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의 결혼식 - 2004년 제1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19
선현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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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결혼식’을 읽고


이야기 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모가 결혼을 하는데 들러리를 하게 된다. 그 과정을 재미있고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준다. 그림도 작가가 직접 그려서 그런지 신선하고 생동감 있어 보인다. 결혼이라는 것을 그렇게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새로 이모부가 된 분에게 뽀뽀를 안 해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나중에는 하고 만다. 사랑스럽고 깜찍한 소녀의 이야기다.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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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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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다. 그림책만 보더라도 엄마의 등에는 온식구가 매달려있다. 엄마의 존재란 그런 것이다. 엄마는 식구들의 행복을 위해 하루 종일 일한다.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것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긴다. 엄마의 손이 가지 않으면 식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엄마는 어느 날 만사를 제쳐놓고 사라진다.

 

식구들은 놀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하던 식구들이 자츰 자츰 조금씩 집안일을 늘려간다. 그리고 엄마가 하던 일을 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엄마의 마음을 헤아렸을 것이다. 다시 가정에 평화가 찾아온다. 진작에 가끔씩 그렇게 식구들이 엄마일을 나눠서 해줬으면 엄마가 그렇게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서로서로 가족들이 상부상조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엄마는 일만 대신해 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기야 엄마는 만능인이고 모든 것을 잘 할 수 있는 그릇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나 그렇게는 못한다. 엄마니까 하는 것이다. 나중에라도 가족들이 고마운 마음을 전해줬으면 좋겠다.

 

엄마들은 최고다! 가족들이 조금만 잘해줘도 엄마들은 감동을 잘한다. 그런데도 무심한 식구들은 그것조차 모를 때가 많다. 식구들이여,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그렇게 고마우면 설거지라도 해드리자. 차 한잔이라도 타서 느긋하게 쉬시라고 여유를 좀 드려보자. 엄마는 그럼 또 감동받아 더욱  맛있는 음식으로 식구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실 것이다.

 

모르면 알아야 한다. 아무리 일깨워도 모르는 분에게는 이 책을 선물하자. 그럼 좀 달라지리라. 아무렴, 생각하는 존재인데 그것도 모를까. 재미나고 감동적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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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아이 어떻게 키울까?
김성은.정희정 지음 / 노벨과개미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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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아이 어떻게 키울까?'을 읽고


벌써 걱정이 앞선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하고. 어린 아이가 벌써 고집을 부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울고불고 떼를 쓸 때는 난감하다. 어떻게 키워야 앞으로 아기가 제대로 잘 자라줄까 하는 것이 고민이다. 무조건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 것이 옳은 것인지, 싫겠지만 어쩔 수없이 못하게 막아야 할 때도 있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책을 통하여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자 이 책 저책 뒤져보게 된다. 책은 참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책을 일을 것인지도 문제다. 무작정 다 살 수는 없는 일. 다행히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아이교육은 미리미리  대비해서 나쁠 것이 없을 것이다. 모르는 것은 책을 읽고 조언을 받는 것이 최고리라. 얼마나 좋은 정보가 많은 가.


이 책의 목차만 보더라도 흥미를 잡아끈다. 나와는 정말 다른 아이. 어떻게 아이들은 그렇게 어른들과 다를 수 있을까. 그렇다고 어른들이 그 시기를 거쳐오지 않은 것도 아닌데 이해 못할 때가 많다. 참으로 난감한 것이다. 아이와 사이가 나빠지지 않고 아이랑 함께 즐거운 생활을 하려면 과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엄마의 큰 부담이다. 요즘처럼 시대도 빨라지고 급변하는 세대에 발맞추어 나가려면 아는 것이 참으로 많아야 한다. 모르면 손해가 되는 것이다. 정보에 능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정보를 많이 준다. 중요한 부분은 빨간 글씨로 색다르게 인쇄가 되어있다. 흔히들 중요한 부분은 붉은 펜으로 읽으며 줄을 긋고 표시를 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럴 필요가 없다. 칼라로 보기 좋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행동특성과 심리까지 곁들여서 풀어놓았다. 사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면 아이들과 대화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워낙에 생각이 많고 복잡하다 보니 부지런히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야 하리라. 그래야 좀더 아이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전반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가면서 적용을 시킨 이야기들. 그래서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고, 아하, 그렇지! 그렇구나! 하며 읽을 수가 있다. 어른인 나와 다른 아이들, 기질적으로 , 성격적으로, 많이 다른 아이들을 무조건 나쁘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해와 사랑과 격려 속에서 아무튼 잘 키워야 겠다. 부모로서  알아야 할 것들을 상담하듯이 잘 담아놓은 이 책은 아이들 때문에 고심하는 분들에게 작은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가까이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책 표지에 나와 있듯이 말 그대로 부모와 자녀의 찰떡 궁합 만들기 책인 것 같다. 아이들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이 맞지 않으면 얼마나 마찰이 심하겠는가. 늘 속상하고 화나고 그럴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아이와 부모가 마음이 잘 맞아서 척척 같은 일을 하고 무엇을 하더라도 즐겁게 한다면 매일 매일이 즐거울 것이다. 그런 가족관계를 만들려면 아무래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도 서로서로 노력을 요하는 것처럼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고쳐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가족간의 화합, 특히 아이들과의 마음이 잘 맞을 때 부모로서는 행복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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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네 개흙 잔치
안학수 지음, 윤봉선 그림 / 창비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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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네 개흙 잔치’를 읽고 --안학수 동시집

 

 

바닷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동시집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낙지네 개흙 잔치’. 처음 제목도 마음에 들었는데 후루룩 넘겨보니까 내용도 알차고 좋았다. 바다에 관한 내용을 담은 동시가 많다. 책 제목부터가 신선하고 발랄하며 재미있다. 요즘 환경오염으로 인해 문제가 심각하다. 바다도 그렇고 산도 그렇고 도시며 농촌 어디고 할 것 없이 환경이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바다 정화 역할을 하는 서해안 갯벌은 아주 중요한 자연 보고며 생태학적으로도 보호할 만한 곳인데 갯벌은 점점 병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바닷가 그 갯벌 속에는 참 많은 것들이 살고 있다. 생명 있는 것들은 신기하게도 나름대로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여 아름답게 살고 있다.


이번 여름에 바닷가에 갔었다. 조개를 잡으려고 갯벌을 뒤지고 또 뒤졌다. 그러나 같은 갯벌이라도 살고 있는 조개가 아무데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물이 많은 곳에 사는 놈, 없는 곳에 사는 놈, 모양도 가지가지 색깔도 빛깔도 다 제각각이었다. 어느 하나라도 똑같은 것은 없고 개성이 다 있었다. 구멍을 뽕뽕 뚫어놓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모양이라니, 참 재미나게도 사는 구나 싶었다. 그런 많은 생물들이 사는 곳이 오염되어서야 쓰겠나 싶었다. 많은 먹을 것들을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는 갯벌. 갯벌은 분명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특별히 이 동시집에는 그런 바다에 관련된 소재를 많이 쓰고 있다. 환경에 관련된 동시가 참 많다.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의 보물 같은 것들을 소재로 한 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이고 사랑인 것 같아 즐겁고 반가운 시. 갯벌의 잔칫날 같은 인상을 주는 시들이 앞부분에 나온다. 삶은 생물이든 사람에게나 마찬가지로 축제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에서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러면서 환경오염이나 파괴에 관한 관심이 드러나 있다.

 

그렇게 좋은 아름다운 자연도 우리가 잘 못 지키면 잘못 보호하면 망가지고 깨지고 부서지는 것이다.  우리 인간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시들이다. 재미있으면서도 비판을 하고 날카롭게 지적을 하는 동시. 그 밑바탕에는 생명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이 잔잔하게 깔려있는 것이다. 물이끼나 잔디가 나무를 보호하고 땅을 감싸 안는 것처럼 말이다. 땅 힘이 느껴진다.


*새 책을 구입한 건데, 맨 마지막 장(p.147-150)은 제본이 안 되었는지 그냥 달랑 떨어져 있다. 개흙 한 덩이 떨어져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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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좋은책 두두 29
이성자 지음, 김진화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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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를 읽고


선생님께 칭찬 받은 날은

키다리가 되었다가


야단맞은 날은

난쟁이가 되었다가


하루 종일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다니며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P.20. 키다리가 되었다가~)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하루종일 지내다 보면 별일이 많은 것이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그럴텐데,

그럴 때의 그 기분을 난쟁이가 되었다가 키다리가 되었다가로 표현한 것은 참 재미난 발상이다. 이야, 하고 다시 보게 되는 동시다.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

밥도 듬뿍, 국도 한 그릇, 반찬도 골고루


우리 할아버지 웃으며 하는 말씀

인석아, 시간도 함께 먹어야 되는 겨!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는 금세 어른 될 것처럼 쑥쑥 자라는 데

할아버지는 날마다 쪼글쪼글


함께 자고 함께 먹으며

도란도란 엣날이야기 들려주는

우리 할아버지


잠든 사이에, 할아버지의 시간을 듬뿍 덜어서

내 그릇에 담아 준 걸까


보이지 않는 시간 그릇

할아버지가

어디에 꼭꼭 감춰 놓았을까?( p.34-35. 시간 그릇 )


읽다가 보면 깊이 있는 구절들이 많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동시도 많다.  따뜻하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들이다. 마음이 커가는 시이다. 마음을 간질간질 긁어서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빙긋이 웃게 만드는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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