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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 블록체인부터 죽음까지, 그림 인문학
임상빈 지음 / 박영사 / 2019년 6월
평점 :

저자는 미술이라는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아티스트다. 예고부터 유학길까지 현재까지 한길만을 걸어갈 수 있다는 것에는 행운이거니와, 다시 난관에 부딪힌다거나 살며시 현실과 타협을 하고 돌아가고 싶었을 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에는 불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 저자가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기본으로, 예술이라는 것을 중심으로 기술, 과학, 예술, 사람에 대해 폭넓게 논하는 책이다. 전문가 입장에서 특정분야 지식을 이해시키거나 깨달음을 주려는 의도는 없다. 저자는 세상만물의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파악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본 ‘사람’ 그리고 그 속에서 유의미한 ‘통찰’의 지점을 짚어보고자 노력이 담겨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난해하다고 할까? 일반인들의 시선보다는 예술가의 시선이라서 그럴까? 조금은 건조하고 어렵다. 물론 전공자가 아니라 비전공자이기에 자신이 안 만큼, 설명해주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페이지를 쉽게 넘기는데는 다소 노력이 필요하다. 또, 예술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다수의 인문학 이야기와 예술 이야기가 접목되어 슬에 적용되다 보니 조금은 당황스러운 부분들도 있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인문학적인 고찰과 대학시절 차마 알고 싶었던, 혹은 지금 알고 싶은 인문학적 이야기를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실용적으로 읽기 보다는 다른 배움의 지식들로 향하게 하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종이질, 편집이 깔끔한 점은 또다른 장점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