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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한 시간 내가 너를 사랑할 시간 - 너와 내가 만드는 단 한권의 커플 다이어리, 개정판
연애세포 지음, 김윤경 그림 / FIKA(피카) / 2019년 11월
평점 :
◆제목 : 내가 너를 사랑한 시간, 내가 너를 사랑할 시간
◆지은이 : 연애세포
◆출판사 : 피카(FIKA)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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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초반 풋풋한 연애시절, 기념일 선물로 연애기간을 날마다 정리한 일기장을 여자친구로부터 선물받은 적이 있었다. 일상의 하루가 되었지만,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던 순간들...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특별했던 순간들... 연애 초반의 설렘, 그리고 현재를 오고가며 마치 타임슬립을 하는 듯 추억을 오고갈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책이라고 하기 보다는 노트에 가까운 것 같다. 한 장 한 장 이 책을 적다 보면 우리가 왜 사랑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켜켜이 적어 내려간 노트들은 결국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해 온 시간을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할 시간을 그리게 만들어 주었다.
사랑의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을 담아낸 듯 했다.
순간순간 소중했던 기억들이 돋아났고, 그래서 순간순간 나를 돌아보느라 쉽게 책장을 넘기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꼭 연애중인 사람에게만 국한된 건 아닌 것 같다. 사랑이 지나가고, 또 다른 사랑을 하려고 할 때 겁이나 멈칫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상처 때문에 아팠지만, 분명 그렇게 과거 찬란하게 행복했던 순간들이 그 상처를 덮어주리라는 확신과 기시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봄...하지만 봄을 느낄 수 없는 바쁜 일상...
오아시스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