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설계도 - 그리면 200% 이루어지는
쓰루오카 히데코 지음, 고지영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월
품절


영화 '비트'의 정우성처럼 꿈이 아무것도 없는 젊음이 참 많은듯하다. 이 영화 개봉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난 꿈이 없다'라는 정우성의 방황이 그저 멋져 보이기만 했다. 워낙 멋진 배우니까 대사도 멋지게 느껴진것이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꿈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선생님들은 꿈을 강조하기 보다는 성적을 강조하니 초중고 내내 공부라곤 지지리도 못해 바닥에서 허우적 거리던 내게는 꿈이란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공부 못하는 나같은 놈은 장사를 하거나 기술이나 배워서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그렇게 이야기 했고 모르긴 해도 요즘의 교사들도 큰 변화는 없을 것같다. 학교에 가면 매맞고 욕먹는 것이 일상이니 학교가 정말 싫어 지각은 밥먹듯이 하고 결석도 물론 밥먹듯이 했다. 출석일수 겨우 채워 억지로 졸업을 하고 빨리 장사나 해볼까 생각 했지만 곧 깨닫게 되었다 -장사는 아무나 하며 기술은 그냥 생기나?-



하지만 성적이 좋은 친구들도 마찬가지인걸 언젠가 알게 되었다.. 꿈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공부하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부하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목적이거나 좋은 스펙을 만들어 출세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더라.

명문 S.K.Y 대학에 어렵사리 들어간 학생들이 다른과로 편입하거나 자퇴하고 다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막상 별 생각이 없이 성적에 맞춰 들어간 과가 도저히 자기 적성에 맞지 않음을 후에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심지어 대학 졸업후 직장에 들어가서 몇년간 일을 하다가도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한결같이 느낄 것이다. 왜 진작 꿈을 가지지 못했는가? 왜 그런걸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나? 그랬다면 이런 방황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잖나? 55명중에 40등위로 올라가 본적 없던 열등생이었던 내게도 적용 되는 문제이다.



요즘은 꿈에 관한 책이나 동기부여에 관한 책들이 많이 있어 내 후배나 내 자식들은 그런 방황을 조금이라도 덜 할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내 학창시절에도 물론 있었겠지만 그당시 내게 책이란 - 없드려 잘때 흘린 침을 받아 주는 침받이겸 베개 -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였으니 있었고 유명했다 하더라도 알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꿈을 가지는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꿈을 계획하는 법, 실현하는 법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시크릿류의 이런 책들이 쏟아지고 유행의 열기를 불러일으키다가 식어버린지 좀 지난후 나온 책이지만 이런류의 책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나 접해봤을지라도 이런 스타일에 관심사람들, 이사람은 어떤 주장을 하려나 궁금한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다지 새로운 내용들은 아니다. 꿈을 다룬 다른 책들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 단지 이책은 꿈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과정을 중점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시크릿이 황당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라도 꿈의 설정에 관한 이야기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우주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꿈을 설정하고 그것을 꿈꾼다는것, 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만이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에 마지 못해 나가서 오늘도 시간을 어떻게 때우나 어떻게 해야 시간이 빨리가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꿈이 없을 가능성이 많고 직장내에서도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법이다. 바로 나 자신이 지난 수년간의 직장생활동안 그렇게 생각해왔고 실제로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고 남은 것이라곤 약간의 저축과 약간의 기술과 먹은 나이밖에 남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펜을 들어야 글씨를 쓰고 숟갈을 들어야 밥을 먹을 수 있듯이 꿈을 꾸어야 이루든지 말든지 시도는 해볼거 아닌가. 목표를 잡았다면 필요한 것은 용기를 북돋아 줄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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