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지 스토리 - 빈민가에서 제국을 꿈꾸다
잭 오말리 그린버그 지음, 김봉현.김영대 옮김 / 시드페이퍼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Jay-Z의 이름쯤 한번 들어봤을 것이다. 최고의 힙합가수이자 비욘세 놀즈의 남편으로 유명한 그는 사업가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힙합을 좋아는 하나 그리 심취하지 않았던 나도 나스나 투팍, 50센트, 에미넴과 함께 제이지의 노래도 자주들었는데 그가 사업도 하는줄은 몰랐다. 비욘세놀즈의 남편이라고 하니 '그놈참 능력이 좋구나~'하는 정도였을뿐이다. 그런데 그가 우리돈으로 약 5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CEO이기도 했다니. 빈민가 출신에 마약상이었던 그가 어떻게 그렇게 뛰어난 사업가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갱스터 출신의 랩퍼는 많지만 이렇게 사업으로 성공한 케이스는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놀라웠다. 단지 노래가 좋아서 몇곡 들었을뿐 그의 위상이 이렇게나 대단한지도 몰랐고. 자신을 힙합계의 황제라며 마이클조던과 비교한다는 그의 인생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브루클린의 가장 거친 동네에서 태어난 제이지(본명 숀코리 카터)는 네 살 때 두발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우고 거리를 휘저으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타고난 머리가 좋았던지 공부도 잘하고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던 꼬마는 그의 아버지의 가출로 인해 충격을 받는다. 어릴때부터 랩 배틀을 하고 작사실력까지 보여준 그는 어릴때 약물에 중독되어 자신의 반지를 훔치려던 친형의 어깨를 실수로 총으로 쏴버린다. 아버지의 상실로 인한 충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던 그는 음악을 하면서도 마약사업을 하기 시작했고 그 사업을 곧잘 해냈으나 총에 맞을뻔한 위기를 겪은후 그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산 클락켄트에 의해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마약사업으로 산전수전 겪으며 사업적 감각을 익힌덕분인지 1집 앨범의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자 소속사를 바로 옮겨버리게 된다. 당시에는 신인이 한장의 앨범만 계약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으나 그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자신에게 유리한 계약을 해놓았던 것이다. 이후에도 그의 협상은 늘 성공적이었다. 업계의 관행을 깨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계약을 진행시켜나간 것이다.

 

  녹음실에서 녹음할때 다른 가수와는 달리 가사를 종이에 적지 않고 바로 녹음에 들어가는 비상한 두뇌 덕분인지 그는 무엇이든 흡수가 빨랐다. 그의 사업적 멘토인 데이먼 대시와 함께 사업을 하며 그에게 사업수단을 배운 그는 이내 그를 뛰어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단독으로 사업을 하게 된다.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된 멘토도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며, 돈이 되지 않는일, 이득이 되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냉철함을 보인다. 그리고 더욱 더 큰 거물들과 새로운 친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식으로 치면 참 의리없는 출세주의자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노래에 제품 광고를 집어 넣어 수많은 이득을 챙긴 수완도 발휘한다. 이책에 나오는 고가의 샴페인 의혹은 그가 얼마나 철저하고 때론 약아빠진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지 잘 보여준다.

 





 

  이책은 레이지 자신에 관한 책이지만 그는 인터뷰조차 응하지 않았다. 이책이 그에게 조금의 이익도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와 함께했었던, 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그의 많은 자료, 그의 음악과 가사등을 집요하게 수집하여 이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본인의 동의도 없는 책을 이렇게 떡하니 출판할 수 있다니 조금놀랍다. 법을 잘 모르고 미국법은 더더욱이 모르지만 미국은 참 이상한 나라다. 패리스 힐튼의 비디오 유출사건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떡하니 포르노 회사에서 유통시켰다고 하지 않던가? 아무튼 제이지는 아주 철저하고 냉철한 방법으로 귀신같이 돈을 모으는데 탁월한 인물이다.

 

  세기의 스타 비욘세 놀즈와 결혼에 성공했으며 수천억대의 재산을 가진 부러운 남자. 때로는 많은 돈을 기부하기도 하고 자신이 사랑한 조카의 죽음에 눈물흘릴줄도 아는 남자. 자신이 기획한 수많은 돈이 걸린 농구결승을 팽개치고 비욘세와 계획했던 휴가를 떠나는 낭만을 가진 남자. 또한 수많은 거물친구들과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카리스마와 리더쉽가 매력이 넘치는 남자. 자신을 힙합의 여호와라 칭하는 거만한 노래 가사를 쓰며 지기를 절대 싫어하며 최고가 아니면 용납이 안되는 남자. 그러나 개인적으로 만나면 예의를 다하기도 하는 겸손한 남자. 자상한 남편이며 멋진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명성을 돈버는데만 이용하는 돈벌레 같다. 어찌되었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대단하고 독특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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