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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혁명 -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곽동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독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의 경우는 책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것, 책에서 얻은 지식을 통해 더 나은 나로 발전하는 것이다.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위인들이나 성공한 기업가들은 거의 모두가 대단한 독서가였다. 처음부터 좋은 머리를 타고 난 사람도 많지만, 독서를 통해 뛰어난 인재로 성장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누구나 많은 책을 읽는 다고 변화하거나 큰 발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독서 경력이 일천한 나로서는 뭐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가 미약하다.
좋은 책을 읽으면 읽을 때는 당장에라도 변화가 생길 것 같은 기대감으로 설레기도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원래의 나로 도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책에서 느낀 열정은 식어버렸다. 또 독서에서 얻은 정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독서 방법에 문제가 있는가 싶은 생각에 몇 권의 독서법 책을 읽어보기도 했으나 변화는 미약했다.

변화를 만들지 못하는 독서는 버려라!
저자는 독서효과를 높이는 기술로서의 독서 시스템을 제안한다.
100번을 도전해도 매번 어려운 것도 101번째 도전했을 때 쉬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임계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임계치는 '어떠한 물리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계의 수치' 라 정의 하는데,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죽을 만큼 힘이 들다고 생각될 때, 오히려 기뻐하라고 말한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1천 권을 읽고 깨달은 사람, 3천 권을 읽고 깨달은 사람, 사람마다 각각 그 임계치는 다르다.
책에는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하지만 그 정보를 보기만 한다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정보를 지식으로 가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구체적으로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눈으로 정보를 인지하는 뇌의 후두엽에서 인식 하게 되면 전두엽으로 넘어간다. 인지를 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기존 지식과 후두엽의 정보검색능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인지훈련과 자기수준에 맞는 꾸준한 독서로 기초지식을 쌓는 것으로 발달된다. 책에선 간단한 인지훈련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전두엽에서는 정보를 비교, 분류, 분석해서 재구성한다. 후두엽에서 전두엽으로 정보 전달, 전두엽에서 사고의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정보의 이해가 필요하다.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책에 대한 사전정보와 정보의 분류가 필요하다.
이렇게 받아들인 정보는 사고를 통해 지식으로 바뀌게 된다. 사고를 통해 기존 지식과 정보를 연결하고 평가하여 재구성을 하고 글쓰기나 말하기등의 표현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지식을 구체화 하게 되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정보를 이해하고 기존의 지식과 자신의 사고를 통해 체계화 한 뒤,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효율적인 독서방법이라는 것이다.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논어-
표현의 방법으로 제안하는 것은 독서 토론과, 서평, 독서요약등이다. 많은 분들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서평을 쓰고 있는데, 그것 또한 좋은 표현 방법인 것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서평을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에 똑같은 책을 두번 읽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주목하는 부분이나 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음으로서 그 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으니 독서가들 중에서는 이 방법을 권하는 사람이 많다. 독서토론은 책을 한 번 읽더라도 다른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음으로,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독서요약은 서평과는 다른데, 서평이 읽게 된 동기, 요약, 감상등으로 구성된다면 도서 요약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장, 의도, 목적을 작성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핵심정보를 주제, 요점, 주요 내용으로 작성한다. 독서요약은 책을 분석하고 이해를 높이며 지식화 하는데 보다 효율적이라고 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은 상당히 성가시지만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내 독서의 문제점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어떤 책은 술술 잘 읽히기도 하지만 또 어떤 책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고 이해도 잘 되지 않았었는데, 후자의 이유가 안구의 문자 인지력과 기초지식의 부족 때문이란 것을 알게된 것이다. 책의 선정에 큰 변화는 없을 테지만, 꾸준히 기초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와 체계적인 사고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