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같은 나의 연인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김수지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어머니의 사랑은 아기가 걸음마를 가능하게 하고,

연인의 사랑은 연인이 꿈을 꾸게 해준다.

 

사랑이란 이렇게 마법 같은 것인가보다.

 

책 전체에 흐르는 정서는 잔잔하면서 슬프다. 그러면서 여운이 남는다.

마치 일본영화처럼. 강하지 않지만, 서서히 스며들며 인상에 남는 작품이었다.

 

미용사인 미사키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 하루토는 잘 보이기 위해서 사진작가의 꿈을 도전한다. 그리고 결국 운명처럼 연인이 된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 가지 않게 되었고, 미사키가 빠르게 늙어가는 병에 걸리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이별을 고한다.

 

이렇게 보면 시한부 연인과의 덧없는 사랑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샘 자극이 최종 목표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무엇을 담아내려고 한 러브스토리라는 게 더 적확한 평이 아닐까 싶다.

 

벚꽃은 순간의 한철로서만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한계가 있지만, 그 순간을 마음 속에 간직한다면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서 삶을 지탱해줄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사용한 것 같았다. , 서로를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 짧아서 덧없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순간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다른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행복한 기억으로 지탱해줄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벚꽃에서 작가가 발견해냈던 게 성장이라면, 나도 이 책을 통해 나도 한단계 더 성장하고 싶어진다.

뜨거운 여름! 뜨겁다고 하면 아찔하지만, 만물이 푸르른 성장을 하듯이 나도 성장한다면 한없이 기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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