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설득 - 설득의 고수들만 알고 있는 고급 설득술 27가지
크리스 세인트 힐레어 지음, 황혜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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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메세지 컨설턴트라는 생소한 직업의 저자는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표하며 구매하는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 일이다.
자동차 세일즈를 잘하는 사람은 보험회사에서도 잘팔듯이 설득을 잘하는 사람은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된 설득기술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영광스럽게도 그런 기술을 가르쳐 주겠노라 말한다. 20년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그 방법을 연구해왔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제안하는 27가지의 전략은 목차에 그대로 나오고 있다. 이 방법들은  쉬운듯 하면서도 절묘해서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든다. 모든 사람에게 좋아할 점을 찾는것으로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은 상당히 도움이 될듯하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실수들을 되새겨보니 왜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했는가를 알수 있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이나 태도만을 보고 불쾌하게 생각하거나 단점을 생각하며 대하곤 했었다. 또 한때 영업일을 할때 하기 싫다, 왜 내가 이런 아쉬운 소리를 하고 다녀야 되냐는 의식을 가지고 일에 임했기 때문에 표정이 밝을리 없고, 상대를 어렵게 보거나 고깝게 봐서 부정적인 감정을 상대에게 주었을 것이다. 저자는 상대의 짜증이나 질책에도 아랑곳 없이 좋은점을 인정하고 찾아나섰다. 자신이 맡은 그룹이 '당신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냐?'라는 말을 했을때도 그는 '이 사람 참 솔직하다' 라고 인정하고 그 사람을 대했다고 한다. 그결과 그 사람은 저자를 무척 신뢰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다. '남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려면 먼저 그사람의 좋은점을 찾고 좋아하는것부터 시작하라~' 쉽고 단순하면서도 아무나 지키지 않는 진리가 아니겠는가.

 

  제목이 너무 거창한 나머지 목차를 보면 '뭐야~'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나도 목차만 봤을때 이게 어디 백만불짜리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상세한 설명과 적용방법의 사례등을 설명하고 있고 그 전략의 포인트를 잘 잡아놓아 이해하기 쉽고 와닿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나처럼 나 자신의 과거 사건들을 생각해보며 그때 이렇게 행동했더라면? 하는 의문을 읽는다면 재미도 있고 깨닫는 것도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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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위로한다 - 정신과 명의 이홍식 심리치유 에세이
이홍식 지음 / 초록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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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영화를 보면 정신과 전문의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정신과 하면 미친사람이나 가는곳이라는 편견을 갖기 쉬운데 선진국에는 소위 ’멀쩡한’사람들이 정신상담을 받는 비율이 더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젠 정신과 상담이 많이 일반화된 듯 하다. 

이 책의 작가는 그런 우리나라에서 35년동안 정신과 의사를 했으며 명의라는 호칭도 들었다는 닥터 이홍식이다. 정신과 전문의라고 하기에 환자들의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 하는 책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에세이였다. 그런점이 신선하기도 했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라 조금 실망도 하긴 했으나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듯 읽을 수 있었던 인포멀 에세이였다.

 



 

  정신과 의사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하기사 그런 비슷한 내용을 영화에서 본 기억이 난다. 제목은 생각은 안나지만 정신과 전문의가 많은 환자를 훌륭하게 상담해 주는데, 알고 보니 의사 자신이 광기에 시달리는 환자였다는 내용의 스릴러물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깊게 상담해주고 고민해 줘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그런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고 자신만의 해소법을 소개한다. 바로 운동이다. 체력이 그리 좋지 않은 중년이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육체적 고통에 자신을 내던지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모든것을 잃고 편안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로선 이해가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도 역시 마라톤을 열심히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또 등산도 자주 하는 저자는 깊은 복식호흡을 하며 천천히 하는 등반을 즐긴다고 한다. 나또한 등산을 얼마전부터 하고 있지만, 빨리 후닥닥 올라가버리는 스타일이라 그 기분은 잘 알지 못하겠다. 다음번에 등반할 때 시도해 봐야겠다.

 

부모로서, 의사로서, 교수로서 열심히 살아온 정신과 전문의의 자신에 대한 위로. 자기 자신을 화나게 하거나 슬프게 할 수 있는것은 자신밖에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남의 위로에 기대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며 치유해 가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렇게 살아간다면 참 따뜻하고 행복한 삶일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직위때문에 그런 느낌이 든것이 아니다. 자신을 스스로 극복하며 위로하고 세상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그의 시선때문이다. 스스로를 위로하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것이다. 나도 스스로 나를 통제하는 사람에 한발짝 다가간듯한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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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리더의 공자지혜 살면서 꼭 한번 읽어야 할 지혜시리즈 3
링용팡 지음, 오수현 옮김 / 북메이드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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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4대 성인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공자는 우리나라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조선시대를 사로잡았던 유교사상의 시조다. 지금도 수없이 읽히고 있는 공자의 논어외에도 그와 관계된 수많은 책들이 있고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논어는 너무 어렵다. 어려운 한자로 되어있고 책마다 해석이 조금씩 틀리기도 하다. 주석이 달려 있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설사 이해된다고 해도 어렵고 딱딱하니 읽기가 싫다. 고전을 점점 멀리하게된 시대에 그래도 고전이 지혜의 원천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바 이런 쉽게 풀어쓴 책이 나오는 것이겠지. 

 

 



 

   논어의 구성과 비슷하게 되어있으나 추려져 있고, 공자의 가르침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로 삽입하여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주로 유명하고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왠지 공자의 말과 현대는 조화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배우고 때에 맞게 그것을 익혀 나가면 그것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으면 실로 군자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공자의 학문에 대한 말이다.

 

공자는 독학을 하다시피 해서 학문을 익혔는데 그의 배움에 대한 자세는 너무나 놀랍다. 공자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항상 배우려고 했다고 한다. 심지어 9살짜리 어린아이에게도 가르침을 청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질문하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이 많고 나또한 그렇다. '이런것도 모르냐?' 라는 말을 듣기가 싫어서이다. 실제로 살다보면 이런 질문들을 했을때가 있었는데, 핀잔또한 많이 들어서 상처를 받은적이 누구나 있는 것이다. '이런것도 모르냐'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야말로 무식하고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이 아는것은 당연하고 과시할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런 자신도 상대가 아는 것을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그런 말을 들을 지언정 모르는 것은 용기내어 두려워 하지 말고 묻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모르는 것이 챙피한 것이 아니고 물을 용기가 없는 것을 챙피하게 생각해야 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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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정의론 - 철학자 강영계 교수가 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정의에 관한 모든 것
강영계 지음 / 해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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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를 사랑한다는 뜻의 그리스의 필로소피라는 말을 일본의 니시야마가 철학이라는 말로 번역해서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철학.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본질을 깊게 탐구하는 것이 철학의 정의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철학은 무척 어렵고 까다롭기 때문에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손사래를 칠 지경이다.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면서 진정한 정의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현대에도 많다는 것을 증명했다. 입시 위주의 학교수업이 더욱 심해지고 도덕과목도 폐지되는 마당이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들이 정의에 대해서 알려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더 나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책의 등장이 더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도덕을 배우고 자란 우리세대에게도 정의란 아직 어려운 것이다. 경제는 비교적 발전했지만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것은 우리사회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고 우리네들이 제대로 이끌어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어른이지만 여전히 철학은 어렵고 정의도 모른다. 다만 살아가면서 배운, 남말을 믿지도 말고 속지도 말자라는 것만 안다. 세상은 온통 나에게 물건을 팔아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만 득실거리는것 같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는 학연 지연 혈연이 더욱 돈독해 지는것 같다.

 

의리와 정의는 엄연히 다르며. 강한자와 약자의 관계, 공동체의 행복등을 주변에서 쉽게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예로 들어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옳을 의(義).

양(羊)을 치던 목동이 풀이 많은 초원에서 양젖을 먹으며 살다가 양이 나때문에 먹고 사는구나라고 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양의 젖때문에 자신이 먹고 사는것이었다. 그래서 나(我)가 양을 받든다는 뜻에서 옳을 의가 생겨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있다.

실제로 사회는 큰기업때문에 우리가 먹고 산다고 생각하고 있다. 삼성이 망하면 우리나라가 망한다는 이야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반대로 삼성이 여러 하청업체및 직원들의 노동에 의해서 먹고 산다고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의 노동의 댓가로 인해 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커지는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로 강대국이 약소국을 착취한다. 거대기업인 스타벅스는 커피를 한잔에 5000원씩에 팔지만, 커피원료는 에디오피아에서 헐값에 사와 엄청난 폭리를 취한다. 커피 농사를 짓는 사람은 그런 착취구조속에 뼈빠지게 일하지만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이고, 스타벅스는 원가 123원~300원 정도 밖에 안하는 커피를 5000원에 팔아먹어 폭리를 취하는 것이다. 로얄티와 임대료 세금등이 원가의 수십배를 차지한다는 이야기다.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 사회이다. 그런것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나만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디오피아의 노동착취쯤은 나와 아무 상관없는 일이고 기분좋을때 기부한답시고 돈이나 몇푼 던져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기부하는 꼴을 못봤지만) 그러나 정의가 구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더욱 혼란하지 않을까? 그나마 정의를 추구하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기에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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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기술 -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즐기며 공부하기
가토 히데토시 지음, 한혜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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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 그 공부라는 자체를 그다지 해보지 않아 어느것이 더 효율적인지 조차 모르겠으나 어릴때부터 누가 하라고 하면 절대 하지 않았던 기질을 가진 내게 어울리는 공부는 독학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책의 제목은 나에게 끌릴 수 밖에 없었다. 어렵고 오래걸리더라도 혼자 책을 읽거나 인강을 들으면서 하는 것이 더 좋지만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혼자 하는 것은 참 어렵고 서툴다는 생각이 든다. 기초지식이 없다보니 따로 공부할 것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제풀에 지치기 십상인 공부. 그런 독학을 잘할 수 있는 기술이라니 귀가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 책은 어떤 기술을 소개한다기 보다 혼자 공부하는 마음자세나 정신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독학을 해서 큰 업적을 쌓은 사람들의 예를 들어가며 독학론을 펼쳐나가는 것이다. 마치 독학하다 힘들어서 포기하려는 사람을 설득하려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해서 힘들다고 생각하지 마라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혼자서 공부한 사람이 성공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하며 독학을 장려한다. 공부는 평생하는 것이고 혼자 할수 있다며 특히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그런 길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그런것 같다. 사전을 오래 뒤적거리지 않아도 손끝만 톡톡 두들기면 간단하게 찾을 수 있고, 모르는 것은 물어볼 수도 있다. 다양한 자료들을 쉽게 열람할 수 있다. 다만 그런 자료들의 전문성이나 신빙성은 의심스러울 경우가 많다. 정보가 많다 보니 잘못된 엉터리 정보도 많고 오래된 정보도 많다. 이젠 그런것들을 잘 가려내고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 

 



  학교라는 것은 근대에 생겨났다. 예전에도 교육기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골고루 다양하게 교육의 혜택을 받은 시대는 결코 없었다. 그러나 그 공부는 주입식 교육에 너무나 치우쳐 있다. 정해놓은 지식들을 기계처럼 소화하길 요구하며 똑같은 지식에 똑같은 교육을 받으며 학생을 생산해 낸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간보다 공장에 필요한 부품처럼 사회에 필요한 부품형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런 교육은 우민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의 경우 고위층 자녀들은 사립학교에, 일반인의 자녀들은 공립학교에서 획일화된 교육을 받게 하면서 고위층 자녀들에게 앞으로 필요할 부품들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바로 미국의 공립학교 교육을 도입하여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교육의 부작용은 지금의 사교육 열풍으로 일어난 것이 아닐까? 잘사는 집 자녀들 말고도 보통 가정의 아이들도 학원을 몇개씩 다니며 시달리지만 그다지 실력은 출중하지 못하다. 그걸 사교육의 부족함이라 생각하며 하나라도 더 보내려고 맞벌이에 부업까지 하는 부모들도 상당하다. 학교 교사조차도 학원을 권장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병폐를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부모들은 말한다. 남들 보내니까 어쩔 수 없이, 따돌림을 당할까봐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되는 거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남들하는 대로 따라간 예가 없다.

그렇게 힘든 공부를 억지로 하면 졸업후엔 공부를 하지 않게 된다. 억지로 지겹도록 해왔는데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해서 까지 하기 싫은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점점 계속 갈고 닦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독학의 기술이란 이름을 붙였지만 낚시성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그것보다도 공부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공부는 평생 해야되고 즐겨야 하며 점수를 얻기 위함이 아닌 정말 필요한 진짜 공부를 하라고 말한다. 난 우리 사회가 가고 있는 교육의 틀에서 일찌감치 낙오되어 경쟁을 해본적 없는 열등생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공부못한다고 수없이 몽둥이로 맞았던 내가 키워왔던 공부에 대한 반감, 그것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니 서른살이 넘어있었다. 공장에서 공정 불량품으로 낙인찍혀 버려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적어도 그런 이유로 두들겨 패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아있지만 교사들도 어떻게 보면 그놈의 평가때문이었을 것이다.

반아이들의 성적이 자신의 성적을 증명하는데 그것이 나오지 않으니 감정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쥐어짠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란것은 왜 몰랐을까. 사람은 참깨가 아닌데.

그 틀에 따라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는, 부품이 되라는 요구에 순응해야 옳은 것인가? 내 아이도 그렇게 만드는 것이 과연 내 아이를 위한 것일까?

사람들은 말한다. 넌 아직 미혼이라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결혼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그 전염병과도 같은 획일화된 의식은 나에게도 순응을 요구하지만 난 답하지 않을 것이다.

 

 

담배를 끊었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독하다'고.

 

그러나 내가 독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정말 독했다면 이렇게 살지 않는다.

내겐 담배끊는것 보다 먹고 사는 것이, 부모에게 효도 하는 것이, 돈잘 버는 것이,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 연애잘하는 것이 천만배 어렵다. 모질지 못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에 지금의 내가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나말고 누가 알랴?

 

그러나 그 사람들은 왜 나에게 독하다고 할까?

 

간단하다. 그것은 자신들은 담배를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지 못한것을 한사람이 독하지 않으면 자신은 나약한 사람이 되버린다. 

그러기에 내가 독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이 나약한 사람이 아닐 수 있으니까.

 

비슷한 것이다.

 

남들 하는데로 따라가면 편하니까, 그대로 따라간다.

그리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말한다.

너도 어쩔 수 없을것이라고.

그래야 자신의 따름에 명분이 서니까.

 

나 또한 내 나름대로 그러고 있는 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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