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위로한다 - 정신과 명의 이홍식 심리치유 에세이
이홍식 지음 / 초록나무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미국 영화를 보면 정신과 전문의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정신과 하면 미친사람이나 가는곳이라는 편견을 갖기 쉬운데 선진국에는 소위 ’멀쩡한’사람들이 정신상담을 받는 비율이 더 높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젠 정신과 상담이 많이 일반화된 듯 하다. 

이 책의 작가는 그런 우리나라에서 35년동안 정신과 의사를 했으며 명의라는 호칭도 들었다는 닥터 이홍식이다. 정신과 전문의라고 하기에 환자들의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 하는 책일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 자신의 이야기가 많이 담긴 에세이였다. 그런점이 신선하기도 했고 기대했던 내용과는 달라 조금 실망도 하긴 했으나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듯 읽을 수 있었던 인포멀 에세이였다.

 



 

  정신과 의사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하기사 그런 비슷한 내용을 영화에서 본 기억이 난다. 제목은 생각은 안나지만 정신과 전문의가 많은 환자를 훌륭하게 상담해 주는데, 알고 보니 의사 자신이 광기에 시달리는 환자였다는 내용의 스릴러물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깊게 상담해주고 고민해 줘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그런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고 자신만의 해소법을 소개한다. 바로 운동이다. 체력이 그리 좋지 않은 중년이 마라톤을 완주하면서 육체적 고통에 자신을 내던지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모든것을 잃고 편안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로선 이해가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저자도 역시 마라톤을 열심히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또 등산도 자주 하는 저자는 깊은 복식호흡을 하며 천천히 하는 등반을 즐긴다고 한다. 나또한 등산을 얼마전부터 하고 있지만, 빨리 후닥닥 올라가버리는 스타일이라 그 기분은 잘 알지 못하겠다. 다음번에 등반할 때 시도해 봐야겠다.

 

부모로서, 의사로서, 교수로서 열심히 살아온 정신과 전문의의 자신에 대한 위로. 자기 자신을 화나게 하거나 슬프게 할 수 있는것은 자신밖에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 남의 위로에 기대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며 치유해 가는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렇게 살아간다면 참 따뜻하고 행복한 삶일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직위때문에 그런 느낌이 든것이 아니다. 자신을 스스로 극복하며 위로하고 세상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그의 시선때문이다. 스스로를 위로하면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것이다. 나도 스스로 나를 통제하는 사람에 한발짝 다가간듯한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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