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 빌려주는 사업의 시대가 온다
리사 갠스키 지음, 윤영삼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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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제목을 보고 가장먼저 떠오르는건 바르셀로나의 메시였다. 그래서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다. 그런데 빌려주는 사업에 관한 이야기였다. 렌탈사업에 대한 공상을 해본적이 있었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메시는 축구선수 Messi가 아닌 Mesh로 그물코라는 의미라고 한다.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가든 시스템상에 있는 다른 매듭으로 연결되는 모양을 뜻한다.

 





 

  차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멀리 놀러갈때는 차도 밀리고 운전하기도 힘들다. 특히 휴가철이나 연휴때는 찌는 더위에 밀리는 차 땜에 시원한 기차를 타고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여행지에서 돌아다니려면 아무래도 차와 네비가 있어야 편안하기에 차를 끌고가게 된다. 여행지에서 쉽고 간편한 저비용으로 렌탈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기름값과 렌탈비용은 장난이 아니다. 그냥 생각만 하게 된다.

그러나 미국의 집카라는 회사는 저비용에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원하는 장소에 배달까지 해준다. 집카에 가입을 하면 회원카드를 발송해 주는데(요즘은 스마트폰 앱으로 다운받는다고 함) 정해진 장소에 가면 그 차가 와있고 회원 카드를 접촉하면 차문이 열린다. 기름은 가득들어있다. 고객은 편하게 차를 이용하고 기름을 다시 만땅 채운후 반납한다. 비용도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에 선택폭도 넓어 집카는 미국 전역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유럽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편리하고, 정확한 금액은 확인 못했으나 아마도 저렴한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집카와는 다른 방식으로 렌탈하는 서비스도 이미 실행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차를 타인에게 일정기간 대여해주고 비용을 받으며 돈도벌고, 회사는 그 차의 대여를 중계해주며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이미 미국에서 실행되고 있는 서비스라고 한다. 만약에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어떨까? 아직 우리나라 정서로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보험문제나 자동차 훼손 문제등으로 분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보험사와 잘 계약하고 사용후 세차나 고객들이 사용하기 전이나 후를 확실히 점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계사에서 확실히 해준다면 가망성이 있을 것이다.

 

  메시는 환경이나 자원문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몇번 써보지도 못하는 비싼 제품을 소장하면서 공간낭비, 돈낭비 하는것 보다 공유를 함으로서 쓸데없는 자원의 낭비를 크게 절감하며 환경호르몬이나 온실가스 방출량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 이런 식의 시스템이 잘 돌아가려면 제작당시에 제품을 튼튼하게 만들고 부품등을 규격화하여 쉽게 수리하고 부품교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먼저 구축되어야 할것이다.

 



 소셜네트워크시대에 맞춰 메시는 진화해 왔다. 기업의 제품을 팔기위한 홍보나 전략보다는 소비자 개개인의 평가나 판단이 더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그것은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가능하게 된것이다. 내가 이용하려는 식당이나 사려는 제품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가는 어떤지 미리 알아보고, 실시간으로 예약도 가능하다. 식당에 갔을때 가게 종업원이나 주인에게 어느 음식이맛이 있냐고 물어보면 99%는 다 맛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막상 먹어보면 실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젠 스마트폰 등으로 그런 정보를 서로 공유해서 미리 알아보고 갈수도 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의견이 많을수록 그것을 종합해서 판단해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소셜커머스에선 여러사람이 모여 물건을 구매하거나 식당을 이용하게 되어 도매점에서 한번에 물건을 띄어오는 효과를 발휘, 소비자와 사업자 모두 만족시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책에서는 그런 메시적 요소가 담긴 아이디어들로 사업에 성공한 많은 사례를 설명하고 그런 기회가 널려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중복되는 설명이나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사설이 너무 길어 읽는데 살짝 지루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문화가 다르다 보니 그 부연설명이 쓸데없다고 생각되거나 공감이 가지않아 느껴지는 이질감 일수도 있을 것이다.

메시를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일단 좋은 아이디어와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것 같다. 투자자를 유치하는것도 중요할테고.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얼마나 편리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이다. 그런점만 잘된다면 많은 홍보없이도 소셜네트워크에서 절로 소문이나서 알아서 고객들이 찾아올 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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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 스토리 - 빈민가에서 제국을 꿈꾸다
잭 오말리 그린버그 지음, 김봉현.김영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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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Jay-Z의 이름쯤 한번 들어봤을 것이다. 최고의 힙합가수이자 비욘세 놀즈의 남편으로 유명한 그는 사업가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힙합을 좋아는 하나 그리 심취하지 않았던 나도 나스나 투팍, 50센트, 에미넴과 함께 제이지의 노래도 자주들었는데 그가 사업도 하는줄은 몰랐다. 비욘세놀즈의 남편이라고 하니 '그놈참 능력이 좋구나~'하는 정도였을뿐이다. 그런데 그가 우리돈으로 약 5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CEO이기도 했다니. 빈민가 출신에 마약상이었던 그가 어떻게 그렇게 뛰어난 사업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갱스터 출신의 랩퍼는 많지만 이렇게 사업으로 성공한 케이스는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놀라웠다. 단지 노래가 좋아서 몇곡 들었을뿐 그의 위상이 이렇게나 대단한지도 몰랐고. 자신을 힙합계의 황제라며 마이클조던과 비교한다는 그의 인생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브루클린의 가장 거친 동네에서 태어난 제이지(본명 숀코리 카터)는 네 살 때 두발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우고 거리를 휘저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타고난 머리가 좋았던지 공부도 잘하고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던 꼬마는 그의 아버지의 가출로 인해 충격을 받는다. 어릴때부터 랩 배틀을 하고 작사실력까지 보여준 그는 어릴때 약물에 중독되어 자신의 반지를 훔치려던 친형의 어깨를 실수로 총으로 쏴버린다. 아버지의 상실로 인한 충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던 그는 음악을 하면서도 마약사업을 하기 시작했고 그 사업을 곧잘 해냈으나 총에 맞을뻔한 위기를 겪은후 그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산 클락켄트에 의해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마약사업으로 산전수전 겪으며 사업적 감각을 익힌덕분인지 1집 앨범의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자 소속사를 바로 옮겨버리게 된다. 당시에는 신인이 한장의 앨범만 계약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으나 그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자신에게 유리한 계약을 해놓았던 것이다. 이후에도 그의 협상은 늘 성공적이었다. 업계의 관행을 깨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계약을 진행시켜나간 것이다.

 

  녹음실에서 녹음할때 다른 가수와는 달리 가사를 종이에 적지 않고 바로 녹음에 들어가는 비상한 두뇌 덕분인지 그는 무엇이든 흡수가 빨랐다. 그의 사업적 멘토인 데이먼 대시와 함께 사업을 하며 그에게 사업수단을 배운 그는 이내 그를 뛰어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단독으로 사업을 하게 된다.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된 멘토도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며, 돈이 되지 않는일,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냉철함을 보인다. 그리고 더욱 더 큰 거물들과 새로운 친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식으로 치면 참 의리없는 출세주의자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노래에 제품 광고를 집어 넣어 수많은 이득을 챙긴 수완도 발휘한다. 이책에 나오는 고가의 샴페인 의혹은 그가 얼마나 철저하고 때론 약아빠진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지 잘 보여준다.

 





 

  이책은 레이지 자신에 관한 책이지만 그는 인터뷰조차 응하지 않았다. 이책이 그에게 조금의 이익도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와 함께했었던,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많은 자료, 그의 음악과 가사등을 집요하게 수집하여 이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본인의 동의도 없는 책을 이렇게 떡하니 출판할 수 있다니 조금놀랍다. 법을 잘 모르고 미국법은 더더욱이 모르지만 미국은 참 이상한 나라다. 패리스 힐튼의 비디오 유출사건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떡하니 포르노 회사에서 유통시켰다고 하지 않던가? 아무튼 제이지는 아주 철저하고 냉철한 방법으로 귀신같이 돈을 모으는데 탁월한 인물이다.

 

  세기의 스타 비욘세 놀즈와 결혼에 성공했으며 수천억대의 재산을 가진 부러운 남자. 때로는 많은 돈을 기부하기도 하고 자신이 사랑한 조카의 죽음에 눈물흘릴줄도 아는 남자. 자신이 기획한 수많은 돈이 걸린 농구결승을 팽개치고 비욘세와 계획했던 휴가를 떠나는 낭만을 가진 남자. 또한 수많은 거물친구들과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카리스마와 리더쉽가 매력이 넘치는 남자. 자신을 힙합의 여호와라 칭하는 거만한 노래 가사를 쓰며 지기를 절대 싫어하며 최고가 아니면 용납이 안되는 남자. 그러나 개인적으로 만나면 예의를 다하기도 하는 겸손한 남자. 자상한 남편이며 멋진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명성을 돈버는데만 이용하는 돈벌레 같다. 어찌되었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대단하고 독특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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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교실
오가와 히토시 지음, 안소현 옮김 / 파이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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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인물들.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독서일것이다. 독서는 어느 시대 사람이건 어느나라 사람이건 나와 일대일로 만나게 해준다. 그러나 역시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것만 못할것이 당연한 이치. 현시대에 사는 사람도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법인데.

 

  사립 구가츠테츠 고등학교의 세벽 3시. 이곳에선 14일동안 철학교실이 열린다. 학생은 학생셋과 주부, 직장인으로 구성되어있고 강사는 유명한 철학자들이다. 철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하이데거, 칸트, 헤겔, 니체, 마르크스, 샤르트르, 플라톤등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렇게 유명한 철학자 14인이 각기 맞은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죽음, 꿈, 이성과 욕망, 고민, 자신과 타인, 일, 정의 , 연애, 행복, 권력, 경제와 빈곤, 자유와 인생에 대하여.

 



 

  구가츠테 고등학교 학생회장이자 전교 1등인 다나카 고이치 미스 구가츠테로 뽑힌 미키, 토론을 좋아하고 인생에 고민이 많은 쇼타,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30대 중반의 미혼 직장인인 이사무, 가정생활에 지쳐 있는 40대 초반 주부 나오코. 나름대로 고민이 각기 틀린 사람들의 대표격인 그들은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을 하며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수업이 끝난 뒤 나름대로 방향을 찾은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이 참석자들은 나름대로 몇가지씩의 고민을 안고 있다.  12년 연속 3만명이 넘는 사람이 꾸준히 자살을 해온 국가 일본. 우리나라도 이제 그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릴만큼 많은 자살자들이 나오고 있다. 죽음의 철학자라고 불리던 하이데거는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한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아실현이고 삶을 의미있게 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죽음을의식할때 비로서 인간은 의미있게 살아간다고 말한다. 죽음의 철학자라는 하이데거는 사실 삶을 의미있게 하기 위한 철학을 한것인지.

이 책은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 졌다. 마지막 수업은 구간테츠 고교의 윤리선생이자 이책의 저자인 오가와의 수업이다. 저자는 자신의 우여곡절 많았던 삶을 들려준다. 교토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를 목표로 공부했으나 좌절하고 4년동안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방황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시청에 근무하면서 야간대를 다니며 철학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방황한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방향을 찾지 못해 고민한다는 뜻일거다. 저자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어느정도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다른 많은 고민하는 이들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기적으로 철학카페를 열고 책을 집필하게 된것이다. 나 또한 많은 방황과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기때문에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책을 읽게된 것이다. 이책의 목적은 어렵게만 생각되는 철학을 쉽게 접근하여 친숙하게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하는데 의의가 있어 보인다. 삶에 고민이 많다면, 자살충동이 일어나거나 자주 우울하다면, 철학에 관심은 있으나 어렵고 딱딱해 접하기가 꺼려졌다면 이책을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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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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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광풍은 평범한 한 여인조차 휩쓸어 버렸다. 평범하게 살던 아리따운 처녀 점례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희생되어야 했다. 그래도 살기 위해 몸부림쳐보지만 더욱 기구한 폭풍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죽고 싶을 정도의 고통이지만 그러나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운명.

 

  몇마지기 안되는 논일을 하던 미륵댁 내외품삯도 좋고 일도 편한 과수원 일을 맡게 되어 기뻐한다. 그러나 그것이 광풍의 시작일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예순넘은 과수원집 주인 기회를 틈타 미륵댁을 겁탈하려다 미륵댁의 남편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일본인인 과수원집 주인을 때린것은 중죄. 모진 고문을 당하는 미륵댁 내외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딸 점례는 주인 야마다의 첩이 된다. 하루 하루 야마다를 죽이고 함께 죽고싶지만 부모에게 해를 끼칠까 두려워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점례는 그의 아이까지 낳게된다. 해방직후 야마다는 도망치고 이모와 어머니에게 등떠밀려 과거를 숨기고 결혼하는 점례. 자상한 남편사이에서 딸을 출산 하지만 6.25라는 이름의 광풍에 또다시 휩쓸리는데.

 




 


  이런것을 나비효과라고 할것이다. 우리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작된 근대화와 강점기, 2차대전의 종말은 조선의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평범한 처녀에게도 그 영향을 미친것이다. 원폭에 의한 일본의 항복으로 전리품으로 떨어진 한반도는 강대국 미국이 적대국 소련을 견제하기 알맞은 기지의 역할을 한다. 소련역시 마찬가지 두 강대국은 애꿎은 한반도에서 냉전시대 최초이자 마지막 전쟁을 벌이고 그것이 한국전쟁이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시대는 끝났지만 여전히 한반도는 분단되어 싸운다. 

 

  강점기때 공산주의는 하나의 희망이었다. 1919년파리강화회의때 윌슨 미 대통령은 식민지나 점령지역에게 자유롭고 공평하고 동등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자결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민족자결주의(National Self-determination)를 발표하여 한반도 뿐만아니라 전세계 식민지 국가들에게 희망이 된다. 이 여파에 힘입어 3.1운동도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승전국의 식민지는 제외한다는 결정이 나게되고 독립의 희망은 무산된다.(이광수외의 많은 지식인들이 친일로 전향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때 소련의 레닌은 아시아를 비롯 비서구의 모든 민족해방운동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하게 되고, 미국에 희망을 걸었던 지식인들은 이때부터 공산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에겐 자주적으로 선택할 시간도 능력도 없었다. 625는 미.소 양 강대국을 주측으로한 냉전시대의 광풍에 휩쓸린 결과다끝없이 민족의 분단 문제를 천착해온 작가 조정래는 힘없이 짓밟힐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여성, 점례를 통해 우리민족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점례의 두 아들, 일본인의 씨 태순과 미국인의 씨 동익은 아직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흔적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일본인 야마다와 미국인 프랜더스의 모습은 각 국가의 성격을 그대로 풍자한듯 보였다. 갖은 협박으로 점례를 꼼짝못할 상황으로 만들고 유린한뒤, 해방후 부리나케 도망가버리는 야마다. 친절한 미소로 점례를 위기에서 도와주며 호의를 보이는듯 했지만 철저하게 유린할 목적으로 접근한뒤 물량공세를 펼치는 프랜더스. 본국으로 송환되어 쓸모없어지자 말한마디없이 버리는 모습도 비슷하다. 이걸 배워서인지 아닌지 우리나라 인간들도 베트남에서 똑같은 짓을 했지만.

 

  이 소설은 신작이면서도 신작이 아니다. 조정래 선생이 예전에 중편으로 쓴 소설을 37년이 지난 지금 다시 장편으로 각색해서 내놓은 전작소설이기 때문이다.

  조정래의 소설은 절로 몰입이 되게끔 하는 힘이 있다. 자칫 심각하고 딱딱해질 수 있는 문제들을 인물과 그들의 운명을 보여주면서 풀어나가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은 역사에 대해 통 관심이 없다. 나또한 우리 역사보다 삼국지를 통한 중국의 삼국시대에 훨씬 빠삭하다. 고구려 장수의 이름은 몰라도 촉나라의 오호대장의 이름은 꽤차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중국역사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삼국지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공부와는 담쌓았던 내가 삼국지가 아니었으면 삼국시대에 조금도 관심을 가질 계기는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조정래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십년넘게 거실 책꽂이에 꽂혀 있던 태백산맥을 꺼내보지도 않다가 뒤늦게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된후 재미있다는 추천을 듣고 읽은 것이다. 그리고 소설을 통해 우리 민족의 근대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재미로만 보아도 충분한 소설이니 읽어보지 않은 사람에겐 일독을 권한다. 책읽는 속도가 매우 느리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나도 금방 읽어나갈 정도의 몰입력이있다. 이책 ’황토’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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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 죽음을 초대하는 당신의 식습관
헬스클릭 지음, 박정화 옮김, 황수관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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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증후군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의 주된 원인이 똥배라고 한다. 보통 25세가 넘어가면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 심지어 마른 사람도 잘못된 식습관과 음주로 인해 배만 뽈록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내지방이 비만일수록 고혈압등 성인병이나 암, 심장질환등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사망원인중 3/1을 차지하는 것이 암과 뇌졸증, 심장질환인데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똥배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건강에도 좋지 않은 똥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책의 저자는 헬스클릭이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일본 최대의 포털싸이트라고 한다. 그것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출판한 책이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음식이다. 각종 질병에 좋은 음식궁합, 건강식, 음주에 좋은 음식과 건강보조식품까지 소개하고 있다. 2장에서는 전통건강식을 소개 하는데, 패스트 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을 건강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똥배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또 각종 건강운동법과 스트레칭, 비만이나 폭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건강악화를 부르는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 비법도 소개한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인 정보는 바로 꼭꼭 씹어먹는것에 대한 이야기었다. 음식을 꼭꼭 씹어먹게되면, 뇌를 자극해 머리도 좋아지고, 침샘분비가 활발해져 치아에도 좋은것은 물론 치매 예방, 암이나 생활습관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꼭꼭 씹어먹는 것이 좋다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좋은 효과가 있을 줄이야! 음식을 씹는 동안 침이 충분히 분비되면 혈당치가 높아지고, 뇌에 있는 만복중추라는 곳에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그러므로 과식을 막아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이다. 또 안면근육과 뼈를 자극하여 주름을 예방하고 피부탄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부드러운 음식보다 일부러라도 씹어야 하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씹는 행위에 의한 뇌의 자극이 고차원적 사고를 하는 현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했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보통 많이 씹으면 사각턱이 되며 씹어봤자 소화가 잘되게 하는 기능만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여러가지 효과를 가져온다니 앞으로 반드시 여러번 꼭꼭 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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