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남의 스타일 바이블 - 상위 1% 비즈니스맨 슈트의 법칙
오카노 히로시 지음, 정경진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3월
절판




한때는 나도 옷에 신경을 많이 쓰고 다닌적이 있었다. 학교다닐때의 미팅과 20대 초반이 그랬다.

군에를 다녀오면서부터 멋대가리없는 군복에 익숙해져서 인지 그때부터 '유행'에 뒤쳐지기 시작했고, 그냥 별생각 없이 아무 옷이나 사서 입었다.

남자를 위한 패션잡지가 있기는 하지만, 거기 나오는 옷들은 죄다 비싼 옷이므로, 적은 월급을 다른 취미생활(주로 음주가무)에 투자하기 바빠 옷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고, 관심도 멀어졌기 때문이다.

직업이 바뀌면서 난생처음 양복을 입고 출근하게 되었는데, 웬지 내가봐도 촌스러웠다. 그도 그럴것이 스프라이트 셔츠에 스프라이트 넥타이에 스프라이트 슈트를 입고 다녔으니... 넥타이도 멜줄 몰라(귀찮기도 하고) 늘 싸구려 자동타이만 메고 다녔었다.

이책을 처음봤을때 옷차림에 성공어쩌고 하니까 처음엔 '사람이 실력만 있으면 되는거지 무슨 옷차림으로 성공을 말하는가?'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변화된 옷차림으로 영향을 미친 사람들의 사례를 이야기 형식으로 보고 나니 정말 그럴듯 했다. 겉모습을 잘 가굼으로서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사람들의 대우가 틀리게 된다는 말은 정말 공감이 간다. 대충 차려입은 동네슈퍼 나들이 차림으로 업무를 본다면 미친사람이라고 하지 않겠나? 겉모습보단 내면이 더 중요한 것이지만 사람을 볼때 먼저 보이는 것은 겉모습이고, 내면은 그 겉모습을 좋게 보았을때 더 긍정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첫인상은 깔끔한 옷차림이 큰 영향을 미친다. 사람의 첫인상은 매우 중요해서 여러번 만나도 첫인상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첫인상은 물론 옷차림만으로 다가 아니다. 책에서는 첫인상을 좌우하는 피부, 얼굴 표정눈빛 등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팁까지 곁들여저 무척 좋았다. 특히 필자의 가장 큰 고민인 2분안에 다크써클 없애기는 정말 도움이 된다. 옷깃의 연출법, 노타이에 맞는 셔츠, 다양한 넥타이 매는법, 안경, 구두, 시계, 소품, 얼굴표정 콤플렉스을 감추는 비법까지 소개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눈썹이 중요하다며 눈썹 화장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솔직히 그것까진 못하겠다. 책에 나오는 대로 하려면 너무 복잡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할거 같아 다 활용하진 못할거 같지만, 적어도 촌티는 조금 벗을 수 있을것 같다. 또 이책을 다 읽고 내 옷장을 보니 왜 이리 형편없는지 다 피해야할 옷차림만 모아놓은 것 같아 짜증이 났다. 싹다 버리고 컨셉에 맞춰 새로 사고 싶지만, 역시 늘 문제는 자금사정.

그래도 있는 옷이라도 덜 촌스럽게 입을 수 있을거 같다.

참 패션이란게 뭐 이렇게 신경써야 될게 많은지 사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세수하고 머리만지고 옷입는데까지 30분안에 해결하는 나로서는 그럴만도 하다. 그래서 인지 부록에는 간단하게 준비하는 팁도 있긴 하지만.

부록에서 따로 배색을 연출하는 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 참 좋다. 자주 펼쳐보며 활용해야 겠다.

이책을 잘 숙지하고 활용한다면 개인 코디네이터를 두는거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것같다. 개인 코디네이터를 둘일이 지금껏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것이기에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꼼꼼하게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또 체형이나 생김새에 맞게 연출하는 법을 중점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것같다. 이제 촌티좀 벗어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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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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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리드즈비 스푸드베치란 요상한 뜻을 알수 없는 소설은 18년전 작가가 쓴 소설이었다.

23명만 책을 구매했다는 작가 자신의 과장되서 적게 한말은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졌었다는 뜻일 것이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등의 책이 성공을 거두었을때 학교선생인 독자로 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그리드즈비 스푸드베치를 몇년째 아이들이 읽고 좋아하더라는 내용이었다. 그것을 계기로 그리드즈비 스푸드베치를 거의 새로 쓰다시피해서 나온 책이 쾅! 지구에서 7만광년이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지도하고 있는 작가는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어른아이 할것없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보여준다.

 

다른 책들과달리 정사각형에 가까울 정도로 길이와 폭이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이책은 유쾌한 공상과학 소설이다. 실직하고서는 장난감 헬기에 집착하는 이상한 아빠와 능력있는 엄마, 메탈에 빠져있는 이상한 누나, 열등생인 주인공 짐보와 그의 친구 찰리등 소시민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몰래 학교에 설치한 무전기에서 선생님들의 이상한 대화를 듣게된 짐보와 찰리는 선생님의 뒤를 추적한다. 친구 찰리가 실종되자 누나 베키와 함께 찰리를 찾아 떠나고 놀라운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

 

 아직 알 수 없는 세계이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고 상상력이 필요한 우주이야기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신비의 대상이다. 고대 벽화에서 UFO로 추정되는 그림들이 많이 발견되고 UFO의 목격담이나 미국에서 외계인을 만났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라는 등의 추측들을 보면 항상 관심이 가고 흥미로웠다.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세계이기에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를 어른이 되어갈수록 잊고 살게 된다. 오랫만에 우주에 대한 나름의 공상을 해볼 수 있었던 것이 즐거웠고, 암울한 이야기가 아닌 유쾌한 모험담이어서 기분이 좋다.

 

 과연 우주인은 존재 할까? 불교에서는 우주의 관점에서는 한줌 모래알과 같은 것이 지구라고 이야기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얼마전에는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몇백억 광년이었나?) 우주에서 수억개의 태양이 관측되었다고 하는데 그곳에서는 지구처럼 많은 별이 존재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 백년후에는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할 수있을까? 외계인이 어딘가에 존재할것같다. 드넓은 우주에 한줌모래알뿐인 지구만이 생명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오만일지도 모를일이고.

 내게 우주 이야기는 항상 호기심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많은 목격담들처럼 나도 UFO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유쾌하고 웃기고 즐거운 SF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심각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SF물을 보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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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 - 사람의 타고난 성격을 읽는 심리학의 지혜
토마스 자움 지음, 엄양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품절


고양이의 노려보는 눈빛이 인상적이다. 같은 고양이과중에 호랑이와 사자처럼 맹수가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리기라도 하는듯한 고양이의 살벌한 눈빛과 잘 어우러 지는 책의 제목. 나는 왜 항상 욱하는 것일까?

이런책이 내게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런책에 대한 서평을 쓴다는 것 자체가 내 성질이 좋지 못하다는 광고와도 같다. 그런데 난 사실 그리 자주 욱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화를 잘 내지도 않는다.

그것이 모여서 한번에 터지니까 문제지만. 왜 나는 가만있다가 한번에 욱하는 걸까?가 제목이 아니지만 욱하는 것은 사실이고 또 이런 책이 필요한 이유이다.


심리학 관련 서적을 읽다 보면 얻게 되는 장점은 책에서 이야기한 심리와 비슷한 문제가 생길 경우에 한번 더 생각하는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너무 맹신해도 문제겠지만 확실히 효과는 있다고 내 경험을 토대로한 생각들이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요런 책을 찾게 되더라.



항상 욱하는 사람만 이책을 보란법 없다. 그런 사람이 주위에 있거나 아니면 사람 심리가 궁금한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라 하는 쉽고 간단하고 재미있는 혈액형 분석에 관한 책보다 이책이 더 나은 것은 보다 정확하고 연구와 실험으로서 증명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출처 불명의 혈액형보다 더 신뢰가 느껴지고 재미있을 유형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초반에는 고대의 4체액설을 설명한다. 사람의 외적인 면에서 성격의 특성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외형적 특성에 근거한 유형은 아직도 많이 접할 수 있다.



'빅파이브' 무슨 가수 그룹이름 같은 명칭은 책에서 이야기 하는 성격 유형의 총칭이다. 외향성, 신경증,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의 다섯가지로 분류해 사람의 성격을 설명한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유형인지 대충은 짐작이 갈것이다. 역시 이런 유형을 이야기 한책에서 빼먹지 않고 실어주는 성격 테스트는 마지막에 있다. 보통 초반에 테스트 부터 하고 책을 읽는데 반대로 되어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이런 테스트를 해볼때 마다 느끼는데 4, 5가지이면 점수가 골고루 나오고 그중 상위에 있는 두가지 유형의 점수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 헷갈린다.



무슨 유형 테스트 같은 것을 매우 싫어했었는데 지금은 즐겨 본다. 그것들에 대한 내 인식이 조금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전엔 무슨 유형별로 사람을 가르고 그에 얽매여 생활하는 모습들, 특히 간단하고 대중적이고 쉽지만 신뢰도는 무척이나 떨어지는 혈액형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 때문이다. 독일의 인종우월주의에서 비롯된 혈액형 인간학이 일본 군국주의 시대에 넘어 갔다가 어떤 여성작가가 현대에 들어 혈액형 인간학을 출판함으로서 인기를 끌었고 그것이 한국에 까지 넘어오면서 유행하게 된것이라고 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B형이면 성격 안좋고 A형이면 소심하고 O형이면 성격 좋다는 아주 단순하고도 이분법적인 사고를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맞출 확률은 4/1이고 그게 들어 맞으면 자신의 통찰력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도 보기 싫고, 그 단순한 기준의 틀에 맞춰서 바넘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어느 심리학자가 실험을 했는데 사람들에게 성격테스트를 하게 하고 결과는 무작위로 통보해 주었는데 90%이상이 자신의 성격에 잘 들어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토정비결이나 고대 예언서, 성경등이 가진 은유적 문장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토정비결을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은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인식을 바꾼것은 심리학이 그나마 믿을만 한 점도 있고, 내가 가진 성격보다 가지지 못한 성격을, 약점을 아는데는 더 정확할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약점을 알면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냥 재미로 자꾸 보게 된다. 또 이책은 은근히 자기계발서들이 보여주는 요소들도 지니고 있으니 심리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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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행사전 - 365일 날마다 새로운 서울 발견!
김숙현 외 지음 / 터치아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나같은 촌놈에겐 말할나위없이 좋은 책이다. 굳이 나같은 시골 출신이 아니더라도 서울토박이들도 "서울엔 참 갈데가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듣는다. 토박이들이더라도 노는물에서만 놀게 되고, 주말이나 휴가때는 타 지역으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기에 여기에 나오는 서울의 많은 곳들을 4분의 1도 못가봤을 것이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는 걸 알수 있게 되었다.
  

 

 



   

 맨날 가는 동네의 극장, 술집, 노래방, 비디오방, 한강, 가봤자 거기가 거기인 데이트를 하다보면 서로 함게 있는 시간이 즐거운 것은 처음만난 설레임의 유효기간이 끝나는 것을 분기점으로 서서히 잦아들게 되고... 주말이되면 의무감으로 약속

을 하고 관심도 없는 서로의 일과를 묻게된다는 015B노래 가사와 언행이 일치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나말고 또 있으리라.

 

 

 지리를 잘 모르는 나같은 남자와 데이트를 하게 되면 "우리 뭐할까? 어디 갈데 없나?" 하는 고민에 아까운 시간을 차안에서 보내게 되고,  아무데나 가자며 나선 길에는 차가 밀리기 시작하고... 왜이리 차가 밀리냐는 그녀의 짜증...    여기서 보통 그냥 끝나진 않는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나. 계속되는 그녀의 짜증에 "차밀리는걸 나보고 어쩌라고~~!!! 가만히 앉아있으면서 힘들게 운전하는 사람한테 왜 짜증이야~~!!! 운전도 못하는게... 라고 받아치게 되고... 그다음엔 뭐...

 

 

  뭐 대충 이런 결과들을 초래하게 되었던 거다. 그때 이책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갑자기 드네...

 새삼 어설펐던 데이트 들이 생각 난다. 그때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지금 솔로인건가? ^^

 

 

 

 

  

 "나 서울 올라 가니까, 서울 구경좀 시켜주라~"

 

  시골출신인 나의 친구,친지들이 자주 하는 말이었다.

 중학교때 서울에 올라와 십수년을 살았지만 경기도와 바로 맞닿아있는 서울변두리에 살던 촌놈출신에겐 부담스러운 요구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상경한지 몇년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부탁이다. 그럴땐 난 할 수없이 그냥 동네에서 그나마 번화가인 강북의 역전 번화가로 데리고 가지만, 그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궁궐. 문화재. 왕릉. 사찰. 근대건축물. 종교건축물.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예술영화상영관. 어린이 체험. 교육나들이.쇼핑. 거리. 데이트 코스. 산.강.공원.축제.행사장.음식점.밤문화 등등등....

 

 테마별로 나눠놓았고, 숙박업소와 지역별의 분류도 해놓아 찾기 쉽게 정리를 잘 해놓아 보기 편하고 사진 또한 곁들여져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책이다.

 

 

 

 



 

 

 

 

 

 더이상 만남 자체만으로 설레이지 않는 연인.

데이트때마다 어디갈까 하는 문제로 금쪽같은 시간 낭비하는 연인.

 

 그대들에게 이책을 추천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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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럼의 마녀와 사라진 책
캐서린 호우 지음, 안진이 옮김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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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은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마녀로 고발된 사람은 대체로 가난하거나 가족이 없어서 마을에 고립된 채 살아가는 중년 여자였어요. 사회적 지위도 보잘것 없고 정치적인 권력도 없는 사람들이었지요" -p26 中-

마녀사냥을 소재로 쓴 이 책은 제목과 표지에서 풍기는 냄새로 보아 환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했었으나 다빈치 코드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제 하나의 장르로 자리 매김한 팩션 소설이라 볼수 있다.

마녀사냥에 희생당한 딜리버런스 데인이 남긴 마법에 관한 책을 15세기 식민지 시대의 역사학을 전공한 하버드 대학원생 코니 굿윈이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같은 픽션소설이고 단서를 찾아 추적해 나가는 전개가 댄브라운 소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책 초반에는 들었지만 갈수록 전혀 다른 느낌을 주었다. 20년이상 버려진 외할머니의 집 청소를 엄마에게 부탁받은 코니는 책장에서 17세기의 성경책에 끼워진 오래된 열쇠를 발견하고 '딜리버런스 데인'이라는 이름이 적힌 누런 양피지를 발견한다. 호기심과 마침 준비해야할 박사 논문을 위해 단서를 추적하는 코니는 그 과정에서 샘을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외할머니 집 앞에 누군가 새겨놓은 이상한 부호들을 발견함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낀것을 계기로 샘과 더 가까워 지고 연인 사이가 된다. 딜리버런스 데인의 손녀인 프루던스의 일기를 찾게된 코니는 그 일기에서 단서를 얻어 책을 추적하던중, 프루던스가 책을 어느 부호에게 팔았고, 그책을 다시 그가 도서관에 기증하게 된것을 알게 된다. (어디에 기증했는지는 ^^ ) 그러다가 놀라운 발견을 하게된다.



1,2부로 나뉘어진 이책은 1부의 말미에서 부터 코니가 놀라운 발견을 함으로서 더 흥미를 더해간다. 읽지 않은 분들의 재미를 위해 중요한 포인트는 적지 않겠다. 다만 이야기의 초반에 나오는 여러가지 단서가 있지만 한가지 이야기 하자면 눈에 대해 묘사한 대목을 주의 깊게 기억하고 보라는 말만 해두겠다.


코니는 한가로이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을 둘러보고, 마녀의상을 파는 상점의 진열장이며 카드 리더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역사상의 모든 잔혹하고 압제적인 시기 중에서 이처럼 오락과 관광의 대상으로 변해 버린 시대가 또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듯했다. 스페인에 종교재판을 기념하는 밀랍인형 박물관이 있었던가? 고문대에서 뼈가 부러진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서 보여 주던가? (중략) ~관객들은 왕족이 누리던 부와 특권을 생각하면서 그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라고 느끼게 되지요. 물론 먼 옛날 사람들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들의 고통을 오락거리로 삼으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거예요."

-p219 中-

인간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희생당한 여성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안타깝다. 그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철석같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들이 나중에는 어이없는 희생이었다는 사실로 밝혀지는 역사는 수없이 많은것 같다. 대표적으로 마녀사냥과 천동설에 얽힌 이야기들이다. 지동설을 주장하면 죽음을 면치 못했다는 사실을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한 일인가? 마녀사냥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의 다수의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나중에 우습고 어리석은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관점을 철석같이 믿고 그것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현대에도 존재한다. 종교. 정치. 사회 곳곳에서.



국내에서도 전쟁통에 이념의 문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희생을 당했을까? 쌀타러 갔다가 빨갱이로 몰려서 죽음을 당한 태극기 휘날리며의 고이은주양이 맡았던 영신의 모습이 생각난다. 지금은 그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루저녀, 개똥녀로 대표되는 사건등에서 마녀사냥의 그림자를 보게 된다. 나 또한 의견이 틀린, 주관적으로 보기에 이상하고 독특한 생각들을 접하면 흥분 하며 키보드 전사가 되곤 했었음을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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