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신들의 귀환 - 지구 종말론의 실상
에리히 폰 데니켄 지음, 김소희 옮김 / 청년정신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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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4,000원으로 올랐지만 휴게소에 가면 3,000원짜리 균일가로 책들을 팔았다. 휴게소 규모가 크면 책이 많을 가능성이 많다. 그때 잘 읽지도 않았던 책을 싸다는 이유로 몇권 구입했는데 그중에 요상한 책이 한권있었다. 인류의 신은 외계인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 무신론자이긴 하지만 외계인이 신이라니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책이었다. 재미가 있긴 했지만 그땐 책을 거의 안읽었기 때문에 몇장읽다말고 던져 두었다. 후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에리히 폰 대니켄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휴게소에서 산 그 책 미래의 수수께끼를 쓴 저자인것을 후에 알게 된 것이다.
 



 

 

그의 신작 신들의 귀환역시 얼핏 읽었던 미래의 수수깨끼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저히 가능하지 않았던 고대에 어울리지 않았던 문명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그당시 과학기술로는 터무니 없었던 증거들이 있었던 이유는 외계인의 흔적이라는 이야기는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톰크루즈가 싸이언 톨루지교라는 외계인을 숭배하는 종교를 믿는다고 했을때 미친것 같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는 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종교인들이 들으면 화가날 정도로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성경에 대한 해설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왜냐면 성경은 은유로 되어있기 때문에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화나 문학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결론이 뚜렷하지 않고 은유로 끝나는 작품들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네이버등에서 보면 그것을 작가나 감독의 의도가 어쩌니 저쩌니 나름대로 해석들을 한다. 서로 자기의 의견이 옳다고 끝없이 근거를 들어 주장하지만 정답은 없다. 자기 주장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ㅇ이다.

 

독자의 상상력을 무한 자극하고 있는 책이다. 이책의 이야기가 다 맞는 것은 결코 아닐것이다. 그러나 이책을 읽고 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상을 더해가게 되어서 좋은 것이다. 성경에는 한치의 오류도 없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 맞지 않는 오류 투성이라는 것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쉽게 알수 있다. 이책도 마찬가지로 다 맞는 이야기일수 없고 많은 상상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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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박범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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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박범신. 원로작가라 할수 있는 그는 황석영처럼 원로작가로 취급되길 원하지 않는다. 죽는날까지 현역작가로 남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소설쓰기에 열중하고 있을 것이다.  전업작가들이 별로 없다는 우리 나라에서 많은 히트작을 남긴, 인기작가 박범신의 이름을 안것은 사실 얼마 안되었다. 아는 작가라고는 얼핏들은 조정래 황석영 이문열밖에 없었고 아는 작가의 작품조차 한권 읽어 보지 않을만큼 독서와 담을 쌓은채 살아왔기 때문이다. 얼마전부터 독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많이 거론되는 작가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박범신의 이름을 참 많이 들어 꼭 한번 접하고 싶은 작가가 되었고,  그의 신작'비즈니스'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물질이 사람보다 우위에 서며 모두 물질을 향해 쫓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행위는 더이상 속물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다. 학문을 위한 공부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공부를 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문학작품조차 이런 당면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듯, 앞으로 자신의 문학이 지향할 길을 암시하고 있다. 

 



 


     
 

'사실, 이런 식의 현실 비판적 이야기는 오늘날의 우리 '문학판'에서도 거의 실종 상태에 놓여있다. 현재진행형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삶의 사회구조적 문제들을 '문학판'에서 오히려 유기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래도 좋은가. 우리네 삶을 몰강스럽게 옥죄는 전 세계적 '자본의 폭력성'에 대해, 문학은 여전히, 그리고 끈질기게 발언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작가의 말 중에서

 

 

  서해바다 인근의 ㅁ시는 신도시가 들어선 신시가지와 버려진 도시 구시가지로 나뉘어 있다. 버려진 도시에 사는 주인공은 몸을 팔아 아들의 과외비를 벌고 있다. 자신의 아들을 사법고시에 실패한채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남편처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돈많은 상류층만 노린다는 도둑 '타잔'은 조선의 홍길동처럼 ㅁ시의 전설이 되어있다. 매춘상대로 만나 연민을 느끼게된 옐로우가 타잔이라는 것을 안뒤 둘은 서로를 비즈니스맨, 비즈니스우먼으로 칭한다.

노래방 도우미로 돈을 버는 주부들이 많다는 뉴스 보도처럼 실제로 주인공과 같은 여인들이 많을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만 가는 교육비는 하루종일 맞벌이를 해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고, 자녀만큼은 그런 현실속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는 욕구가 그들을 어둠의 길로 접어들게 했으리라. 몸파는 행위를 천박하게만 생각했었으나 그렇게 비난만 할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닌 전세계적으로 당면한 현실이다. 잘사는 나라는 말할것도 없고 가난한 나라에서도 사람을 납치해 돈을 요구한다.



 


 


 


 


남자의 인생은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맺어지느냐에 따라서 그 향방이 뒤바뀌었고, 여자의 인생은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 하는 데 따라 그 성패가 결판나는 세상이었다. 옛날에 비해 세계는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 차라리 독재의 그늘에 덮여 있던 시대가 나았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이제 세상의 주인은 '자본'이고, 삶의 유일한 전략은 '비즈니스'다. 사랑과 결혼조차 일종의 '비즈니스'에 불과했다. 자본의 압제는 그 경계마저 불분명하니, 화염병을 들고 나간다고 해도 던질 데가 없었다. 간교하고도 잔인한 독재자인 자본의 품 안에서 사람들은 단지 실패한 자와 성공한자, 두 종류만으로 구별됐다.

 
   

53~54p 중에서-

 

  아버지 세대는 어렵게 살아왔지만 그래도 결혼은 다들 했던것 같다. 어렵게 살아도 결혼한후 함께 고생을 하며 자식들을 키워나가셨다. (친구 부모님은 얼굴도 모르고 결혼했다고 한다. 할아버지 세대에나 가능한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분명 나아졌는데 서른이 넘어도 결혼안한 사람은 수두룩하다. 내 직장동료의 동네에는 방학동 패밀리라고 해서 노총각들이 모여 술을 마신다고 하는데 그들의 나이는 20대 후반부터 40대후반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결혼을 안하고 사는 골드미스들이 내 주위에만 해도 여러명이다.

중소기업이었던 전 직장에서 5년동안 근무하면서 열번넘는 동료들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100% 연애결혼이다. 선봐서 결혼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40살이 넘도록 선자리 한군데 들어온적 없다는 형님도 봤다.

  스펙이 딸리기 때문이다. 요즘은 스펙이 딸리면 선자리도 들어오지 않는다. 대기업이나 일류대학, 유학, 연봉을 따져서 미달되면 선자리도 들어오지 않으니 100%자급자족할 수밖에 없다. 나도 수십명의 친척이 있는데도 32살이 되도록 선보란 말 한번 없이 자급자족해왔으나 결국엔 실패하고 말았다. 수많은 내친구들 중에서 선봐서 결혼한 놈은 유학파 군대동기밖에 없다. 70%의 친구들이 아직 미혼 상태다. 결혼정보싸이트에도 직업과 연봉부터 따지니 우린 연애결혼이나 수입결혼 아니면 답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돈보다 사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는 무능력자의 변명일 뿐인 것인가.

얼마전 나와 유유상종인 전전 여자친구가 미모를 무기로 좋은데에 시집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외모도 능력도 없는 사람은 혼자 사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결혼해도 문제다. 비정규직의 쥐고리 월급으로 아이의 양육비를 어찌 감당할 것인가? 자본주의는 신의 존재처럼 거스르기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다. 봉건군주나 독재자의 압력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쫓아 가는 것이 정의가 되어버린 이상 거스르면 낙오자일뿐이다.

그러나 인간다움을 잊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마지노선을 넘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자본에 이용당하지 않고 이용하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가. 소로우처럼 숲속에서 살아야 하거나 법정스님처럼 무소유로 살 인격은 되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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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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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너무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지 않소?"
 

  어느날 문득 걸려온 전화.

정체불명의 사나이는 자신이 그토록 숨기고자 했던, 아무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다!

가족들조차 까맣게 모르는 29년전의 기억을 끄집어 내는 그는 누구일까? 

 

  최고의 작가 조정래는 첫 장면 부터 흡입력 있는, 추리물이나 스릴러 물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미스터리한 장면으로 독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상대는 모든걸 알고 있지만, 나는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실체를 알수 없는 무엇이 죄여올때 두려움은 더욱 가중된다.

 

  잘나가는 태양실업 사장 황복만. 겉으로 보기엔 유능한 사업가이자 한가정의 굳건한 가장이다. 비서실을 따로 둘 정도로 큰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의 승리자인 그에게 비서는 거래처 사장이라며 전화를 연결하는데.

 

"아, 박사장님, 나 황이외다아."

"배.점.수.씨, 안녕하십니까."

 

감정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자신이 29년간 숨겨왔던 아무도 모르는 이름을 부르는 의문의 사나이. 그 이름 석자만으로 소스라치게 놀랄수 밖에 없는 황복만.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돈일까?

그동안 온갖 노력을 다해 이뤄놓은 재산의 반을 준다해도 관심이 없는 의문의 남자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일까?

 



   황복만, 아니 배점수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상것으로 태어난 죄로 멸시와 핍박을 받아야 했던 그.

아버지는 항상 양반들에게 죽어 지낼것을 명하지만 그안에 잠재되어 있는 분노만은 삭힐 수 없다. 어느날 신씨 아이들이 어린 동생에게 못된짓을 하는 것을 목격한 그는 아이둘을 흠씬 두들겨 패지만, 신씨네 집안 하인들에게 끌려가 죽도록 얻어 맞는다. 아들이 성질에 못이겨 큰 사고를 칠것을 염려한 복만의 아버지는 그를 대장간으로 보내게 된다. 천성적으로 기운을 타고난 그는 힘들지만 그일을 잘 해나가고 있다.

어느날 찾아온 국민학교 교사 방선생은 천대받는 그도 대우받는 세상이 올거라고 말한다. 전쟁이 나고 공산군이 밀고 들어오자 그동안 억눌러 왔던 설움을 한번에 쏟아내는 그. 양반이라고 거들먹 거렸던 신씨네 일가들이 그앞에서 목숨을 구걸하지만, 그는 무엇에 홀린듯이 32명이나 되는 신씨들을 살해한다. 아버지의 애절한 경고도 귀에 들어 오지 않는다. 


 

"워째서 옛적부텀 이 시상에서 질 무서운 짐승이 사람이라고 혔간디. 짐승들 중에서 질 끔찍한 죄를 짓는 것이고 그 죄를 암시랑토 않게 속에 감추고 있기 때문인 것이여."

      169 P 中 -     

 




이념이란 것이 무엇이기에 그토록 사람을 잔인하게 만들었던가?

 국군이 밀려들고 신씨일가의 복수는 시작되었다. 미처 도망가지 못한사람들을 비롯, 배점수의 아내도 돌을맞아 죽는다.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가?

작가는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철저하게 각 인물의 입장에서 대변하는 것이다. 태백산맥에서 친일파마저 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듯이. 소설을 읽다보면 모든 인물에게 공감이 될 정도이다. 인간이란 그런것이 아닌가?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의 입장은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법이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역시 그렇다.

 

  우리세대는 이념을 모른다. 아버지 세대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불씨는 남아있다. 분단의 불안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적대감은 유전되어 심한 경우 보수당을 비판해도 ’양갱이’도 아닌 빨갱이’라는 이름표가 주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북한에 쌀이라도 기부하게 되면 아예 빨갱이 인증샷을 찍는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작가 황석영은 ’손님’이라는 작품을 통해 이념 논쟁과 분단의 원인이 ’손님’ 즉 외세에 있다고 보았다. 

배점수 같은 사람은 왜 공산주의에 빠져 들게 되었을까?

 소작인등의 하류층들이 공산주의에 참여하게 된것은 이념이라기 보다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한 자신들도 평등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식민지 시대 ’조선프롤레타리아동맹’인 카프의 흐름이 주도했던 원인도 이념따위가 아니다. 파리강화회의에서 미대통령 윌슨은 민족자결주의(각 국가는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을 수 없다는 주장)를 주장하나  1차대전 승전국의 식민지는 독립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내려진다. 상당한 기대를 걸었던 조선인들은 크게 실망한다. 그런데 그이후 소련의 레닌이 아시아를 비롯해 비서구의 민족해방운동을 지지하고 후원을 해주겠다는 선언을 하게 되고, 우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소련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알지도 못했던 사회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분단은 이념논쟁따위가 아니라 크게 보면 우리가 힘이 없기 때문에 세계의 흐름에 이리 저리 휩쓸린것 뿐이다. 빨갱이든 파랭이든 그게 다 뭐란 말인가. 그따위 것이 사람보다 우위에 서서 서로를 죽게 만들었는지 안타까운 일이다.

 

한은 후대에게 물려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엔 한이 너무 깊다. 복수는 당사자에게만 끝나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더이상 그런 비극을 이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모두가 피해자이고 그 피해는 대물림 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스스로 현실을 이겨낼수 없던 시대에서 이어내려온 한은 근대에서 나타났고 현대까지 이어졌지만, 앞으로는 그런 한을 풀고 화합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잊지는 말아야 할것이다. 감정은 사라져도 사실은 알고 있어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선조들은 경제발전도 물려주었지만 분단의 불안상황도 물려주었다. 그러나 원망만 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그렇다고 따로 떨어져 언제까지 원수로 지낼 수는 더더욱 없다.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고 태평해 하는 것도 어리석으며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어리석다.

통일에 관한 설문조사 같은것을 해보면 정말 답답하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통일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을 정도이다. 이것은 이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은 아닐런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통일이 되면 북한이 재산을 빼앗아 갈까 두려운가? 남한에도 100만원도 못버는 저소득층 사람들이나 수많은 비정규직 사람들이 있는데 수입은 적지만 도움받고 살지는 않는다. 통일이 되면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업체에 취업해서 일할 수도 있고, 각자 알아서 일해서 먹고 살것이다. 북쪽에 개발을 추진하며 세금을 쓴다 해도 그것은 투자이지 재산을 빼앗는 것은 아닐것이다.

어마어마 하게 들어가는 국방비 절감이나 군대문제, 3d업종 인력문제등 사소한 문제, 자녀들에게 불안한 현실을 물려주지 않아도 된다는것등, 그 이외에도 통일의 이점은 수없이 많다. 민족의 감정을 배제하고 순전히 이득만 계산하더라도 통일은 필요한 것이다. 조중동등의 보수언론에서 떠드는대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주관을 가지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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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바이러스 - 생각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 밈
리처드 브로디 지음, 윤미나 옮김, 이인식 해제 / 흐름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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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독특한 개성적인 사람이라 해도 다른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이 하는 행동을 모방하기도 한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모인다. 주변의 친구 3명을 보면 그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거나 그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할때 친밀함을 느끼는 것이다.
뚱뚱한 친구가 있으면 그 사람이 비만일 확률은 57%더 높다고 한다.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비만일때도 뚱보가 될 가능성은 10%더 높다. 이것은 바이러스와 같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영화가 예상치 못했는데 입소문을 타고 대박을 터트리는 것도 전염이라고 할 수 있다. 왕의남자같은 영화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담배도 내가 피우면 내친구들이 피울 확률이 많은것 같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담배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것에 대해 무슨 생각과 주관을 가지거나 특별한 호기심이 있었던것은 아니였다. 단순히 친구들이 피우기 때문에 피우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듯하다.

 

  이책에서 말하고 있는 밈(meme)은 바로 이런 유행이나 문화의 전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런 현상이 어떻게 가능하며 어떻게 감염되는가. 그 방식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전염되어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많은 좋지않은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방법과 가려내는 방법도 이야기 한다. 

책에 의하면 밈은 반복에 의한 조건화, 아직도 세일즈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여전히 당하고 있는 인지부조화,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만들어 몰래 끌고 들어오는 트로이목마에 의해 감염된다.

 



 

 

 사실 인지부조화 같은 경우에는 거부감이 들면서도 물건을 사고 싸인을 하게 되는 묘하고 기분나쁜 경험이다. 보험이나 할부 건강보조제등 말도 안되는 금액에다 떡하니 싸인을 하고 결제를 하거나, 길에서 이상한 사람들에게 터무니 없는 가격을 주고 물건을 사오게 된 경험들이 있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나도 그런 경험이 상당히 있어서 지금은 무엇을 사든지 간에 내가 사고 싶은것만 사려고 경계를 한다. 판매원이 내가 고르지 않은 물건을 자꾸 권하면 짜증을 낼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나도 모르게 그런 거부의 밈을 심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야 그들의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거라는 생각이다. 귀가 얇아 듣고 있으면 그럴듯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나를 알아차리는 건 꼭 일이 치뤄지고 난 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  

 

주로 성인이 되고 얼마 되지 않은 20대초중반에 많이 당한 일인데, 그런 경험들 후에 강한 거부반응이 나 스스로에게 심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약 2년전 또 당하고 마는 어이없는, 내가 왜 그랬을까를 수없이 반복하게 되는 일을 또 겪고야 만것이다.

내 친구가 족발 지입차량(납품트럭)을 운전을 한적이 있는데, 족발이 남으면 매일 우리집에 공짜로 가져다 주어 우리 식구들은 물리도록 족발을 먹게 되었다. 그후 친구가 업종을 바꾸면서 그런혜택은 사라졌는데, 지입차는 그런것이구나 하는 밈을 내게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 09년 어느날 운전을 하고 있는데 어떤 박스카가 옆에서 차를 좀 세워보라고 하더라. 무슨일인가 세워보았더니 굴비를 그냥 준다는 것이다. 추석도 다가오고 그러는데 선물을 하라는 것이다. 백화점에 납품을 하는 것이라 수십만원이 넘는 고급 제품이라고 했다. 그런데 납품하고 물건이 남아 창고에 가져가기 전에 담배값이나 하고 싶다고 한상자에 오만원에 사라는 것이다. 겉보기에 무척 고급스러워 보였기 때문에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20만원치를 구입했다. 친구가 지입차를 몬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사정도 비슷할거라고 믿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알고보니 만원짜리 싸구려 굴비였던 것이였던 것이였다.

 

  서울에서는 눈깜짝할 사이에 코베어간다란 소리가 있을 정도로 정신을 바싹 차리지 않으면 당하는 세상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어디든 마찬가지다. 당신은 별 생각없이 조중동등의 특정한 목적을 가진 언론이나 여론이 퍼트리는 마인드 바이러스를 그냥 받아들이고 있진 않는가? 노무현때를 생각해보라. 그때의 노통의 이미지는 무능이었다. 그러나 그때의 경기 성장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금 더 훨씬 어려운 경기가 찾아왔는데 지금 MB의 이미지는 더 무능에 가까워 져야 되는거 아닌가? 그러나 그에게 느끼는 감정은 뻔뻔이 더 가깝다. 물가는 노통때보다 몇배오르고 월급은 그대로며 취업은 더 안된다. 그리고 조중동은 침묵하고 있다. 사람들도 침묵하고 있다. MB의 이미지를 무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정신 차리고 판단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이것 말고도 어떤거라도 카더라 카니까 카더라, 그렇다니까 그렇더라는 식이면 곤란하다. 당하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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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설계도 - 그리면 200% 이루어지는
쓰루오카 히데코 지음, 고지영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월
품절


영화 '비트'의 정우성처럼 꿈이 아무것도 없는 젊음이 참 많은듯하다. 이 영화 개봉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난 꿈이 없다'라는 정우성의 방황이 그저 멋져 보이기만 했다. 워낙 멋진 배우니까 대사도 멋지게 느껴진것이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꿈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선생님들은 꿈을 강조하기 보다는 성적을 강조하니 초중고 내내 공부라곤 지지리도 못해 바닥에서 허우적 거리던 내게는 꿈이란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공부 못하는 나같은 놈은 장사를 하거나 기술이나 배워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렇게 이야기 했고 모르긴 해도 요즘의 교사들도 큰 변화는 없을 것같다. 학교에 가면 매맞고 욕먹는 것이 일상이니 학교가 정말 싫어 지각은 밥먹듯이 하고 결석도 물론 밥먹듯이 했다. 출석일수 겨우 채워 억지로 졸업을 하고 빨리 장사나 해볼까 생각 했지만 곧 깨닫게 되었다 -장사는 아무나 하며 기술은 그냥 생기나?-



하지만 성적이 좋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인걸 언젠가 알게 되었다.. 꿈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공부하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부하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거나 좋은 스펙을 만들어 출세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더라.

명문 S.K.Y 대학에 어렵사리 들어간 학생들이 다른과로 편입하거나 자퇴하고 다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막상 별 생각이 없이 성적에 맞춰 들어간 과가 도저히 자기 적성에 맞지 않음을 후에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대학 졸업후 직장에 들어가서 몇년간 일을 하다가도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이 느낄 것이다. 왜 진작 꿈을 가지지 못했는가? 왜 그런걸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나? 그랬다면 이런 방황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잖나? 55명중에 40등위로 올라가 본적 없던 열등생이었던 내게도 적용 되는 문제이다.



요즘은 꿈에 관한 책이나 동기부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어 내 후배나 내 자식들은 그런 방황을 조금이라도 덜 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내 학창시절에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당시 내게 책이란 - 없드려 잘때 흘린 침을 받아 주는 침받이겸 베개 -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였으니 있었고 유명했다 하더라도 알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꿈을 가지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꿈을 계획하는 법, 실현하는 법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시크릿류의 이런 책들이 쏟아지고 유행의 열기를 불러일으키다가 식어버린지 좀 지난후 나온 책이지만 이런류의 책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나 접해봤을지라도 이런 스타일에 관심사람들, 이사람은 어떤 주장을 하려나 궁금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다지 새로운 내용들은 아니다. 꿈을 다룬 다른 책들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 단지 이책은 꿈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과정을 중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시크릿이 황당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라도 꿈의 설정에 관한 이야기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우주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꿈을 설정하고 그것을 꿈꾼다는것, 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만이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 마지 못해 나가서 오늘도 시간을 어떻게 때우나 어떻게 해야 시간이 빨리가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꿈이 없을 가능성이 많고 직장내에서도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법이다. 바로 나 자신이 지난 수년간의 직장생활동안 그렇게 생각해왔고 실제로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고 남은 것이라곤 약간의 저축과 약간의 기술과 먹은 나이밖에 남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펜을 들어야 글씨를 쓰고 숟갈을 들어야 밥을 먹을 수 있듯이 꿈을 꾸어야 이루든지 말든지 시도는 해볼거 아닌가. 목표를 잡았다면 필요한 것은 용기를 북돋아 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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