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직장인 공부법을 배우다 - 나를 위한 맞춤형 평생공부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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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ECD국가 중, 사교육비 지출 1위라는 우리나라. 하지만 대학 졸업 후 교육비는 OECD국가 중 꼴찌라고 한다.

입시 위주의 교육때문인지, 초중고대학생 시절에 평생의 교육비를 쏟아붓고, 졸업한 뒤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다.

평생직장시대는 이미 물건너간지 오래라~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직장을 병행하면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공부법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학생이나 수험생을 대상으로한 책은 물론 서른살이 넘은 사람들을 위한 공부법 책도 여러권이다.

  이미지나 연상 암기등 암기법을 강조한 책, 방법론에 대한 책 등 다양한데, 그런 책을 보고도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은 시간이 없거나 게으름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을 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기 때문인 경우도 있을 것이다.

 

  몇해 전 유명세를 탔던 '아침형 인간'은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시도해본 방법일 것이다. 나도 유행을 타고 아침형 인간을 실행해 본적이 있다. 그러나 일찍자거나 늦게 자거나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힘들었다. 9시부터 새벽2시까지의 잠이 신체 세포를 재생시키며 가장 질 좋은 잠을 자는 시간이라고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에 일어나 공부를 해보았지만 동이틀 무렵이면 잠이 쏟아진다.

깨어있는 시간도 비몽사몽이긴 마찬가지였다. 생각해보면 난 잠도 많고 아침잠은 더 많고 아침에 능률이 오르지 않은 체질이었다. 저녁에 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되는 경우가 있는 내게 아침형 인간은 잘 맞지 않나보다.

 

 

 

  이렇듯 많은 사람이 다 제각각의 체질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획일화된 관점으로 보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가 아니었을까. 보는 관점에서의 끼워 맞추기 아닐까.

저자는 공부법도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인지 여러가지 공부법을 소개하고 있다. 익히 잘 알려진 유명인들의 공부법이 주로 소개 되는데, 저자가 일본인인 탓에 일본에서 유명할거라고 추정되는 여러사람과, 빌게이츠등 누구나 알만한 사람, 안철수와 번역가 안정효등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고 집필하는 스티븐 킹, 자신의 책임감을 자극하고 스스로를 몰아세운 안철수, 유학생활에 적응 하지 못한것을 오히려 전환점으로 사용해 자신만의 관점을 찾은 나쓰메 소세키, 베껴쓰기라는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효과를 본 링컨과 일본의 생물학자 미나카타 구마쿠스등.

  서점에 나와있는 공부법도 제각각인 것처럼, 저마다 다른 공부법으로 효과를 본 유명인들. 방법은 제각각 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역시 공통된 점들이 있다. 바로 누구나 알고 있는 의지와 노력이다. 꾸준함을 가지고 몰두했기에 이들은 성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여러가지 공부법을 설명하고 있기에, '어떤 방식이 옳다는 것인가?, 뭐 어쩌란 말인가?' 란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당신도 당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스스로 찾아라~' 이다. 유명인들의 일화를 통해 다양성을 깨닫고 자신은 공부 체질이 아니라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단 말인가? 저자는 지난 삶을 돌아보라고 말한다. 자신이 공부에 열중했던 시절과 생활습관을 돌이켜보면 어느정도 답이 나온다. 어떻게 공부했을때 좋은 결과가 나왔었는지.

그러나 공부에 그다지 열중해 보지 않은 사람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나도 여기에 해당된다.

그런 사람은 별 수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밖에. 자신의 성격이나 생활습관, 어느 시간대에 가장 팔팔한지 스스로 돌아보고 맞는 공부법을 찾아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주의 할점은 무작정 기웃거리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방법을 찾는 답시고 이 방법 조금, 저 방법 조금 기웃거리다 보면 결국 제대로 되는 것은 없고 공부 자체를 또 접어버린다. 일단 하나의 좋은 방법을 선정했다면 일정기간은 꾸준히 그 방법을 밀고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혹 그 방법이 맞지 않는다면 일정기간 후에 바꿔도 늦지 않다.

맞지 않는 공부법을 지속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헛된것이 아니다. 아무리 맞지 않는다해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있고, 과정중에 자신의 강약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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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나
스티브 헬리 지음, 황소연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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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의원이자 작가로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아버님의 지인은 자신의 책이 잘 팔리자 "우리 소설공장이나 차릴까?" 라는 농담을 하셨다 한다. 

그런데 미국엔 정말 소설공장 같은 것이 존재 한다는데, 스토리를 제시하면 회사의 신입 작가들이 글을 쓰고 유명 작가는 검토후 자기 이름을 찍어서 출판하는 식이다. 유명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그 책은 곧 베스트 셀러가 된다.

  

   저자는 의문을 던진다. 큰 명성을 얻은 작가와  그의 작품은 정말 작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명성을 얻게 된 것일까?

   소설의 주인공 피트 타슬로는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며 근근히 먹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자신이 사랑했던, 자신을 차버리고 떠난 폴리의 결혼소식을 듣게 된다. 

상업작가 브레스턴 브룩스의 인터뷰 시청을 계기로, 자신도 유명한 소설가가 되어 폴리가 자신을 떠난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는 목표를 갖는 피트. 급기야 프레스턴 브룩스를 멘토로 삼아 오직 잘팔리는 소설을 목표로 작업에 들어가는데,

 

  그가 정한 원칙은 

-진실을 버려라, 대중적인 책을 써라. 내 인생 이야기는 철저하게 배제한다, 살인사건은 필수, 클럽과 비밀은 필수, 결말은 애매모호한 슬픈 느낌으로 마무리- 등 열여섯 가지다. 고뇌와 노력이 필요한 문장꾸미기나 진실성 보다는 독자가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도록 구성하는 것에 치중한다.

 

   소설이 완성되고 그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친구 루시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출판 한다.

출간 이후 한 평론가는 그의 책을 '흔해 빠지고 시들한, 싸구려 카지노에서 담배를 빨며 위스키를 홀짝이는 예순 살 먹은 매춘부처럼 진부하다'라고 혹평한다. 이 혹평은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를 가져오고, 몇번의 우연한 행운이 대중의 관심을 끌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23위까지 오른다. 그리고 드디어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 하게 만든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멋드러지고 꾸며진 인터뷰를 하려던 그, 갑자기 자신이 책을 쓰게된 계기를 솔직하게 까발리기 시작한다.

 

    같은 한권이라도, 가볍고 가독성 좋은 소설과 세계명작을 읽는데 드는 시간은 큰 차이가 있다. 

가벼운 책들도 나쁠리는 없고 읽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많은 독서 고수들이 한결같이 얘기 하는 것처럼 깊은 사색을 유발해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더라도 배울것들이 많은 책들이다. 하지만 직장과 가정등에서 보내는 시간만으로 빠듯한 바쁘고 빠른 시대여서 그런지 이런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우연히 읽어본 알려지지 않은 소설중에 작품 참 괜찮다~ 왜 이런 책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던 책들이 생각난다. 역시 좋은 책도 성적순이 아닌듯 하다.

 

  소설의 소재는 좋았으나, 외국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쓸데없는 잡설이 너무 많아 지루함을 주었다. 미국인들만 공감할 만한, 전개와도 상관없는 사족이 자주 등장해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을 주었고, 집중도 되질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은 번역하면서 좀 가다듬거나 의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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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9
제임스 M. 케인 지음, 이만식 옮김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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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에서 100권이 넘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아내고, 낱권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30권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이게 30권 중 세번째 읽는 거다.

10권에 한권꼴로 읽은 거다.

누가 와도 구경시켜 주기 민망스럽게 정리가 안되어있는 방에 장식을 할 필요도 없는데 뭐할라꼬 이렇게 전집의 장벽을 쌓아놓는지 스스로를 질책하지만 뒤돌아 서선 또 새로운 신간소개를 훑어보고 있는 쳇바퀴 독서 인생. 가끔은 내가 독서를 원하는 건지 수집을 원하는 건지 분간이 안간다.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을, 그것도 1권만 완독하고 포기했음에도 느낀 고통의 크기가 너무 컸기에 생긴 휴우증이라고 해두자.

 

  어쨌거나 나름 밀려있는 책을 읽고자 도전한, 개중에 좀 쉽고 얇아 보이는 책으로 보자고 고른것이(이 또한 양철북 효과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다. 

전혀 어렵지 않고 수월하게 넘어가는 흥미로운 소재다. 책 뒷면의 소개를 보고 예상했던 일이지만 생각보다 후다닥 읽어버렸다.

1934년 출간 당시 폭력과 성애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판매 금지를 당했다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에 그런 과격한 장면이 있는고? 싶은 의문이 든다. 지금 소설들의 수위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었다.

 

 

 

  세계문학전집에서 흔히 겪게 되는 특징중의 하나인 모호하고 아리송한 은유는 제목뿐이다. 방랑벽을 가진 젊은 주인공 프랭크는 우연히 외진 곳에 자리한 작은 식당에 들어가 무전취식에 도전한다. 식당 주인 닉은 그 사실을 눈치챘으면서도 음식을 주는데, 프랭크를 직원으로 고용하고 싶어서였다. 심드렁하던 프랭크는 사장의 젊은 아내 코라를 보고 마음이 끌린 나머지 제안을 승낙한다.

식당 종업원을 전전하던 코라는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나이차가 많이 나는 닉에게 시집 왔다. 하지만 변두리 식당의 단조로운 생활과 마음에 들지 않는 남편을 지겨워한 코라는 단번에 프랭크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그리고 프랭크에게 남편을 없애버리자고 꼬드긴다.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둘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만, 변수가 생겨 실패하고 만다.

살인미수로 병원에 입원했던 닉, 하지만 코라와 프랭크가 그를 죽이려 했던 사실은 모르고 있다. 둘은 재도전의 기회를 엿보고 더욱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이 소설은 실제 치정사건을 모티브로 각색된 작품이다. 국내 뉴스에서도 간혹 등장하곤 하는 흔한 치정사건이지만 그 당시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로 주목과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줄거리만 보자면 지금의 기준으론 그저 그런 스릴러일지 모른다. 하지만 사건 자체보다 범죄 후에 벌어지는 둘의 갈등과 심리변화, 사건의 변호사와 검사의 자존심을 내건 법정싸움을 중점으로 보면 꽤 볼만하다. 또 작품해설에서 언급하는 실제 사건이야기와 대조 해보는 재미도 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이라 문체도 떠돌이 주인공 화자의 기준에 맞춰져 있기에 읽기도 쉬웠다.

다만 그다지 강력한 여운이나 감동,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고전인데 고전이 아닌 현대의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약간은 싱거운 느낌도 주었다. 스릴 넘치는 장면이나 치밀한 심리묘사 같은 것은 그다지 없으나 실제 사건의 주인공의 고백을 듣는듯한 담담하고 절제된 문장이 인상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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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파는 아이들
데이비드 휘틀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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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경제 논리로 귀결될 때 일어날 재앙을 경고하는 소설- 표지문구중

 

  17살에 쓴 작품으로 수상후보에 오르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젊은 작가의 이 소설.

그야 말로 영~한 작가 답게 싱싱한 환타지를 선보인다. 화폐가 존재하지 않는, 거래와 계약으로서 모든것이 이루어지는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의 감정마저도 거래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12살이 되기 전까지 거래 대상이 되고, 12살이 넘으면 스스로 자신을 거래한다.

 

  12살이 되기 직전인 소년 마크는 역병에 걸린 상태로 아버지에 의해 시오펠리스박사에게 팔려온다.

시오 펠리스 박사. 그는 비록 돈을 받고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지만, 최소한으로 필요한 돈만 받으며 도시에 떠돌고 있는 역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괜찮은 사람이다. 점성술가인 할아버지의 성에서 역병에 대한 연구를 하고, 그 첫번째 완치자가 바로 마크이다. 

저명한 점성술 예언가인 스텔리 백작은 까다롭고 괄괄한 성격이다. 거대한 성의 꼭대기에 틀어박혀 연구만 거듭하고 있다. 역병에서 낫게 된 마크는 시오펠리스 박사의 하인이 되지만 스텔리 백작은 자신의 하인인 릴리외에 다른 하인을 용납하지 않는다.

몰래 하인생활을 하게 된 마크는 마침내 백작에게 발각이 되고, 박사와 함께 쫒겨날 위기에 처한다. 외부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마크를 위해 릴리는 마크 대신 박사와 함께 성밖으로 나가고, 박사가 예전에 세를 얻었던 건물에 진료소를 차리게 된다. 

 

  릴리 대신 박사의 시중을 들게된 마크에게 뜻밖의 기회가 주어진다. 점성술의 후계자로 교육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스텔리 백작이 견제 세력인 루스벤경을 위기에 빠트리기 위한 엉터리 예언 계획에 이용된것 뿐이었다. 그 계획에 동참한 프랜더 게스트의 하인 스넛워스의 도움으로 예언을 모두 적중시키며 위기를 벗어난 마크. 모든 것을 잃고 사라져 버린 스텔리 백작을 대신해 성의 주인이 되고, 스넛워스는 그의 충실한 하인이 된다.

모든 것이 거래로 이루어지는 도시 아고라에서 릴리는 처음으로 아무 댓가 없이, 빛쟁이가 되어 계약조차 할 수 없이 굶어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구호의 집을 설립한다. 릴리가 도움을 준 부부의 지원을 받으며. 한순간의 결정으로 부와 명성을 가지게 된 마크와 다른 운명에 처한 릴리.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 아고라. 그 수단으로 화폐를 폐지하고 물물교환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은 모든 것이 거래 대상이 되어 버린다. 시간이 지나자 빈부의 격차가 다시 발생하고 더이상 아무것도 팔것이 없는 사람들은 거지로 전락한다. 

모든 것이 물질로 치환되어 거래되는 도시는 사람보다 물질을 더 중요시 하게 되는 사회이다. 방식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도 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주적이 아닌 외압에 의한 근대화를 맞이하였기 때문에 올바른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채, 경제만 급속도로 성장해 왔다. 그렇기에 소설속의 도시 아고라 처럼 인성보다 물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고루 퍼지게 되었다. 온갖 비리와 편법을 쓰더라도 일단 성공을 하고 부자가 되면 인정과 부러움을 받으며 면죄까지 받는 사회다. 온갖 도덕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에도 경제 발전 시켜줄거 같아 대통령으로 뽑아주는 현상은 이를 증명한다. 결국 국가를 사기업인양 자신과 측근들의 부를 늘여가고, 그것들을 고착화 시킬 구조까지 만들고 있지 않은가.

일본 육사 출신에 독재에 수많은 사람을 언론조작과 억압과 탄압, 고문으로 다스렸던 박정희도 경제를 발전시켰다는 이유만으로 아직까지 존경받고 있다. 수많은 죄를 저질렀음에도 자신들이 직접 박통에게 고틍을 받지 않았기에 그런것쯤은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 현상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인성보다 물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한마디로 개판이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어가지만, 서민들은 치솟는 물가에 오르지 않는 월급을 주는 직장마저 언제까지 유지 될지 불안하기만 하다. 취업난과 비정규직 문제는 여전하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교 폭력과 왕따와 경쟁에 고통스럽고 어른들은 그들의 기준과 시선으로만 잣대를 들이댄다.

복지 국가 스웨덴은 아이들에게 성적보다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교육시킨다. 그 결과로 학원폭력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매우 드물고 그 정도도 지나치지 않다. 물질보다 도덕성을 더 중시하여 오히려 나라와 경제가 안정된 좋은 예이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자들이 오랜 세월동안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들을 도외시하지 말아야 한다. 찬란했던 제국 로마의 패망원인이 빈부의 격차와 도덕성의 타락이 주요 원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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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혁명 -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곽동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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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경우는 책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것, 책에서 얻은 지식을 통해 더 나은 나로 발전하는 것이다.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위인들이나 성공한 기업가들은 거의 모두가 대단한 독서가였다. 처음부터 좋은 머리를 타고 난 사람도 많지만, 독서를 통해 뛰어난 인재로 성장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누구나 많은 책을 읽는 다고 변화하거나 큰 발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독서 경력이 일천한 나로서는 뭐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미약하다. 

좋은 책을 읽으면 읽을 때는 당장에라도 변화가 생길 것 같은 기대감으로 설레기도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원래의 나로 도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책에서 느낀 열정은 식어버렸다. 또 독서에서 얻은 정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독서 방법에 문제가 있는가 싶은 생각에 몇 권의 독서법 책을 읽어보기도 했으나 변화는 미약했다.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저자는 독서효과를 높이는 기술로서의 독서 시스템을 제안한다. 

100번을 도전해도 매번 어려운 것도 101번째 도전했을 때 쉬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임계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임계치는 '어떠한 물리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계의 수치' 라 정의 하는데,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죽을 만큼 힘이 들다고 생각될 때, 오히려 기뻐하라고 말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1천 권을 읽고 깨달은 사람, 3천 권을 읽고 깨달은 사람, 사람마다 각각 그 임계치는 다르다.

 

  책에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하지만 그 정보를 보기만 한다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정보를 지식으로 가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구체적으로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눈으로 정보를 인지하는 뇌의 후두엽에서 인식 하게 되면 전두엽으로 넘어간다. 인지를 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기존 지식과 후두엽의 정보검색능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인지훈련과 자기수준에 맞는 꾸준한 독서로 기초지식을 쌓는 것으로 발달된다. 책에선 간단한 인지훈련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전두엽에서는 정보를 비교, 분류, 분석해서 재구성한다. 후두엽에서 전두엽으로 정보 전달, 전두엽에서 사고의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정보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책에 대한 사전정보와 정보의 분류가 필요하다.

이렇게 받아들인 정보는 사고를 통해 지식으로 바뀌게 된다. 사고를 통해 기존 지식과 정보를 연결하고 평가하여 재구성을 하고 글쓰기나 말하기등의 표현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지식을 구체화 하게 되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정보를 이해하고 기존의 지식과 자신의 사고를 통해 체계화 한 뒤,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효율적인 독서방법이라는 것이다.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논어-

 

  표현의 방법으로 제안하는 것은 독서 토론과, 서평, 독서요약등이다. 많은 분들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서평을 쓰고 있는데, 그것 또한 좋은 표현 방법인 것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서평을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에 똑같은 책을 두번 읽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주목하는 부분이나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음으로서 그 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으니 독서가들 중에서는 이 방법을 권하는 사람이 많다. 독서토론은 책을 한 번 읽더라도 다른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음으로,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독서요약은 서평과는 다른데, 서평이 읽게 된 동기, 요약, 감상등으로 구성된다면 도서 요약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장, 의도, 목적을 작성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핵심정보를 주제, 요점, 주요 내용으로 작성한다. 독서요약은 책을 분석하고 이해를 높이며 지식화 하는데 보다 효율적이라고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은 상당히 성가시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내 독서의 문제점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어떤 책은 술술 잘 읽히기도 하지만 또 어떤 책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았었는데, 후자의 이유가 안구의 문자 인지력과 기초지식의 부족 때문이란 것을 알게된 것이다. 책의 선정에 큰 변화는 없을 테지만, 꾸준히 기초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와 체계적인 사고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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