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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교실
오가와 히토시 지음, 안소현 옮김 / 파이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인물들.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그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독서일것이다. 독서는 어느 시대 사람이건 어느나라 사람이건 나와 일대일로 만나게 해준다. 그러나 역시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하는것만 못할것이 당연한 이치. 현시대에 사는 사람도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법인데.
사립 구가츠테츠 고등학교의 세벽 3시. 이곳에선 14일동안 철학교실이 열린다. 학생은 학생셋과 주부, 직장인으로 구성되어있고 강사는 유명한 철학자들이다. 철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하이데거, 칸트, 헤겔, 니체, 마르크스, 샤르트르, 플라톤등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렇게 유명한 철학자 14인이 각기 맞은 분야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죽음, 꿈, 이성과 욕망, 고민, 자신과 타인, 일, 정의 , 연애, 행복, 권력, 경제와 빈곤, 자유와 인생에 대하여.

구가츠테 고등학교 학생회장이자 전교 1등인 다나카 고이치 미스 구가츠테로 뽑힌 미키, 토론을 좋아하고 인생에 고민이 많은 쇼타,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30대 중반의 미혼 직장인인 이사무, 가정생활에 지쳐 있는 40대 초반 주부 나오코. 나름대로 고민이 각기 틀린 사람들의 대표격인 그들은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을 하며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수업이 끝난 뒤 나름대로 방향을 찾은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이 참석자들은 나름대로 몇가지씩의 고민을 안고 있다. 12년 연속 3만명이 넘는 사람이 꾸준히 자살을 해온 국가 일본. 우리나라도 이제 그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릴만큼 많은 자살자들이 나오고 있다. 죽음의 철학자라고 불리던 하이데거는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한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아실현이고 삶을 의미있게 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죽음을의식할때 비로서 인간은 의미있게 살아간다고 말한다. 죽음의 철학자라는 하이데거는 사실 삶을 의미있게 하기 위한 철학을 한것인지.
이 책은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 졌다. 마지막 수업은 구간테츠 고교의 윤리선생이자 이책의 저자인 오가와의 수업이다. 저자는 자신의 우여곡절 많았던 삶을 들려준다. 교토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를 목표로 공부했으나 좌절하고 4년동안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방황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시청에 근무하면서 야간대를 다니며 철학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방황한다는 것은 그만큼 삶에 방향을 찾지 못해 고민한다는 뜻일거다. 저자는 철학을 공부하면서 어느정도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다른 많은 고민하는 이들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기적으로 철학카페를 열고 책을 집필하게 된것이다. 나 또한 많은 방황과 고민을 했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기때문에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책을 읽게된 것이다. 이책의 목적은 어렵게만 생각되는 철학을 쉽게 접근하여 친숙하게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하는데 의의가 있어 보인다. 삶에 고민이 많다면, 자살충동이 일어나거나 자주 우울하다면, 철학에 관심은 있으나 어렵고 딱딱해 접하기가 꺼려졌다면 이책을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