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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
오휘명 지음, 김혜리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평점 :
◆제목 : 나는 아직 너와 헤어지는 법을 모른다
◆지은이 : 오휘영
◆출판사 : 쌤앤파커스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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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서 이별까지... 관련된 에세이였다. 특히 작가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책의 구성은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 외로워서 2.사랑했고 3.이별해서 4.그리웠다.
어쩌면 사랑의 일련의 과정 같았다. 그렇게 나누워 둔 섹션에는 각각 해당되는 짧은 단상들과 에피소드들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문장문장 속에서 시선이 멈칫멈칫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마다 책이 나의 과거 연애 에피소드를 자극했고, 그 때 당시 알았던 것과 몰랐던 것, 내가 해주었던 것과 해주지 못했던 것 등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내가 여기에 있어요.”라고 말해주자. 겉으로는 말끔하고 마냥 예쁜 얼굴일지라도 그 안에 어떤 케케묵은 아픔들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내가 여기에 있어요」중에서
나는 좋으면 좋고 싫음을 싫다고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방 앞에서는 이상하게 그러지 못했다.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차마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그 때 알았던 것이다. 하지만 과연 상대방은 어땠을까? 그 사람도 그랬을까? 나랑 똑같지 안았을까? 내가 몰랐던 것 아닐까? 그리고 그 사람도 그렇게 하지 못했지 않았을까?
연애를 쉰지 꽤 오래 되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 아닐까 싶다. 봄이나 가을을 타는 ‘나’는 사라지고, 순간순간 누군가를 그리워 하거나 헤어진 후의 상황을 궁금해 하지 않는다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문장을 보니 더 하다.
재앙이자 축복: 누구도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워하고 싶지 않아요(그렇지만 계속 그리워하고 싶어요)」중에서
책을 읽고 나니 아래의 문장이 참 와닿는다. 비로소 허기를 느끼게 되었다. 애정이 결핍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허기짐. 너무 오래 허기져서, 미처 허기졌다는 것도 몰랐었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참 고마운 일이다. 또, 이 책과 저자분도 참 고맙다.
모든 게 소화된 지금, 나는 다시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한다. 맛이 별로인 슬픔보단 좋은 걸 먹고 싶은 나날이 왔다. 오랜만에 다시 배고픔을 느끼게 됐다. 참 고마운 일이다. ---「다시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