의 진검승부
전찬일.라이너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4월
평점 :
◆제목 : 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지은이 : 전찬일, 라이너
◆출판사 : OLD STAIRS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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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이전과 이후로 문화 소비 경향은 완전히 전복되었다. 극장이 아니라 OTT, 대중영화가 아닌 매니아영화로 주 관심이 바뀌다고 나역시도 느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영화계 관계자들의 역할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영화감독이 드라마를 연출하고, 영화배우가 연극에 출연하는 등. 하지만 그 사이에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바로 평론가의 역할일지도 모르겠다. 어느새 유튜브를 기반으로 리뷰어라 불리우는 이들이 평론가를 대신하고, 일반인들도 영화 평점(별점)에 대해 비아냥 거리며 벽을 쌓는 경향이 생겼만, 리뷰어의 요약과 평에는 쉽게 접근했다.
세상이 변했고, 사람들이 바뀌었는데 그 전을 말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평소 매불쇼 다시보기를 하곤 한다. 가장 큰 이유는 금요일의 시네마지옥 코너 때문이다. 평론가로서의 권위적인 딱딱한 이미지 보다는 우리의 곁에 내려온 옆집 형, 아저씨 같은 분들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옥신각신 다투는 것을 보다 보면, 뭔가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그래서 였을까? 친숙했다.
전찬일, 라이너의 담론을 문답식의 대화식의 전개 방법이 영리하다고 판단되었고, 마치 매불쇼처럼 편안한 전문가들의 진지한 대담을 옆에서 귀동냥하는 기분이라 쉽게 읽혔다.
도서에서 소개하는 10개의 시점은 이러하다.
1. 평론가의 역할 - 보고, 분석하고, 들려주다
2. 평가의 기준 - 우리는 왜 영화를 보는가
3. 흥행의 쟁점 - 영화가 관객을 선택한다
4. 감동의 코드 - 신파에도 수준이 있다
5. 명작의 조건 - 관객이 빠져들면 진짜다
6. 연기 - 배우는 감독의 도구다
7. 사운드 - 영화는 보고 ‘듣는’ 매체다
8. 미장센 - 이야기를 빼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
9. 관람 - 영화는 관객이 보아야 비로소 완성된다
10. 장르 - 영화를 분류하는 대표적인 방법
맺는이야기 - 관객, 극장, 그리고 영화 - 달라지는 관객, 사라지는 극장, 바꿔야 할 영화의 정의
시점별로 영화를 보는 미학적인 부분 외에도 오늘의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짚어주는 것도 눈길이 간다. pc주의, 애니메이션영화, 아이돌, 영화관 좌석, 아이맥스, 그리고 오늘날의 극장, 영화관람비, OTT의 확대, 코로나 19 이후의 변화 등
이 모든 것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말은 이렇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
라이너의 멋진 표현이었다. 한국 속담에 아는만큼 보인다 와 비슷한 것인데, 이 책을 통하여 10가지 시점을 알고 영화를 볼 때 세상 모든 영화가 다르게 보일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